연일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이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넷째 주(6.19∼23)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4.8원 오른 L(리터)당 2천115.8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되면서 5월 첫째 주의 휘발유 가격이 직전 주보다 44.2원 내렸지만, 이후로는 7주 연속 올랐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11일 역대 최고가 기록(2012년 4월 2천62.55원)을 갈아치운 이후 날마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2천126.7원이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제주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8.0원 오른 L당 2천194.1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26.3원 오른 L당 2천80.9원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 지역의 이번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2천179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평균 2천124.8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2천93.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의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44.5원 오른 L
6·25 전쟁 발발 72주년이자 토요일인 25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내륙에는 10∼60㎜,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에는 5∼4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또 제주도에는 내일까지 5∼50㎜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21.5도, 인천 20.7도, 수원 22.1도, 춘천 21.5도, 강릉 24.8도, 청주 22.7도, 대전 23.2도, 전주 23.2도, 광주 23.7도, 제주 24.4도, 대구 23.2도, 부산 21.4도, 울산 22.3도, 창원 22.5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6∼35도로 예보됐다. 강원 동해안과 경북권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이상으로 오르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수도권과 전북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북부 동해
뮤지컬계 '친분 배역'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옥주현이 동료 배우 김호영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옥주현 측 관계자는 24일 "(옥주현이) 오늘 공연을 마치고 변호사와 정리해서 김호영 씨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악플러에 대해서는 계속 강경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옥주현은 이날 사회관계망을 통해서도 김호영 고소와 관련해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최근 작품 캐스팅(배역)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저를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친분 배역'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옥주현은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배역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며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친분 캐스팅' 논란은 오는 8월 공연 예정인 '엘리자벳' 10주년
"고전적이고 우아한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말하는 순수한 영화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치적 메시지나 감독의 주장, 화려한 볼거리나 기교 없이 영화를 구성하는 최소한의 요소로 감흥을 이끌어내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죠." 24일 화상으로 만난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을 연출하면서 "너무 구식으로 보일 수 있겠다는 걱정도 있었다. 오히려 현대에는 이런 영화가 더 새로워 보일 수 있겠다는 기대도 했다"고 말했다. '헤어질 결심'은 박 감독 말대로 간결한 영화다. 형사와 피의자로 만나 사랑에 빠지는 해준(박해일 분)과 서래(탕웨이)의 감정 변화를 내내 우직하게 밀고 나간다. 해준과 서래의 말투와 성격, 인간 됨됨이는 단정하고 고전적이다. 둘 사이에 사랑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해준은 모범적인 경찰공무원이고 서래 역시 자기 직업에 충실한 인물이다. 둘 다 고지식한 면도 있다. 두 캐릭터 모두 탕웨이와 박해일을 염두에 두고 창조됐다. 서래는 탕웨이를 캐스팅하려고 처음부터 중국인으로 설정했다. 박 감독은 해준 역시 "담백하고 깨끗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인간 박해일을 캐릭터에 도입하자는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했다. 박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의 개봉일이 내달 27일로 확정되면서 올여름 한국영화 기대작들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7월과 8월 공개될 국내 작품으로는 '외계+인' 1부, '한산', '비상선언', '헌트' 등 4편이다. '비상선언'은 네 작품 중 유일하게 개봉일을 확정 짓지 않았으나 8월 3일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팬데믹 기간 개봉이 밀렸던 대작들이 7월 말에서 8월 초 일주일 간격으로 관객을 찾을 예정인 만큼 올여름 극장가가 팬데믹 이전 극성수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먼저 '외계+인' 1부가 다음달 20일 극장가 여름 성수기 경쟁의 포문을 연다. 천만영화 '도둑들'(2012)과 '암살'(2015)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외계+인'은 고려 말과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판타지를 그린다. 서로 다른 시공간을 연결하는 문이 열리면서 풍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고려의 도사들과 외계인 죄수를 쫓는 2022년의 가드(경비요원)가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등이 출연한다. 뒤이어 같은 달 27일 개봉 예
정부가 코로나19 격리자 생활지원비를 내달 11일부터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만 주기로 했다. 유급휴가비 지원도 종사자수 30인 미만 기업의 근로자로 축소한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4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 상황의 안정적 추세에 따라 정부는 격리 관련 재정지원 제도를 개선해 지속가능한 방역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이런 방침을 발표했다. 소득과 관계없이 지급되던 격리자의 생활지원비는 내달 11일부터 기준중위소득의 100% 이하 가구에만 지원된다. 전체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지급하던 유급휴가비도 종사자 수 30인 미만의 기업 근로자에게만 지급하는 것으로 조정된다. 상대적으로 본인 부담이 큰 입원환자 치료비는 지금처럼 계속 지원하고, 본인부담금(의원급 1만3천원)이 적은 재택치료자는 정부 지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간다. 이 2차장은 이와 함께 "일상 회복이 빨라지면서 방역물품들이 대량으로 폐기될 경우 환경오염이나 자원 낭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투명 가림막 집중 배출 기간을 운영해 수거와 재활용이 이뤄지도록 하고, 손소독제 등은 일시에 과도하게 배출되는 상황에 대비해 배출량을
5월 국내 휘발유·경유 소비량이 전월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1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폭 확대를 계기로 그간 억눌려있던 휘발유·경유 대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비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5월 국내 휘발유·경유 합계 소비량은 2천482만2천배럴로 4월보다 43.0% 증가했다. 국내 휘발유·경유 소비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매달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월 2천199만6천배럴, 2월 1천849만2천배럴, 3월 1천842만4천배럴, 4월 1천735만5천배럴로 감소세를 이어오던 휘발유·경유 소비량이 5월 들어 반등한 것은 유류세 인하 폭이 5월부터 20%에서 30%로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월 초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확대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소비를 미루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후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시점에 맞춰 억눌렸던 소비가 되살아나는 일종의 '펜트업'(Pent-up effect)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휘발유와 경유는 4월까지의 대기 수요가 5월에 반영되면서 소비량이
지난 23일부터 24일 새벽 사이 경기 남부지역에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안양 119㎜, 양평 옥천 118㎜, 광주 117㎜ 등 100㎜를 넘는 곳이 많았다. 비가 집중된 전날 밤에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160여 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나무 쓰러짐, 배수 요청, 도로 침수 등이었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는 없었다. 용인 보정동 토끼굴, 과천 찬우물 지하차도 등 경기 남부지역 도로 18개 구간은 비로 인해 통행이 한때 통제됐으나, 현재는 모두 풀렸다. 신호등 고장은 309건이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피해 현황을 보면 의정부시 녹양동과 고양 법곶동 농로, 광주시 중대교 아래에서 각각 차량 3대가 침수돼 견인 조치됐다. 안산, 하남, 가평에서는 주택 및 상가 5채가 침수됐으며, 광명역 인근 주차장도 한때 7~8㎝ 빗물에 잠겼으나 차량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시 중대동 축대 공사장 진입로에서는 토사가 유출돼 응급복구 작업이 진행됐으며, 남양주시 내방리에서는 석축이 무너져 도로 1차로가
평소 알고 지낸 중년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 유기를 도운 공범마저 숨지게 한 권재찬(53)씨가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23일 선고공판에서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권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권씨에게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궁핍한 경제적 상황을 벗어날 목적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해 범행했고 공범까지 끌어들인 뒤 살해했다"며 "범행동기와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미리 범행도구를 준비한 뒤 자신의 목적과 의도에 따라 차례로 피해자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거나 증거를 인멸했고 해외 도피도 시도했다"며 "결과가 매우 중대한데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에게 교화 가능성이나 인간성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며 "사형이 예외적 형벌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피고인에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사형을 선고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결심공판에서 "피해자의 유가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권씨에게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권씨는 지난해 1
중부지방에 최대 120의 비 소식이 예보된 23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서면 신매리에서 비옷을 입은 농부들이 아스파라거스 모종을 심고 있다. 강원지역 농가는 봄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