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20일 계양구 곳곳을 누비며 유세 활동에 주력했다. 전날까지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병행했던 이 후보는 이날은 계양구 지역유세에 집중했다. 그는 오전 계양구 임학사거리와 임학역에서 출근하는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계양구 계양3동 등지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저녁에는 계산역에서 퇴근하는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다. 늦은 밤에는 계산역 일대 먹자골목과 지역 상가 등을 돌면서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점심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계양을에 온 지 10여일이 된 것 같은데 계양구민과 인천시민 여러분은 처음부터 열렬히 환영해주셨고 시간이 지날수록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대통령 취임 20일 만에 치르는 선거라 전망이 어둡고 주변에서도 말려 고민이 많았다"며 "지금 와서 보니까 저 때문에 슬퍼하셨던 분들이 결집해서 다시 해보자는 결의가 생기는 것 같아 잘했다는 생각"이라고 덧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를 확대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5.15∼19)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1.0원 오른 L(리터)당 1천963.6원을 나타냈다.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20%에서 30%로 확대됨에 따라 5월 첫째 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44.2원 내렸지만, 이후로는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5.8원 오른 L당 2천23.4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보다 20.3원 오른 한 1천937.0원을 나타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평균 1천971.4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천941.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36.7원 오른 1천976.4원을 기록했다. 일일 평균으로 보면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이달 11일부터 휘발유를 넘어섰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높은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다만 다음 주 경유 가격 상승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김포시장 선거에서 관건은 한강신도시에 대거 유입된 30∼40대 유권자들의 표심이다.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40만여명(외국인 제외)이었던 김포 인구는 올해 4월 기준 48만여명으로 4년 새 20%나 증가했다. 특히 한강신도시가 조성된 마산동·장기동·구래동·운양동에 인구가 몰렸다. 이 기간 유입된 인구는 진보 성향의 30∼40대가 가장 많았다. 김포시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실제로 역대 7번의 지방선거 중 1∼4회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 후보가 잇달아 당선됐지만, 이후 치러진 5∼7회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현 시장인 더불어민주당 정하영(59) 후보가 수성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김병수(51) 후보가 시장직을 탈환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박우식(47)·이주성(60) 후보가 가세해 '4파전'으로 치러진다. 정 후보는 시장 재임 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유치,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등 김포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 연결 조기 착공, 서부권 GTX D노선 강남 연장 추진 등 광역교통망 확충이 핵심 공약이다. 그는 2선 김
경기 부천시장 선거는 현 시장이 물러나면서 시장직을 수성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이를 탈환하려는 국민의힘 간 치열한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부천시는 전통적으로 진보 강세 지역이다. 역대 7번의 지방선거에서는 제4회 선거를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이번 선거도 민주당 우세가 예상됐으나, 경선에서 현 시장이 탈락하면서 섣불리 예측할 수 없게 됐다. 더욱이 이번 부천시장 선거는 민주당과 국힘 후보 간 '맞대결'로 치러져 혼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변호사인 조용익(55) 후보를 내세워 시장직 수성에 나섰다. 그는 민주당 경선에서 예상을 깨고 경쟁자인 장덕천(56) 현 시장을 꺾고 공천을 받았다. 조 후보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더밝은미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정치 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이번 선거가 처음이지만, 지역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과 소통하면서 지지세력을 키우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광역동 체제 폐지, 폐쇄회로(CC)TV 안전 통합플랫폼 구축, 청년 스타트업 기업 육성 등이 있다. 조 후보는 21일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 운영 전반에 관한 판단 능력을 키웠다. 무엇보다 부천 발전을 위한 중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오후 한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용산 집무실에서 첫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분향하는 것으로 방한 이틀째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이동해 윤 대통령과 회담을 시작한다. 회담은 청사 5층 집무실 등에서 소인수 회담, 환담, 확대 회담 순서로 90분간 이어진다. 이후 지하 1층 강당에서 한미 언론을 상대로 한 공동 기자회견이 열린다. 이 회견에서 한미 공동선언도 발표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핵 대응, 경제 안보, 역내 협력 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된다. 두 정상은 전날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을 함께 시찰한 뒤 한미동맹 성격을 군사·경제동맹에 더해 기술동맹으로 진전시키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반도체, 배터리 등 기술 협력과 공급망 확보가 양국 공통의 관심사다. 북한의 7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대북 확장 억제력 강화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 측의 대중 견제 메시지에 윤 대통령이 얼마나 호응할지도 주목된다. 회담 뒤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삼성 반도체공장을 시찰하면서 투표를 독려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한미동맹 업그레이드와 북핵 대응, 글로벌 공급망 강화 등 한미 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방한의 첫 일정에서 맥락도 없이 투표 관련 발언을 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경기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으로 직행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동행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정상을 수행했다. 백악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공장에서 삼성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았고, 이후 '피터'라는 이름의 미국인으로부터도 관련 설명을 들었다. 피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이자 삼성 협력사인 KLA 직원으로, 이 자리에서 KLA가 삼성 반도체 제조에 기여한 바를 소개했다. 설명이 끝나자 바이든 대통령은 뜬금없이 "피터, 투표하는 것을 잊지 말라. 당신이 여기에서 살 수도 있지만, 투표하는 것을 잊지 말라"며 투표를 독려하는 발언을 했다. 때아닌 선거 관련 발언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취재진 사이에선 '또 하나의 실언이 아니냐'며 설왕설래가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진짜 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첨단기술과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의기투합했다. 두 정상은 이날 한미 경제협력의 우수 사례이자 첨단기술의 상징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에서 이 같은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이 먼저 4분짜리 연설에서 "오늘 방문을 계기로 한미관계가 첨단기술과 공급망 협력에 기반한 경제 안보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며 동맹의 영역을 기술과 공급망으로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캠퍼스 방문은 반도체가 갖는 경제·안보적 의미는 물론, 반도체를 통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는 자율주행차, AI(인공 지능), 로봇 등 모든 첨단 산업의 필수부품이자 미래 기술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대한민국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70%를 공급하면서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74년 한미 합작으로 설립된 한국반도체와 삼성전자의 미국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 계획 등 양국 반도체 협력 사례를 언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해 22일까지 2박3일간 정상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 한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방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달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열흘 만이기도 하다.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은 이날 오후 5시 22분께 오산 미군기지에 착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착륙한 지 약 10분 뒤 검정 마스크와 검정 선글라스를 쓴 채 모습을 드러냈다. 트랩을 내려 온 바이든 대통령은 미리 나와 있던 박진 외교부 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과 함께 미군 관계자와 일일이 악수하며 약 10분간 환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일정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 캠퍼스) 시찰을 위해 전용 차량으로 약 20분간 이동해 윤 대통령과 처음 대면한다. 현장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미 정상을 수행하며 직접 안내를 맡는다.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과 관련한 양국 정상의 연설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평택공장 시찰이 끝나면 서울 숙소로
발달장애인 소프라노 박혜연이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오른다. 20일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에 따르면 박혜연은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카네기홀 와일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컬러풀 코리아' 갈라 콘서트에 출연한다. 공연기획사 CMS비엔나가 주관하는 이번 갈라 콘서트는 제임스 정과 이국표 지휘자가 이끄는 공연으로 한국계 연주자와 성악가들이 다수 참여한다. 자폐성 장애를 가진 박혜연은 나사렛대 성악과와 서울장신대 교회음악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내외 무대에 여러 차례 서 왔다. 2017년부터는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소속 소프라노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온라인으로 열린 '뮤직 인 더 월드 로마' 콩쿠르에서 비장애인들과 겨뤄 성악 부문 3위에 입상했다. 아트위캔 왕소영 대표는 "발달장애인 특성상 몸으로 소리를 내는 성악은 다른 음악보다 더 어렵고, 가사를 외우고 목소리로 감정을 표현하는 게 특히 어렵다"면서 "박혜연은 타고난 재능이 남다르고 노래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고 전했다. 박혜연은 카네기홀 무대에 이어 루마니아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관람객이 유물을 살펴볼 수 있는 개방형 수장고 시설인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가 개관 이후 첫 기획전을 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파주관 열린 수장고인 16수장고에서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민속×공예: 소소하게 반반하게'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29일까지 펼쳐지는 '공예주간' 행사와 맞물려 개막한 전시에는 소장품 200여 점과 현대 작가 13명이 제작한 작품 49점을 선보인다. 전시된 민속 유물은 옛 소반과 반닫이다. 작가들은 소반과 반닫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내놓았다. 정구호는 나무 대신 플라스틱을 활용한 '파초무늬 평양반닫이'를 만들었고, 정용진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반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재질과 색감, 디자인이 독특한 다양한 소반과 반닫이를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정식으로 문을 연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포화 상태에 이른 서울 본관 수장고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 설립됐다. 수장고뿐만 아니라 민속 아카이브 정보센터, 어린이 체험실, 영상실 등이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전시를 통해 전통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우리 공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