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여야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각각 '윤석열표 추경', '더불어민주당표 추경'으로 만들기 위한 '주도권 싸움'에 돌입한 모습이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 직후 내놓은 추경안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도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추경안의 5월 임시국회 내 처리에는 일단 '파란불'이 켜진 상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소상공인·자영업자 표심을 얻기 위해 여야 모두 추경안 처리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온전하고 두터운 보상'을 강조하며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33조원+α'보다 규모를 더 늘려 47조원 가량의 추경을 편성하자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추경 규모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같은 여야의 '돈 풀기 경쟁'은 '발등의 불'로 떨어진 물가 잡기에 역행하는 것이어서, 정치권이 당장의 지방선거 표심만 의식해 통화·재정정책 '엇박자'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12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첫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여당인 국민의힘과 전날 협의를 마친 36조4천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의결, 13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여당이 마련한 추경안에는 코로나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최루탄 발사 차(페퍼포그) 위에서 카메라를 노려보던 한 시민군의 정체가 42년 만에 확인됐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12일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개최한 대국민 보고회에는 참석 인원으로 예고되지 않았던 차복환(62) 씨가 등장했다. 차씨는 자신을 향하는 숱한 카메라가 익숙하지 않은 듯 주변을 둘러보며 자리에 앉아 40여 년 전 카메라를 피하지 않고 째려보던 순간을 이야기했다. 그는 "당시에는 찍힌 줄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창성 (당시 중앙일보) 기자님이 찍었더라"며 "그분이 꼭 저만 따라다니면서 찍었다. 찍지 말라고 했는데도 계속 찍어서 엄청 화가 나서 째려보다가 찍힌 사진"이라고 말했다. 이 사진의 주인공이 누군지 그간 논란이 많았다. 보수 논객 지만원 씨가 이 사진에 나온 사람을 광주 북한 특수군, 이른바 '광수' 중 한 명이라고 주장하면서부터다. 지씨는 사진 주인공을 '광수 1번'으로 지목하며 북한 농업상 '김창식'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원래 수많은 무명 시민군 중 하나였다가 논란이 커지자 2019년 그의 정체를 찾아 나서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김군'이 개봉되기도 했고, 이 까닭에 주인공
윤석열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인 올해 2차 추경은 50조원이 넘는 초과세수를 기반으로 역대 최대인 59조4천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적자국채를 찍지 않고 오히려 기존 국채를 9조원 축소해 국가채무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줄어들게 됐다. 그러나 재정건전성을 중시하겠다던 윤석열 정부가 막대한 초과세수로 빚을 갚기보다 '초대형' 추경을 편성한 것, 물가 상승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20조원 넘게 현금을 뿌리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소상공인 지원금 600만원 지급 등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과도 관련이 있는 이번 추경이 물가와 국가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 68조4천억원 마련, 59조4천억원 지출…재정수지·국가채무는 개선 12일 정부가 발표한 추경 내용을 보면, 2차 추경 59조4천억원 재원 대부분은 초과세수다. 정부는 올해 기존 예상보다 53조3천억원의 세금이 더 걷힐 것으로 보고 세입 계획을 바꿨다. 여기에 지난해 초과세수에 따른 세계잉여금, 한국은행 잉여금, 기금 여유자금 등으로 8조1천억원을 조달했다. 지출 구조조정으로는 7조원을 확보했다. 착수가 늦어지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의 감액분이 3조2천억원, 집행부진
윤석열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600만∼1천만원 상당의 손실보전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소상공인의 잠재 부실채권 30조원을 사들이는 등 40조원 상당의 금융 지원을 하고, 일반인 대상으로는 금리 인상기 위험 부담이 큰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이 자금을 마련하고자 44조원 상당의 초과세수를 활용해 국채발행 없이 59조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는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코로나 완전극복과 민생안정'이라는 주제로 윤 정부 출범 이후 첫 추경안을 의결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인 이번 추경은 59조4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 최대 기록인 2020년 3차 추경(35조1천억원)보다 24조3천억원 많다. 초과세수 53조3천억원 중 국채 상환용 9조원을 제외한 44조3천억원과 세계잉여금 등 가용재원 8조1천억원, 지출구조조정으로 마련한 7조원으로 소상공인과 민생 지원에 36조4천억원을, 지방재정 보강에 23조원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전체 추경 규모는 59조4천억원이지만 관련법에 따라 지방에 이전하는 23조원을 빼면 실제 정부가 지출하는 돈은 36조4
고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탄산가스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소 탄산가스업계는 탄산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와 공급사 등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탄산 부족으로 인해 관련 업계는 생산 차질에 직면했다"며 "국내에는 태경케미컬, 선도화학, 창신화학, 동광화학, SK머티리얼즈리뉴텍 등의 탄산 제조사가 있으나, 현재 어느 한 곳도 탄산을 제대로 출하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연합회에 따르면 탄산은 탄산음료 등 식품뿐 아니라 반도체, 철강, 조선, 의료, 폐수처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원료로 주로 석유화학제품 제조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된다. 연합회는 국제 유가가 치솟자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3∼6월 플랜트 정비에 나섰고, 이로 인해 석유화학제품의 부산물인 탄산 발생량이 크게 줄어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합회는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수소 제조 시 나프타 대신 천연가스를 이용하게 되고 이로 인해 탄산 발생량이 5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도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연합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1기 내각' 절반가량 임명을 마무리했다.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됐거나 현안이 시급한 부처 수장부터 채워가는 방식이다. 윤 대통령이 12일 박진 외교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국방부·환경부·고용노동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까지 9개 부처 장관이 임명장을 받게 됐다. 이날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8개 부처 장관의 과반을 채우게 되는 셈이다. 대통령 취임 사흘째인 점을 고려하면 초반 속도전으로 평가된다. 이명박 정부는 17일 만에, 박근혜 정부는 51일 만에 내각 구성을 완료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1기 내각 완성까지 무려 195일이 걸렸다. 3명의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영향이 컸다. 윤 대통령측은 '추경'이라는 민생 이슈를 비중있게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추경편성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를 앞두고 개의 조건(국무위원 11명)을 최대한 맞추려고 했다는 것이다. 대통령까지 포함해 새 정부 국무위원이 10명으로 늘면서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 1명만 참석하면 국무회의가 가능해졌다. 전임 정부 국무위원을 아예
‘최강’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한 호화 라인업으로 한국 원정길에 오른다. 브라질축구협회는 11일(현지시간) 6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브라질은 내달 2일 한국, 6일 일본과 차례로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현역 브라질 A매치 최다 득점자(71골)인 네이마르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마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에 나서는 등 최고 공격수로 떠오른 손흥민(토트넘)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골잡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네이마르를 비롯해 올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14골·12도움을 올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골·9도움을 기록 중인 가브리엘 제주스(맨시티) 등 호화 공격진이 총출동한다. 골키퍼 알리송(리버풀), 미드필더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티아구 실바(첼시) 등 다른 포지션도 최정예로 꾸려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이번 브라질과 평가전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하는 고난도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벤투호는 6월 A매치 기간(5월 30일∼6월 14일) 브라질, 칠레(6일), 파라과이(10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총 4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후보자 등록이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지 불과 21일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집권 초반 정국의 향배를 좌우할 풍향계로 평가된다.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치르는 첫 선거에서 '안정론'을 들고 반드시 승리해 정권 초기 국정 동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견제론'을 통해 지난 대선의 패배를 설욕하고 거대 야당의 존재감을 더욱 살리겠다며 벼르고 있다. 특히 이번 보궐 선거에는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동시 출격하면서 지난 대선의 연장전 성격과 동시에 '미니 대선'으로 체급이 올라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사람도 자신의 지역구뿐 아니라 당의 전체 선거 승리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자신들의 정치적 미래와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사실상 연동된 모양새가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13일 이틀 동안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선거운동 기간은 19일부터 31일까지다. 22일에는 투표안내문 및 선거공보가 발송되고 사전투표는 27~28일 양일간 치러진다. 선거일 현재 18세 이상
올해 들어 청약시장에 비상등이 커졌다. 최근 1∼2년 이상 신규 공급이 집중된 대구 등 일부 지방은 물론 '청약불패'로 여겨졌던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공택지내 분양가가 저렴한 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지만, 민간 택지나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 아닌 경우 미계약이 늘고 청약 미달 단지는 작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집값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커진 데다 올해부터 아파트 분양 잔금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수도권 청약시장도 옥석 가리기에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 올해 경기도 분양단지 22% 청약 미달, '작년의 10배'…경쟁률도 반토막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안성시에서 분양된 '안성 공도 센트럴카운티 에듀파크'는 전용 84㎡ 4개 주택형이 2순위 청약에서도 모두 미달됐다. 전체 416가구 일반분양에 청약자 수는 182명에 그쳤다. 역시 같은 달 분양한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브라운스톤 인터포레'도 전체 8개 주택형중 3개 주택형이 2순위 청약에서도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됐다. 앞서 지난 3월 청약한 안성시 당왕동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새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김규현(69)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명했다. 국정원 1차장에는 권춘택(62)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을 내정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서울 출신인 김 후보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외무고시(14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부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와 공사 등을 거친 정통 북미 라인이다. 김대중(DJ)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비서실에 파견됐으며, 노무현 정부 때는 국방부 국제협력관으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한미 간 국방 현안을 다룬 경력도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1차장, 대통령 외교안보수석 겸 국가안보실 2차장 등 요직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세월호 사고 보고 시각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처벌받지는 않았다. 모르몬교 신자로 자기 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내에서는 리더십과 대외 협상력,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국가 안보에 대한 전략적 마인드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대통령 측근이나 국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