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 출전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전 경기지사,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나란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지역구는 이 전 지사가 인천 계양을, 안 위원장이 성남 분당갑로 엇갈렸다.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거물급 주자들로서 당선이 유력한 안전지대를 택한 것으로, 지역구에 얽매이지 말고 인근 지역의 바람몰이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단순히 '여의도 입성' 차원을 넘어, 같은날 치러지는 6·1 지방선거의 '수도권 선봉장'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차기 재도전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동시 출격으로 이번 선거는 대선 연장전 성격으로 치러지게 된 동시에 '미니 대선'으로 체급이 올라가게 됐다. 그만큼 두 사람의 정치적 미래도 지방선거 결과와 연동돼 있다는 뜻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당 상임고문인 이 전 지사를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하는 한편 지방선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이 전 지사는 "당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며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선대위 총사령탑의 총대를 멨다. 일각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나왔지만, 당장 지방선거 판세가 녹록지 않다는 당내 위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역대 대통령들의 일터였던 청와대를 떠나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옮기기로 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북악산 기슭의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가 자유 민주주의 원리에 역행하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배경이 됐다고 보고 이 틀을 과감히 깨는 데에서부터 개혁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윤 당선인은 오는 10일 취임 당일 오후부터 국방부 청사 5층에 마련된 새 집무실에서 업무를 개시한다. 기존 청와대는 곧바로 일반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다. ◇ 용산으로 간 까닭은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조직 구조도, 일하는 방식도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대통령실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청와대 개방과 집무실 이전은 그 일환이었다. 특히 청와대 밖으로 나오기로 한 것은 일종의 '역사 청산' 성격이 짙었다고 윤 당선인 측 관계자들은 전했다. 문재인 정부 초반 '청와대 정부'라는 말이 회자할 정도로 대통령과 그 참모들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도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그랬던 것처럼 공약 발표 당시에는 '광화문 시대'를 염두에 뒀다.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 집무실을 두고 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정규리그에서 20골을 터뜨린 손흥민(30·토트넘)은 여느 때처럼 팀을 우선시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리버풀과 안필드에서 경기하는 건 쉽지 않다. 엄청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11분 라이언 세세뇽의 패스를 받아 0-0 균형을 깨뜨리는 골을 터뜨려 토트넘이 리버풀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앞장섰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리그 20호이자 공식전 전체 21호 골이다. 이 득점포로 손흥민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정규리그에서 20골을 넣는 금자탑을 세웠다. 우승 후보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왕 경쟁자인 무함마드 살라흐(22골)와 맞선 가운데 터뜨린 골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손흥민은 "리버풀은 현재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때로 우리는 수비를 해야 하고, 그게 오늘 잘된 부분이었다"며 "그게 우리의 계획이었고,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우리는 나은 모
손흥민(30·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이번 시즌 20번째 골을 터뜨리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정규리그에서 20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022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 토트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뒤 0-0으로 맞선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리그 20호 골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올린 1골을 더하면 시즌 공식전 전체 21호 골이다. 2020-2021시즌 작성한 자신의 역대 한 시즌 공식전 최다골(22골)에도 1골차로 접근했다. 손흥민은 1일 레스터 시티와의 35라운드에서 리그 18, 19호 골을 터뜨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 소속으로 남긴 17골을 앞질러 한국 선수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 유럽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 데뷔 11년여 만에 한 시즌 정규리그에서 20골을 돌파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손흥민은 2010-2011시즌 독일 함부르크 소속으로 분데스리가에 데뷔,
윤석열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자 올해 두 번째 추경의 세부 내용이 이번 주 후반 공개된다. 소상공인에 대한 '온전한 손실보상'에 초점을 둔 이번 추경은 30조원 중반대 규모로 편성될 전망이다. 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기재부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인 이번 주 후반 2차 추경을 발표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내정자는 인사청문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추경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추경의 골자는 '과학적 추계 기반의 온전한 소상공인 손실보상'으로, 정부는 인수위가 내놓은 손실보상안을 구체화해 추경에 담을 예정이다. 추경 전체 규모는 34조∼36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윤 당선인의 '50조원 재정자금 투입' 공약을 지키기 위해 1차 추경 16조9천억원을 제외한 33조1천억원 플러스알파(+α)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정부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33조원대 예산에 방역·민생대책 예산까지 포함해 추경을 마련하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은 개별 소상공인의 피해 규모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수위는 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본인의 관계에 대해 "지시를 받을 관계가 아니었고 지시를 받은 적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김 여사와 '서울의소리' 기자의 녹취록 가운데 '내가 한동훈이한테 전달하라고 그럴게'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검찰 근무 시절 김건희 씨에게 별도의 지시를 받은 적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후보자는 그간 제기돼 온 자신을 둘러싼 각종 신상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하면서도 자녀 신상 문제에 대해선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답변을 피했다. 2007년 배우자의 경기도 구리시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 "배우자가 2007년 차량을 사면서 자동차 딜러에게 대금을 총액으로 정해 위임장, 도장 등 서류 일체를 제공해 매수 및 등록 절차를 일임했다"며 "당시 자동차 딜러가 배우자의 주민등록을 (배우자와) 무관한 곳으로 일시 이전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1998년 모친이 근저당권을 설정한 신반포 청구아파트를 매입, 편법 증여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아파트를 약 1억 원대 초반에 매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7일 "당의 모든 결정을 전적으로 따르겠다"며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고 민심의 바다에 온전히 저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더 나은 국민의 미래를 위해 힘겨운 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는 "민주당의 상황과 지방선거의 어려움 또한 대선 패배에 따른 저의 책임이고, 이를 타개하는 것 역시 전적으로 저의 책임임을 통감한다"며 "무한책임지겠다"라고도 했다. 그는 "국민이 곧 국가다. 정치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책임지는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일꾼이자 국민의 도구인 정치인에게 개인적 손익은 부차적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을 위한 무한책임임을 무거운 마음으로 되새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헛된 약속이 아닌 실천으로 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비대위는 전날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7곳 가운데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 이 전 지사를 전략공천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7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전쟁에서 승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 무엇이냐에 따라 결정돼야 하는 것이지 어떤 명분이라든지 이념으로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전작권 전환을 지금의 진행 속도보다 더 빨리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당선인은 "일단 우리가 상당한 정도의 감시·정찰·정보 능력을 확보해 연합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정보력을 가져야 한다"며 "미국보다 우월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감시·정찰 자산을 확보하고 그 시스템을 운용해야 하는데 그 준비가 좀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에 대해서, 투발 수단이 미사일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어 체계를 더 고도화시키는 게 일단 필수적이지 않느냐"며 "이 두 가지에 집중하면 굳이 미국도 작전지휘권을 넘기는 것에 대해 크게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전쟁에서 이기는 가장 효율적 방법이 무엇이냐에 따라 작전지휘권의 소재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만나는 것을 굳이 피할 이유는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영화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에게 돌아갔다. 6일 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이 TV 부문 대상을, 류승완 감독이 영화 부문 대상을 받았다. 올해는 TV 부문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드라마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오징어 게임'이 대상과 연출상·예술상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고, 넷플릭스 시리즈 'D.P.'도 작품상·조연상·신인상을 받으며 3관왕을 기록했다. '소년심판'과 '지옥'도 수상에 성공했다. '오징어 게임'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세계로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은 없었다"며 "모든 콘텐츠 관계자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동혁 감독은 연출상을 받고 무대에 올라 "만들기 어려운 작품을 선뜻 투자해준 넷플릭스와 대본을 읽고 '국내용'이 아니라 '국제용'이라고 격려해 준 김지연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시즌2를 쓰기 시작했는데 몇 년 안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영화 부문은 '모가디슈'와 '킹메이커'가 각각 3관왕을 차지하며 주요 부문 상을 휩쓸었다. 대상을 받은 류승완 감독은 "영화도
'씨받이'·'아제아제 바라아제'로 세계 굴지 영화제서 여우주연상 영화계·팬들 쾌유 기원 한마음…소속사 "쾌유와 안정 기원" "우리들의 배우 무사하길"…김동호 전 이사장 등 병원 방문 지난 5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배우 강수연(55)이 이틀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뇌출혈 진단을 받은 강수연은 6일 의식이 없는 상태로 서울 강남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수술 여부는 상태를 좀 더 지켜본 뒤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연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에이플래닛 엔터테인먼트는 "강수연 배우는 현재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수술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배우의 쾌유와 안정을 기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강수연은 '씨받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 등으로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린 원조 한류스타로, 올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영화 '정이'로 복귀를 앞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4세 어린 나이에 동양방송(TBC) 전속 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강수연은 브라운관뿐 아니라 '핏줄'(1975)로 데뷔한 이후 충무로의 몇 안 되는 아역배우로 수많은 영화에 출연해왔다. 대표작인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