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앞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게시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유튜버가 벽화 위에 검은색 페인트로 덧칠했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한 보수 유튜버가 각종 장비를 든 채 벽화 앞을 찾아 이른바 '쥴리 벽화' 위에 검은색 페인트칠을 했다.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그림은 검은색 페인트로 덮였고, 그 위에는 노란색 글씨로 '페미, 여성단체 다 어디 갔냐?' 등의 글귀가 적혔다. 앞서 서점 측은 벽화 위에 건 현수막을 통해 "맘껏 표현의 자유를 누리셔도 된다"며 누구든지 낙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서점 측은 또 전날 논란이 계속되자 흰색 페인트로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 '쥴리의 남자들' 등 지적된 문구를 지웠다. 이 벽화 앞에서 보수 유튜버의 1인 시위와 크고 작은 시비 등이 이어지자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서 질서유지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윤 전 총장 대선캠프의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쥴리 벽화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안 하겠다고 캠프 내에서 의견이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희 정권 시절 민청학련 사건·인혁당 사건 등에서 피고인들을 변호하며 대표적인 1세대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강신옥 전 의원이 31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1936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난 강 전 의원은 서울대에 재학 중 고등고시 행정과(10회)·사법과(11회)에 합격해 1962년부터 서울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1년 남짓한 재직기간을 뒤로 법복을 벗고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그는 1967년 변호사로 개업한 후 인민혁명당 사건, 민청학련 사건, 3·1 민주구국선언 사건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맡았다. 특히 1974년 7월 민청학련 사건에서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 등 관련자들의 결심 공판 때 "애국 학생들을 국보법 등으로 걸어 빨갱이로 몰아 사형을 구형하고 있으니 이는 사법살인 행위다. 악법에는 저항할 수 있다"는 변론을 펼치다 법정모욕죄 등 혐의로 체포돼 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이듬해 대통령의 특별조치로 석방됐다. 강 전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변호를 맡아 사형 직전까지 독대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1986년 동료 변호사들과 함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전신 격
한국 양궁의 올림픽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이 무산됐다. 김우진(29·청주시청)은 31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8강전에서 당즈준(대만)에게 4-6(28-28 27-29 28-27 28-28 27-28)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앞서 혼성 단체전과 남녀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4개의 금메달을 휩쓴 한국은 남자 개인전 금메달까지 수확하면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마지막 도전자였던 김우진이 아쉽게 8강에서 물러나면서 한국은 금메달 4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 종목 석권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두 대회 연속으로 가장 많은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최강'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김우진은 이날 첫 경기 16강전에서 카이룰 모하마드(말레이시아)를 6-0(30-27 30-27 30-29)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기분 좋게 8강에 올랐다. 다음 상대 당즈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만만찮은 실력을 보유한 선수였다. 나이는 20세로 대만 남자 대표팀 막내이지만, 이번 대회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윤 전 총장 부인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쥴리 벽화' 논란과 관련, 법적 대응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의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 나와 "쥴리 벽화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안 하겠다고 캠프 내에서 의견이 모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표현의 자유와 형법상의 모욕죄 사이의 문제인데, 굳이 이런 것을 가지고 형사상 고소·고발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보편적 상식과 건전한 국민의 마음이라는 것이 있으니 국민이 집단 지성으로 벽화를 그린 분들을 질책할 것"이라며 "(벽화를 그린 분들도) 자발적으로 철회를 할 것으로 캠프는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논란이 확산하자 '쥴리 벽화' 제작을 지시했던 당사자는 전날 오전 벽화에 새겨진 문구 가운데 '쥴리의 꿈', '쥴리의 남자들' 등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벽화가 그려진 건물의 관계자가 페인트를 덧칠해 이를 지웠다.
2018년 10월 개정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상가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임차인 권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권리금 문제는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적으로 임차인의 권리금 회수 기회를 보호하고 있으나, 요건이 까다롭고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명백한 손해를 끼친 점이 입증되지 않으면 권리금을 보호받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필운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가 건물주와 수년간 소송을 벌인 끝에 최근 명도집행으로 식당을 강제 철거당한 이연식(75)씨도 권리금을 회수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씨는 31일 "권리금이라도 받아야 어떻게든 살 수 있겠다 싶어 건물주들에게 요구했으나 3천만원만 줄 수 있다고 한다"며 "법적 도움도 받을 수 없다고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씨는 2013년 3월 권리금 5천만원을 내고 입주해 시설비로만 7천만원을 썼다. 하지만 새 건물주는 계약 만료를 앞둔 2017년 10월 이씨에게 퇴거를 요구했다. 이씨는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상가 세입자의 재계약권을 최대 10년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개정 상가임대차법이 시행되기 전이어서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다. 설상가상으로 신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권리금도 보장받을
"상추, 깻잎값이 100g당 1천원씩은 오른 거 같아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 앞. 주말 식사를 준비하려고 장 보러 왔다는 50대 민씨는 잎채소 가격을 보더니 한숨을 쉬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가격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뉴스에서 채소랑 과일값이 올랐다던데 와보니까 진짜 그렇다"면서 "장보기가 두렵다"고 토로했다. ◇ 폭염에 뛰는 채소·과일값…"평소보다 적게 사야 할 판" 장바구니에 채소를 담은 다른 고객들도 대체로 같은 반응이었다. 휴가를 다녀온 직후 반찬거리를 사러 왔다는 김모(49)씨는 "온라인에선 시금치가 품절이고, 여기선 한 단 값이 휴가 가기 전보다 1천원 넘게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보다 물건을 적게 사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달걀 판매대에는 수급 불안정으로 1인당 판매량을 1판(30개들이)으로 제한한다고 표시돼 있었다. 7개월째 판매 제한이다. 회원카드 발급 시 달걀값을 할인한다는 푯말을 보고 일부 고객은 직원에게 발급 방법을 물었다. 진열된 달걀을 살펴보다가 30개들이 한 판을 집어 든 50대 김씨는 "슈퍼마켓, 백화점, 마트 등을 다 둘러보고 그나마 싼 곳에 왔다"면서 "재룟값이 너무
전두환 군부 시절 전씨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혐의로 실형을 산 대학생이 40년 만의 재심에서 억울함을 씻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1부(김용하 정총령 조은래 부장판사)는 과거 계엄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A(63)씨의 재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대학교 3학년 재학 중이던 1980년 9월 이틀에 걸쳐 "민족의 흡혈귀 파쇼 전두환을 타도하자"는 제목의 유인물 260장을 제작해 배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는 전두환 신군부가 발령한 계엄포고 10호로 정치 목적의 집회가 금지됐고, 언론·출판·보도는 사전에 검열을 받아야 했다. 전·현직 국가원수를 모독하거나 유언비어 날조·유포하면 영장 없이 체포·구금할 수 있었다. A씨는 수도군단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년으로 감형받아 복역했다. 이후 검찰이 올해 4월 재심을 청구해 법원에서 재심개시결정이 내려졌고, 40년 만에 무죄가 선고된 것이다. 재판부는 "이 사건에서 계엄포고는 전두환 등이 군사반란으로 군 지휘권과 국가 정보기관을 장악한 뒤 정권 탈취를 위해 폭력적 불법수단을 동원해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 발령한 것으로,
8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26일 만 55∼59세부터 시작된 50대 순차 접종이 8월에 본격화되는 데다 40대 이하에 대한 접종도 진행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생산 차질 문제로 7월분 공급 시기가 늦춰진 모더나 백신도 8월에 1천만여회분이 들어오는 등 백신 수급도 다시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9월까지 전체 국민의 70%인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하고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 모더나 백신 8월에 1천46만회분 도입…130만회분은 6∼7일 도착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7월에 들어오기로 했다가 8월로 미뤄진 물량과 당초의 8월 공급분을 합쳐 총 1천46만회분의 모더나 백신이 8월에 들어온다. 이 중 130만회분은 다음 주인 6∼7일 국내에 도착한다. 정부가 모더나사(社)와 직접 구매계약을 체결해 확보한 백신은 총 4천만회(2천만명)분으로, 현재까지 115만2천회분만 공급된 상태다. 7월 공급 물량 일부가 8월로 늦춰지면서 만 55∼59세 등의 접종 백신이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바뀌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모더나에다
인천 한 고등학교 운동부 코치가 훈련 중 실수한 학생들을 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제추행 혐의로 인천 모 고교 운동부 코치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자신이 지도하는 B군 등 고교 운동부 부원 2명을 여러 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훈련을 받다가 실수를 하면 A씨가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했다"고 진술했다. 학교 측은 운동부 부원들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선 경찰은 양측 진술을 토대로 A씨에게 어느 정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그러나 경찰에서 "학생들을 추행한 적이 없다"며 "선수들이 간혹 실수했을 때 바지 벨트를 잡고 흔든 것이 전부"라고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양측 조사를 모두 마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며 "성범죄 관련 사건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중계 경쟁에 나선 지상파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먼저 공영방송을 대표하는 KBS는 비교적 팩트와 전문성을 강조한 해설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KBS는 1TV와 2TV 두 개 채널을 활용해 가장 많은 종목을 중계하고, 해설진도 신예와 베테랑을 적절하게 조합해 팩트 위주의 품격 있는 해설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65명의 방송단을 도쿄 현지에 파견한 것도 중계 완성도를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 특히 송승환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내세운 개회식 해설이 굉장히 전문적인 동시에 안정적이었다는 호평을 받으며 타사와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 종목별로도 야구 박찬호, 축구 조원희, 양궁 기보배, 여자배구 한유미 등이 나서 기쁨과 아쉬움의 순간을 국민과 공유하는 데 기여했다. SBS는 민영방송으로서 입담 좋은 전문가들을 발탁하고 배성재 등 인기 캐스터를 내세워 박진감 넘치고 재밌는 해설을 선보이며 일부 종목에서 선전하고 있다. 축구 최용수, 야구 이승엽, 골프 이보미, 수영 정유인, 배드민턴 이용대, 탁구 현정화 등 화려한 해설진 라인업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 데 성공했다. 특히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