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을 싸게 팔겠다며 십억 원대를 받아 가로챈 30대가 징역형에 처해졌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이창경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여성 A씨(35)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10월 백화점 상품권을 싸게 판다고 속여 38명에게서 14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0만 원짜리 백화점 상품권 300장을 거의 절반 가격인 1590만 원에 판매하겠다고 속였다. 그러면서 “돈을 먼저 보내주면 상품권은 2개월 뒤에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A씨는 구매자들에게서 돈을 받은 뒤 직접 정가로 상품권을 샀다. 실제로 일부 구매자에게는 이 상품권을 보내 줬지만 피해자 대부분은 받지 못했다. 또 그는 지난 2017~2021년까지 남자친구 B씨에게서 510여 차례 41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았다. 당시 A씨는 친오빠의 협박 등 상속 문제가 해결되면 돈을 갚겠다고 했으나 돌려주지 않았다. 그는 중고 물품 사기 등으로 벌금형만 12차례나 받은 전력도 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암 투병 중이어서 건강이 좋지 않다”며 “가로챈 돈 대부분을 치료비나 생활비로 쓰거나 상품권 돌려막기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해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서 하루에 관찰된 최대 점박이물범 수가 다소 줄었다. 1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백령도 지역 주민에 의한 모니터링 결과, 지난해 이곳에서 관찰된 하루 최대 점박이물범 수는 9월 19일 283마리였다. 이는 2023년 324마리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다. 인천녹색연합이 백령도에서 점박이물범 수를 처음 조사하기 시작한 2019년에는 하루 최대 130마리였다. 백령도 내 전체 서식지 동시 모니터링은 모두 3회로 하늬바다, 연봉바위, 두무진에서 드론조사 및 해상 관찰로 진행됐다. 이 중 가장 큰 서식지인 하늬바다 일대에서 지난해 점박이물범 100마리 이상이 관찰된 날은 모두 13일이었다. 지난해 8월 25일에는 점박이물범 186마리가 한꺼번에 하늬바다 서식지에 머무르기도 했다. 또 지난해 점박이물범의 첫 번째 무리가 도착한 날은 2월 22일로 하늬바다 6마리, 연봉바위 8마리 등 백령도 연안에 모두 14마리였다. 이후 대부분은 번식지로 이동하기 위해 12월 초까지 백령도를 떠났다. 하늬바다에서 12월 19~ 20일에 1마리, 연봉바위에서 12월 19일 4마리가 마지막으로 관찰됐다. 백령도 인근인 대청도와 소청도에서도 지난해 5월 처음으
인천 강화군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강화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지난달 31일 박용철 군수와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사업대상지 현장 방문 및 간담회를 통해 강화 경자구역 지정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이들은 경자구역 지정 추진 경과와 향후 일정, 정부와의 협의 방안 등 실질적인 협력 체계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5월 산업통상자원부에 화도면, 길상면, 양도면 일원 10.03㎢²에 경자구역 지정 신청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경제단체와의 협력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4일 인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기업인 초청 강화 남단 설명회’가 열린다. 여러 경제단체와 연계해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적극 이끌 계획이다. 박 군수는 “그린바이오, 첨단 제조업, 복합관광 단지로 조성될 경자구역은 강화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자구역이 지정되면 영종~강화 간 연륙교 건설이 탄력을 받아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범군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지정을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 최근 환경부 주관 ‘전국순회 피해자 간담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피해 배·보상 문제가 제대로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31일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7일부터 진행 중인 이 간담회와 더불어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 대상 불인정 이유 등에 대한 설명회를 별도로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2025년 2월 말 기준 정부에 신고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7993명으로 사망자는 1891명에 달한다. 이 중 인천지역의 피해구제법 인정자는 423명이지만 여전히 146명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시작된 지 31년, 세상에 알려진 지 14년이 흘렀지만 관련 민형사 소송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특히 이 문제가 사실살 ‘조정’이란 이름의 ‘합의’가 아닌 법적 제도적 장치에 의해 강제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사가 기업과 정부의 일방적인 잘못이라는 이유다. 또 피해자 간 이견을 보이는 부분을 고려해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사망유족을 중심으로 한 ‘일괄 조정금 지불’ 방식과 앞으로 치료받아야 할 환자의 경우 ‘치료 우선 보장’의 경우를 나누어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가연성 물질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나 50대가 크게 다쳤다. 3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8분쯤 중구 중산동에 있는 아파트 9층 화장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50대 A씨가 팔과 다리에 3도 화상을 입는 등 다쳤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중상자로 분류됐다. 소방 당국은 A씨가 화장실 내부에서 촛불을 켜놓고 가연성 물질로 골프공을 닦다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폭발 후 발생한 불은 자체 진화됐고, 이 불로 대피한 인원은 없었다”며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봄철 성어기가 되자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3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인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서 100여 척의 중국어선이 불법조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밤에는 NLL까지 넘어와 조업한 뒤 북상하는 방식으로 불법조업을 이어가고 있다.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도 중국 저인망 어선 400여 척이 조업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어선은 당국으로부터 어획량을 배정받고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상당수는 비밀 어창을 만들거나 조업일지를 조작하며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 다음 달 16일부터 6개월 간 시행되는 휴어기를 앞두고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또 이번달 소청도 인근 해역에서는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 5도 특별경비단이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1척을 나포하고 15척을 퇴거 조치하기도 했다. 해경청은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대형함정과 항공기 등 가용 자산을 최대한 동원해 대대적인 특별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특별단속은 서해와 제주 해역을 담당하는 3개 지방청이 주관한다. 특히 일제 검문검색을 통해 우리 해역에서 조업하는 무허가 중국어선을 집중 단속하고, 허가 중국어선들의 조업 조건 준수 여
인천 강화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 군·구 스마트빌리지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15억 원을 확보했다. 군은 세부 사업으로 ‘스마트 버스쉘터 설치 사업’과 ‘스마트서비스 도입을 통한 clean 강화 만들기’를 제출해 공모에 최종 선정, 국비 12억 4000만 원과 시비 2억 6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스마트빌리지 사업은 마을 단위에서 지역사회 문제를 정보통신기술로 해결하는 사업이다. 군은 해당 사업비로 총 17억 60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군은 올해 말까지 강화읍 원도심 및 주요 관광지 8곳에 스마트 버스 정류장을 설치한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설치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낙후한 대중교통 환경과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주민 참여 기반의 지속 가능한 쓰레기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주민들이 직접 쓰레기 정책 수립에 참여하는 리빙랩을 운영하고, 스마트 기술과의 접목 방안을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박용철 군수는 “군민들과 관광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스마트 도시를 조성해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지방 소멸에 대응해 나가겠
인천 기동순찰대가 촘촘한 순찰망으로 범죄 예방과 검거에 성과를 내고 있다. 30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인천 기동순찰대만의 ‘사방순찰’을 통해 1년간 수배자 1493건과 절도 등 형사범 900건을 검거했다. 또 경범죄·교통위반 등 기초질서위반 행위 4301건을 단속했다. 사방순찰은 ‘네 가지 방향성을 갖고 동서남북 사방 구석구석을 순찰한다’는 의미다. 네 가지 방향성은 예방 검거 순찰, 시민과 협력하는 함께 순찰, 특수치안 수요에 대응하는 타깃 순찰, 범죄 요인을 미리 진단 조치하는 진단 순찰이다. 특히 지난해 6~7월에는 외국인 밀집 지역인 연수구 함박마을에 모두 704명의 기동순찰대가 배치됐다. 외국인 범죄 다수 발생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다. 그 결과 불법체류자 검거 등 외국인 폭력 범죄는 53.8%가 줄었고, 총 외국인 범죄는 14.5% 감소했다. 기동순찰대원의 시민 구조 등 특별치안수요에 적극 대응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7월, 서구 사월마을의 하천 교량에서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량에 갇힌 시민 4명을 기동순찰대원이 발견해 전원 안전하게 구조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서구의 한 공장 대형 화재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5명을 발견하고 대
인천 강화군이 고려산 진달래 꽃구경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산불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군은 경북지역의 산불 확산과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다음 달 5일부터 13일까지 예정됐던 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등산로 폐쇄와 행사 취소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고려산에 통제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등 주요 진출입로에는 안내문을 게시하고, 콜센터를 통해 대체 관광지를 소개하는 등 혼선을 줄인다. 또 강화를 대표하는 마니산을 비롯해 혈구산, 진강산, 해명산 등의 입산도 전면 통제된다. 현재 군은 산불 예방에 가용자원을 모두 투입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박용철 군수가 현장을 지휘하고, 간부를 포함한 공무원의 4분의 1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 24명과 산불감시원 58명의 근무시간은 저녁 9시로 연장됐다. 장비로는 산불 예찰 드론 4대를 운영하며 실시간으로 열을 감지하고 소각 행위를 단속한다. 헬기를 통해서도 매주 4회 군 전역을 순찰한다. 마을에는 차량 가두방송으로 산불예방 메시지를 송출하며, 자율방범대가 예찰 활동에 나서고 있다. 박 군수는 “군은 2019년 진강산, 2
인천 남동구의 한 상가에서 불이 나 시민 5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8시 12분쯤 남동구 만수동에 있는 5층짜리 상가건물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건물 안에 있던 50여 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불이 난 상가에는 카페와 태권도 학원, 식당 등 다수 업체가 입점해 있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등 38명과 장비 13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18분 만인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쯤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 당국자는 “상가에 있던 이들은 경보설비 알람을 듣고 스스로 대피해 (우리가) 구조한 사람은 없었다”며 “2층 사무실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