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보이스피싱에 따른 금융사기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금융권의 대응이 대폭 강화된다. 현금이 계좌에 입금된 뒤 30분간 자동화기기(CD/ATM)에서 찾을 수 없도록 막는 ‘30분 지연 인출제도’의 기준액을 300만원 이상에서 100만원 이상으로 낮춘다. 아울러 이체 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 ‘30분 지연 이체제도’를 처음 시행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를 비롯한 금융업권별 협회는 금융사기 피해를 줄이고자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9월 2일 은행권을 시작으로 준비된 곳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지연 인출시간 30분을 유지하되, 금액 기준을 300만원 이상에서 100만원 이상으로 대폭 낮췄다. 이에 따라 해당 계좌에 100만원 이상 들어온 금액은 30분이 지나야 자동화기기에서 빼낼 수 있게 된다. 금융권이 300만원 이상에 대해 10분간 지연인출제를 적용하던 것을 지난 5월 말부터 30분으로 지연시간을 늘리자 사기범들은 300만원 미만으로 금액을 낮추는 ‘금전 쪼개기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척결대책의 영향으로 5월까지 감소하던 금융사기 피해가 6월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가 오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자 주요 대기업들이 적극 동참에 나서는 분위기다. 재계에 따르면 4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는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삼성그룹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도 적극 동참에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주요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지난 3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14일을 유급 휴가일로 지정했다고 공지했다. 국내 여름 휴가 캠페인을 통해 내수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한화그룹은 정부 결정이 나오기 전에 임시 휴무를 결정했다. 대림산업은 아예 올해 초 회사 휴가일자를 정하면서 이번 임시 공휴일과는 무관하게 오는 14일을 토요일인 광복절의 대체 휴가일로 정했다. 국내 최대 기업집단인 삼성그룹은 정부 결정에 협조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삼성 관계자는 “임직원에게 국내 휴가를 권장하고 있고 해외 거래처와 고객, 우수사원에게 국내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등 내수활성화에 동참해왔다”며 “14일 임시휴무 여부도 조만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14일 임시 휴무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나 정부 취지에 맞춘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 사업장이 휴가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 대출과 관련한 소비자 민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 관련 민원은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및 상담건수가 총 36만9천66건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금융민원은 3만6천133건으로 작년동기보다 15.2% 줄었다. 보험 민원이 0.5% 증가했지만 은행이 19.1%, 비은행이 41.8%, 금융투자가 28.2%씩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민원 감소를 이끌었다. 민원 중에 금융업권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보험이 63.4%로 가장 크고 비은행(18.6%), 은행(14.2%), 금융투자(3.9%) 등 순이다. 은행권에선 여신 민원이 1천508건으로 1년전보다 30.9%나 줄었다. 지난해 이후 4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관련 민원이 크게 줄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정부가 공공기관 복리후생 제도를 정비하는 ‘1차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마무리했다. 기획재정부는 3일 공공기관 302곳 전체가 방만경영 정상화 계획을 이행했다고 밝혔다. 주요 개혁 내용을 보면 강원랜드는 정년퇴직 직원이 요청하면 직계 가족을 우선 채용해 주는 제도를 폐지했다. 대한주택보증은 자사고·특목고에 다니는 자녀 수업료를 전액 지원해 주던 것을 국공립고 수준의 지원으로 바꿨다. 무역보험공사는 직원들에게 주던 자녀 대학입학 축하금 200만원을 없앴다. 인천공항공사에선 자녀 영어캠프 지원비(96만원)가 폐지됐다. 이번 각종 복리후생 제도 폐지로 정부는 매년 2천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재부는 공공기관들이 새로운 수당 등을 만들 우려가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방만경영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조와의 이면합의 등이 적발된 공공기관장과 임원은 해임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한화그룹이 청년 취업절벽을 해소하고자 대대적인 고용 창출에 나선다. 한화그룹은 올해 하반기 고용을 상반기의 2배 가까이 확대하는 등 2017년까지 총 1만7천569명을 채용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대규모 채용 결정은 국가적으로 추진 중인 청년 일자리 창출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동시에 그룹의 미래에 필요한 투자라는 차원에서 적극 검토한 결과라고 한화는 설명했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2천771명 늘린 5천729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 하반기에 당초 예정했던 4천232명보다도 약 35%인 1천497명이나 늘린 규모다. 상반기(2천958명)보다는 약 2배로 늘린 것이다. 계열사별로는 총 400명 규모로 예정했던 하반기 대졸 공채 인원을 600명까지 확대해 연간 1천명의 공채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약 800명 규모로 예정했던 채용 전제형 인턴을 1천명까지 확대한다. 연구개발(R&D) 분야 등에서도 33명의 대졸 공채가 진행된다. 한화큐셀, ㈜한화 방산부문, 한화테크윈 등 제조 분야의 계열사들은 기존 1천182명의 채용 계획을 1천525명으로 확대한다. 한화큐셀과 한화큐셀코리아가 건설 중인 충북 음성 모듈 공장과 진천의 셀 공장에서는 연
이른바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달 중 시행령 입법예고안을 만들 계획이다.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에서는 음식물과 경조사비 허용 한도를 각각 3만원, 5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업계는 처벌 대상 선물 가격이 5만원 선에서 정해지면 농축수산물 수요가 대폭 줄어 소비 위축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다. 2일 농협 축산경제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설과 추석 명절에 주로 팔리는 농축산물 선물은 절반이 5만원 이상이다. 단가가 높은 한우선물세트는 올해 설 기준 10만원 이상 제품의 매출 구성비가 93%에 달한다. 수산물도 사정은 비슷하다. 현재 굴비는 원료어인 참조기 가격 급등으로 5만원 미만 선물용 상품은 찾기 어렵다고 수협은 설명했다. 아울러 명절 기간 수협이 파는 수산물 선물세트 196개 품목 중 5만원 이상 상품이 절반 이상(55%)을 차지한다. 수협은 매출이 최대 50% 줄어들 수 있다는 전제로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명절 기간 피해액이 최고 7천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화훼업계 또한 김영란법을 두려워하고 있다. 난을 비롯한 화훼
불공정거래 행위를 저질렀다 적발된 기업들에 과징금이 부과되는 비율이 예년보다 크게 높아졌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출받은 ‘2015년(상반기) 사건처리 실적’ 자료를 보면 공정위는 올해 6월까지 처분을 마친 사건 가운데 105건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 부과 비율은 전체 처리사건 2천211건 중 4.75%에 달한다. 이는 작년 한 해 4천79건 중 2.77%인 113건에만 과징금을 물렸던 것에 비교하면 거의 2배로 높아진 것이다. 2012년에는 1.87%에 그쳤던 과징금 부과 사건 비중이 이듬해 2.59%로 높아지는 등 이후 매년 상승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5월 전국에 천연가스 배관을 잇는 1조7천억대 국책사업을 담합한 현대건설, 한양,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GS건설, 한화건설, 삼성물산, SK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등에 총 1천746억여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지난 6월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전선 구매입찰에 담합한 업체 13곳에 111억7천800만원을, 4월 음식물쓰레기나 폐수 등을 처리하는 환경시설 공사를 담합한 9곳에는 103억7천만원을 각각 부과하기도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올해
금융감독원이 9월 개정 신용정보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사 개인신용정보보호 실태 점검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대상 금융사는 은행 18곳, 보험 30곳, 증권 25곳, 카드사 8곳 등 100곳으로 점검기간은 3일부터 28일까지다. 금감원은 신용정보 유출 사고 대응과 관련한 내부통제 운영 상황과 사고 시 통지 절차를 점검할 예정이다. 개인신용정보 제공·활용에 대한 고객 동의, 오·남용 통제 및 파기·보유기간 관리 현황도 살펴볼 계획이다. 9월 중 발효될 개정 신용정보법은 제3자 및 계열사 정보제공을 제한하는 등 개인정보 수집·보유·제공 단계별로 강화된 보호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시에는 손해액의 3배 이내에서 징벌적 손해배상도 가능하도록 했다./이기영기자 lgy929@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는 대신 고객이 거래상황을 알 수 있도록 매월 이메일로 거래명세서를 보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종이통장을 감축하는 대신 이런 보완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용카드사가 카드 이용대금 명세서를 매월 이메일 등으로 보내주는 것처럼 은행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해 고객이 금융거래 상황을 파악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자통장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전자통장이란 종이통장 발행 없이 현금카드, 계좌와 연결된 신용·체크카드에 심어놓은 IC칩에 통장정보를 담는 것을 말한다. 금감원은 무통장 거래를 정착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2년간 종이통장을 원하지 않는 고객에게 금융사가 인센티브를 주고 ▲2017년 9월부터는 미발행 원칙을 적용하며 ▲2020년 9월부터는 발행비용 일부를 해당 고객이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의 3단계 종이통장 감축방안을 전날 발표했다. 이 때문에 고객 불편을 가져올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금감원은 “감축계획은 신규 고객과 60세 미만 고객이 대상”이라며 “기존 고객이나 60세 이상은 본인이 원하면 종이통장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기영기자 lgy929@
미래창조과학부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가입자 중 기존 12% 요금할인 이용자의 20% 전환 신청 기한을 이달 말에서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은 공단말기로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새 단말기를 구매하며 이동통신에 가입하면 이용자가 이통사로부터 지원금을 받지 않는 대신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에 앞서 미래부는 12% 수혜자가 20%로 전환 신청할 수 있는 시점을 6월 30일까지로 정했지만, 전환하지 않은 가입자가 많자 이달 31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20% 전환 신청 대상자는 27일을 기준으로 7만5천명이나 남아 있다. 미래부는 아직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꾸준한 전환 신청이 들어오는 점을 고려해 신청 기한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0월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되면서 도입된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제에는 27일을 기준으로 모두 130만6천명이 가입했다. /이기영기자 lgy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