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9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 발표했던 3.1%에서 2%대 후반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한은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커지자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렸다.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기준금리의 경우 두 달 연속으로 내리기엔 부담이 크고 메르스 충격도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는 만큼 이달엔 동결하고 인하 효과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가 금통위를 앞두고 채권 보유와 운용 관련 124개 기관에 종사하는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84개 기관의 응답자 114명 가운데 98.2%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따라서 이달 금통위에 대한 관심은 기준금리보다는 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내릴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출 감소와 소비 부진으로 경기회복세가 부진한 상황에서 메르스 타격까지 겹치면서 지난 4월 전망했던 올 성장률 전망치인 3.1%를 고수하기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이미 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그리스 및 중국발 불안으로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72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세계경제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에서 최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지연과 중국 증시불안 등의 요인으로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최 부총리는 다만 “지난 위기 극복과정에서 우리 경제의 기초 여건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 한층 강화된 만큼 이런 대외 리스크 요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긴장감을 가지고 발생 가능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향후 상황변화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호반건설이 하청업체에 줘야 할 대금을 멋대로 깎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법 위반 사실이 드러난 호반건설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2억700만원을 부과한다고 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2010년 10월∼2011년 8월 경쟁입찰 방식으로 수급사업자 7곳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들이 써낸 최저가 입찰금액보다 총 7천100만원을 낮춰 하도급대금을 결정했다. 호반건설은 자신이 정해둔 실행예산보다 최저가 입찰금액이 낮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이유 없이 입찰금액을 다시 써내라고 요구해 액수를 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기영기자 lgy929@
농어촌민박에서도 관광객들이 아침 식사를 사먹을 수 있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어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런 내용으로 농어촌정비법 및 하위법령을 개정, 7일부터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민박업주는 위생 및 안전 등 관련 교육을 받으면 별도의 음식점 신고 없이 손님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 기존에는 농어촌민박에서 숙박과 취사시설만 제공하도록 되어 있어 주변에 음식점이 없는 곳에서는 이용객들의 불편이 많았다. 다만 점심과 저녁식사 제공은 여전히 금지된다./이기영기자 lgy929@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6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5조9천800억원)보다 15.38% 증가한 6조9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그러나 2014년 2분기(7조1천900억원)보다는 4.03% 감소했다. 삼성전자 실적은 지난해 3분기 4조600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작년 4분기(5조2천900억원), 올해 1분기(5조9천800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률은 14.38%를 기록했다. 한때 10% 수준으로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이 15%에 육박할 정도로 회복했다. 2분기 실적 자체는 시장의 기대에는 약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지난 2일 집계한 23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7조1천749억원)에 다소 모자랐다. 특히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S6 시리즈의 출시 효과로 2분기에는 8조원대 영업이익도 예상됐으나 실제 판매 실적이 이런 전망을 받쳐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V자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기대치에는 약간 밑돌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부문별로는 반도체를 포
내년부터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등도 근로복지공단의 생활안정자금 융자 혜택을 받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근로복지기본법 개정안이 6일 국회에서 의결됐다고 7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생활자금이 필요한 산재보험 적용 특수형태근로종사자도 근로복지공단의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융자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융자 대상자는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골프장캐디, 콘크리트믹서트럭 자차기사, 택배 및 퀵서비스 기사 등 6개 직종의 월평균소득 255만원 이하인 사람이다. 융자 한도는 혼례비, 의료비, 장례비 등은 1천만원, 부모요양비, 자녀학자금 등은 연 500만원이고 금리는 연 2.5%다. 융자를 희망하면 근로복지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근로복지넷(www.workdream.net)으로 신청하면 된다. 개정안은 또 여러 중소기업 등이 공동으로 근로복지기금법인을 설립하고, 기업 이익의 일부를 출연해 근로자 복지사업에 사용하는 ‘공동근로복지기금’ 제도도 도입된다. 그동안 공기업, 대기업 위주로 설립된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설립하기 어려웠으나, 앞으로 공동으로 설립할 수 있게 돼 중소기업에도 확산할 전망이다./이기영기자 lgy929@
응답자 77.9%가 찬성 의견 공공기관 종사자 지지비율 높아 대기업 동반성장 협력엔 부정적 소비자 편익보다 골목상권 우선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정책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20대 이상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9%는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에 동의(매우 동의+동의)한다고 답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공공기관 종사자의 88.1%가 제한을 지지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중소기업 근로자와 전문직은 73.3%와 72.4%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들의 경우 78.0%가 영업시간 제한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영업시간이 제한돼 불편하다고 답변한 비율과 불편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전체의 50.1%와 49.0%로 큰 차이가 없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나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등의 규제가 없어도 자율적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대기업이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하지 않을 것’(72.6%)이라고 답한 비율이 ‘협력할 것’(22.4%)이라고 답한 비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보호’와 ‘소비자 편익’ 가운데 어떤 가치가 우
세월호 참사 재발방지를 위해 여객·화물겸용 여객선의 선령을 30년에서 25년으로 축소하고, 선박의 운항관리업무를 선박안전기술공단이 맡는 방안이 7일부터 시행된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그동안 운항관리업무는 해운조합이 맡았으나 세월호의 안전점검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됐음에도 운항허가를 내준 점이 드러나고 선사들의 이익단체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해운조합에 소속된 운항관리자들을 공공기관인 선박안전기술공단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7일 ‘연안여객선 운항관리업무 인수식’을 개최한다. 7일부터 운항관리업무 이관 등 내용을 담은 해운법 및 하위법령 개정안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개정안 시행으로 카페리 등 여객·화물겸용 여객선의 선령이 30년에서 25년으로 축소되며, 선박운행 관련 안전규정 위반시 과징금이 최대 3천만원에서 10억원으로 대폭 상향 된다. 또 여객선사들이 자체적으로 안전관리 전담인력을 채용해야 하고, 여객선 이력관리 체계를 구축해 안전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연안여객선 취항업체 선정에 ‘사업자 공모제’를 도입하고, 정부가 여객선 항로를 고시·운영함으로써 항로 단절을 방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서정호 해수부 연
암 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보장 내역과 기간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생명보험협회가 주의를 당부했다. 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까지 살 때 암에 걸릴 확률은 37.3%로, 3명에 1명꼴이다. 반면 의료기술 발달로 암 생존율은 증가하고 치료기간은 길어지면서 치료비용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암 치료비는 2002년 1조5천억원에서 2009년 6조3천억원으로 4.2배 증가했다. 협회는 암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줄이려면 암 보험에 가입해야 하지만 가입할 때 고려할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뼈암, 뇌암, 백혈병 등 고액 치료암이나 발병률이 높은 암에 대한 보장이 충분한지 살펴야 한다”며 “평균 수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보장기간이 100세 또는 종신인 상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실버암은 고혈압이나 당뇨가 없을 때 보험료를 최대 5% 할인해주고 자녀가 계약자면 1.5% 추가 보험료 할인 혜택을 주는 만큼 각종 보험료 할인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보험료가 비싸지고 암이 발병하면 가입이 어려울 수 있어 가능하면 빨리 암 보험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KT가 올들어 잇따라 자산을 매각하는 등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KT는 지난 3월 KT렌탈을 롯데그룹에 약 7천72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KT캐피탈 지분을 미국계 사모펀드(PEF)에 약 2천522억원에 처분한다고 발표했다. KT는 KT캐피탈 지분 매각에 앞서 보안인증 서비스 업체인 한국정보인증의 지분 일부를 현금 약 57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이같이 상반기에 비통신 부문 사업을 착착 정리한 것은 재무구조를 개선해 통신 본연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KT는 작년에 정규직 직원을 9천명 가까이 줄이는 대량 감원을 단행했다. 이어 올해에는 본업인 통신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사업을 정리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KT렌탈의 경우 매각 본입찰에 총 6개 업체가 참여하는 열기 속에 롯데그룹의 품에 안기며 KT에 8천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가져다줬다. KT캐피탈은 조건이 맞지 않아 한 차례 매각 작업이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나 결국 예정대로 상반기 내에 매각이 완료돼 KT의 재무구조 개선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자회사 2개를 잇따라 팔아 마련한 약 1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