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부광고에 동원된 전화번호 이용중지 기간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8일 불법 대부광고에 활용된 전화번호 이용중지 기간을 90일에서 1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개인정보 불법유통 시민감시단’ 등이 제보한 불법 대부광고 전화번호 중 1만4천926건에 대해 이용중지 요청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다시 적발돼 사용중지된 번호가 511건(3.4%)이었고, 여기엔 3차례 중지된 번호도 9건 포함됐다. 금감원 김상록 팀장은 “이용중지 기간(90일)이 지난 뒤 지인 명의로 동일 번호로 재가입해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제 사례는 적발 건수(511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이용중지 기간을 대폭 늘리는 보완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불법행위로 이용 중지된 번호에 대해서는 통신사가 임의 배정하는 방식으로 바꿔 가입자 측이 같은 번호를 다시 사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용중지된 번호가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기영기자 lgy929@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소비, 투자심리 위축 등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최고경영자 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메르스 확산을 막고 조기 종식시키기 위해 가용인력과 필요예산을 충분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면밀히 점검해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을 상대로 과도한 불안감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 투자 등 기업활동과 관련한 지표들은 등락을 반복해 아직 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또 “엔저와 유로화 약세가 장기화돼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위험도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경제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들로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대출 등에 높은 금리를 받는다는 비판을 받아 온 신용카드업계가 금리 인하에 나섰다. 지난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하나 카드가 최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연체이자 금리를 하향조정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27일부터 최고 연체이율을 29.9%에서 29.4%로 0.5% 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카드는 4월1일 카드론 금리를 7.6%∼25.9%에서 6.3%∼24.9%로 낮춘 데 이어 지난달 1일에는 현금서비스 금리를 7.84%∼27.44%에서 6.44%∼26.94%로 변경했다. 신한카드는 이달 30일부터는 연체이율을 최고 29.5%에서 29.2%로 0.3%포인트 낮춰 적용한다고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하나카드도 4월부터 카드론 최고금리를 2%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이달 1일부터 현금서비스 금리를 평균 1.0%포인트 낮춰 적용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현행 최고 29.5%인 연체이율을 올 3분기 이전에 29.0%로 내릴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나란히 최고 27.5%인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금리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지난해 말 장·단기 카드대출과 연체이율을 내렸다. KB국민카
면세품은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거짓말하거나 과장광고를 해 온 온 온라인 면세점들이 대거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청약철회 방해 행위 등이 드러난 인터넷 면세점 사업자 10곳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태료 총 3천300만원을 부과했다고 7일 밝혔다. 제재 대상이 된 업체는 대한항공스카이숍, 동화·롯데·부산롯데·신라·신세계·워커힐 인터넷면세점,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면세점,제주관광공사 온라인면세점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6개 업체는 홈페이지에 “면세품은 교환 및 환불 불가”라는 식으로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인 청약철회를 방해하는 문구를 적어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는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에 광고나 계약내용과 다른 상품을 받은 경우 3개월 이내에 구매를 취소할 수 있다. 상품 구매와 동시에 적립금만큼 할인이 적용되는 혜택이 경쟁사에서도 제공되고 있음에도 자사가 운영하는 사이버몰에서만 가능한 것처럼 꾸며 광고하기도 했다. 상품에 대한 정보나 교환·반품·보증에 관련한 사항 등을 고객에게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사례도 드러났다. 이밖에 온라인으로 소비자의 상품 주문을 받아놓고서는 교환·환불을 할 때에는 매장을 방문하도록 하거나 전화를 이용하도록 하는 ‘꼼수’
정부가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채권은행과 민간자본 등이 참여하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4일 한 언론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의 구조조정은 전문성도 다소 부족하고 자금을 모으기도 힘들고 채권단 합의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기업구조조정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기구나 사모펀드(PEF)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 전문회사에 대해 “채권단, 정책금융기관이 출자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방식이 될 수 있겠지만 아직 구상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런 방안은 채권단 중심의 구조조정이 한계에 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임 위원장은 이날 ‘한경 밀레니엄포럼’에 참석해 “전문 개념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채권은행만 부담하는 구조조정보다는 시장 기반으로 민간자본을 끌어들이는 방향의 제도 보완책을 강구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업종별로 설립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임 위원장은 또 구조조정의 방향에 대해 “개별 기업 차원이 아닌 전체 업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산업 단위의 구조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에 대한 우려로 도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의 매출이 하락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평택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사흘간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이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4일 이마트 동탄점과 평택점의 경우, 지난 1∼3일 사흘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 전점의 매출 신장률은 -1.2%로 다소 부진했지만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역이나 인근 지역 점포의 매출은 10% 가량 떨어졌다. 롯데마트도 1∼3일 수원 지역 4개 점포와 평택 지역 1개 점포의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9.3% 하락했다. 이 기간 롯데마트 전체 점포의 매출 신장률도 18.2% 감소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단순히 메르스 영향만이 아니라 복합적인 요인으로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수원점도 2∼3일 이틀간 매출이 일주일 전(5월 26∼27일)보다 1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체 점포로 보면 메르스 파문 이후 매출 신장률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며 “이번 주말을 지나봐야 매출 추이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대응을 부처 단위에서 관계부처 합동 점검반으로 격상해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주형환 1차관 주재로 ‘메르스 관련 경제적 영향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메르스 환자 치료 및 확산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모든 행정 및 재정 관련 지원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보건복지부 등이 기존예산 전용 등을 통해 메르스 관련 대책을 신속하게 펼치도록 하고, 기존예산을 넘어서는 재원에 대해서는 예비비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점검반은 소비, 서비스업, 지역경제, 대외부문 등 각 부처 국장급으로 구성된 4개반으로 구성하고, 필요시 추가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메르스로 인한 소비, 관광·여행·숙박·공연·유통 등 서비스업, 지역경제, 외국인투자 등 대외부문 영향에 대해 부처 간 협조로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모니터링 결과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피해업종 및 계층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기로 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아파트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리모델링 아파트용 고망간강 바닥판’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포스코는 아파트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고망간강 바닥판 연구에 나선 지 1년만에 일반강보다 방진(진동 방지) 성능이 10배 이상 뛰어난 바닥판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개발한 고망간강 바닥판은 포스코의 고망간강 제품과 이용기술을 층간 소음 저감용 바닥구조 시스템에 접목한 것으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일선 건축사들과 함께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으나 바닥에 적용할 층간 소음 해소 기술이 마땅치 않아 주민 간 갈등이 많았다. 실제 건축한 지 15년 이상 된 아파트는 바닥 콘크리트 두께가 120㎜ 안팎으로, 최근 지어진 아파트보다 30% 이상 얇아 층간 소음에 취약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고망간강 바닥판을 시공하면 바닥 콘크리트 두께를 추가로 보강하지 않아도 바닥 충격음 차단 성능이 4등급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고망간강 바닥판은 최근 신축 아파트용 현장 실험에서도 중량 충격음(사람 걸을때 나는 소리 등) 기준 2등급(40dB 이하)
금융위원회는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한 대응 및 모니터링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금융위는 금융사 직원에게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조기에 파악해 보고하는 등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점포를 찾는 고객이 손세정제를 사용하고 직원들은 안전하게 금융업무를 볼 수 있도록 점포별로 위생체계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각 협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문을 소속 금융사들에 전파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금융위원회가 여신금융협회의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여신협회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기관 운영 전반과 위탁 업무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4일 말했다. 이번 검사는 통상 3년 단위인 각 금융업협회 정기감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이번 감사에서 여신협회의 인사와 예산 운영실태를 점검하면서 카드 모집인 등록 관리 등 위탁 업무의 적정 처리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신용카드업, 시설대여업, 할부금융업,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영위하는 금융회사를 회원으로 둔 사단법인이다. /이기영기자 lgy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