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채권은행과 민간자본 등이 참여하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4일 한 언론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의 구조조정은 전문성도 다소 부족하고 자금을 모으기도 힘들고 채권단 합의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기업구조조정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기구나 사모펀드(PEF)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 전문회사에 대해 “채권단, 정책금융기관이 출자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방식이 될 수 있겠지만 아직 구상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런 방안은 채권단 중심의 구조조정이 한계에 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임 위원장은 이날 ‘한경 밀레니엄포럼’에 참석해 “전문 개념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채권은행만 부담하는 구조조정보다는 시장 기반으로 민간자본을 끌어들이는 방향의 제도 보완책을 강구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업종별로 설립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임 위원장은 또 구조조정의 방향에 대해 “개별 기업 차원이 아닌 전체 업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산업 단위의 구조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기영기자 lgy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