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하반기 경제전망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3.1%에서 3.0%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특히 대외여건이 악화하면 내년 성장률이 2%대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9일 내놓은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제시한 3.0%에서 2.6%로 0.4%포인트 낮췄다. 또 내년 전망치를 3.1%에서 3.0%로 0.1%포인트 내렸다. 이는 정부가 예상하는 올해(3.1%)와 내년(3.3%) 성장률 전망치보다 모두 낮은 것이다. KDI는 물가상승을 반영한 내년 경상성장률로는 4%대 초반으로 전망했다. 종합적인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가 올해(5%대)만큼은 아니더라도 유가하락 영향으로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KDI는 올해 투자를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되면서 국내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민간소비가 올 3분기에 소폭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회복세는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수출은 저유가 및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을 지속하면서 경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내년부터 모든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이하 임피제)가 본격 시행된다. 기획재정부는 임피제 도입으로 내년에 공공기관에서 4천441명이 추가로 채용되는 등 모두 1만8천명이 신규 채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전체 공공기관 313곳이 임피제 도입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60세 정년 연장에 따른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이 추진된 임피제는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 노조 반발 등으로 지난 7월까지 12개 기관이 도입하는 데 그치며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나서 임피제 도입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 기관 노조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보하며 임피제 도입 기관은 8월 100곳으로 급증했고 10월에는 289곳까지 증가했다. 정부는 임피제를 도입한 공공기관에 경영평가 인센티브와 상생고용 지원금을 주고 임금인상률을 차등 적용하는 등의 유인책을 마련해 올해 말인 목표 시점보다 빨리 임피제 도입을 끝냈다. 임피제를 도입한 공공기관의 임금 조정기간은 평균 2.5년, 임금 지급률은 1년차 82.9%, 2년차 76.8%, 3년차 70.2%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임피제 도입으로 내년에 공공기관에서 4천4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 적용 총체적 상환부담 산출해 활용 은행聯 이달 ‘선진화 방안’확정 330개기업 신용평가 마무리 워크아웃·기업 퇴출 본격화 중소기업 구조조정도 곧 시작 대부업 최고금리 27.9%로 낮춰 앞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고(高)부담대출, 신고소득을 활용한 대출은 ‘비거치식·분할상환(처음부터 나눠갚기)’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33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시 신용위험평가가 이달 안으로 마무리되면 중소기업 등 더 많은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능해진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은행 여신심사를 상환능력 중심으로 전환하는 ‘가계부채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에 대한 영향을 검토 중”이라며 이달 중 은행연합회가 확정된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발표된 선진화 방안은 분할상환 관행 정착방안 외에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에 금리상승 가능성을 반영한 스트레스 이자율 도입, 기타부채를 포함한 총체적 상환부담(DSR)을 산출해 은행이 사후관리에 활용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임 위원장은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에
내년에 공공기관 취업의 문이 올해보다 다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획재정부가 316개 공공기관의 내년 신규 채용 계획을 집계한 결과 모두 1만8천518명을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채용 계획보다 4.8%(846명) 많은 수치다. 공공기관들은 2011년 9천538명에서 2012년 1만4천452명으로 신입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린 뒤 2013년 1만5천372명, 지난해 1만7천856명을 뽑았다. 올해 채용은 작년보다 184명 줄인 1만7천672명으로 계획했지만 1년 만에 신규 채용을 다시 늘리기로 했다. 내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농어촌공사 등 준정부기관 86곳의 채용 규모 증가율이 32.6%로 가장 높다. 모두 4천959명을 뽑기로 했다. 공기업 30곳은 올해보다 16.9% 늘어난 4천859명을 채용한다. 기타 공공기관 200곳의 신규 채용은 8천700명으로 올해보다 11.0% 줄어든다. 내년에 500명 이상 대규모로 신입사원을 뽑는 기관은 한국전력공사(1천250명), 한국수력원자력(914명), 한국철도공사(810명), 국민건강보험공단(808명), 부산대병원(721명), 서울대병원(667명) 등이다. 병상시설 확충, 변전소·발전소 시설
한국 경제가 내년에도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기획재정부와 주요 경제 전망 기관들에 따르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3.3%이다. 기관별 전망치는 정부가 3.3%로 가장 높고 모건스탠리가 2.2%로 가장 낮다. 내년 한국 경제가 3%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기관은 정부 이외에 한국은행(3.2%), 국제통화기금(IMF 3.2%), 한국개발연구원(KDI 3.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 한국금융연구원(3.0%)이다. 해외 투자은행(IB) 중 바클레이즈캐피털(3.0%),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3.1%), 골드만삭스(3.3%), JP모건(3.2%)은 한국이 내년에 3%대 성장 궤도에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2%대 성장률을 전망한 기관은 현대경제연구원(2.8%), LG경제연구원(2.7%), 한국경제연구원(2.6%)이다. 해외 IB 중에는 모건스탠리를 포함해 BNP파리바(2.4%), 씨티(2.4%), 도이체방크(2.9%), 노무라(2.5%), UBS(2.4%)가 2%대의 성장률을 점쳤다. 이들 19개 기관의 평균 전망치는 2.9%다. 문제는 주요 기관이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중도금대출(집단대출)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추가적인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4일 밝혔다. 카드수수료율 인하 조치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관치금융’ 비판에 대해서는 법률상 부여된 정부의 권한에 따라 시장실패를 보완한 것일 뿐 관치금융과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금융개혁 추진과제와 금융현안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최근 급증세를 보인 집단대출과 관련, “집단대출과 관련해 규제 신설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집단대출은 은행 차원에서 스스로 리스크 관리를 적정하게 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최근 분양시장 호조로 집단대출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1∼9월 중 집단대출 잔액은 3조4천억원 증가해, 증가폭이 2014년 한 해 증가액(3조1천억원)의 3배에 육박하고 있다. 재건축 시 이뤄지는 이주비 대출 또한 올 1∼9월 중 3조4천억원 늘어 최근 몇 년 새 이주비 대출이 많았던 2012년 한 해 증가폭(1조6천억원)보다도 두 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 임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집단대출과 관련해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는 대출과정과 사업성 평
부동산과 증권 등 자산시장의 활황 영향으로 세금이 많이 걷히면서 올해 세수 결손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세수가 지난 7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할 때 예상한 215조7천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관계자는 “소득세 등 국세 진도율이 전반적으로 좋다”며 “(올해 세수가) 추경 당시의 예상보다는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예산정책처도 올해 세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예산정책처는 최근 ‘2016년 세입예산안 분석 및 중기 총수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국세가 217조7천억원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예산정책처는 “추경예산 대비 0.9%인 약 1.9조원이 더 걷혀 4년만에 세수결손에서 벗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들어 8월까지 세수는 151조6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36조6천억원)보다 15조원이나 많다. 세금이 걷힌 속도를 뜻하는 세수진도율은 작년 8월 말보다 7.2%포인트 상승한 70.3%로 나타나 세수 초과 달성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수가 개선된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과 증권 등 자산시장이 활황세를 띠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 8월까지 걷힌 소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는데도 저축률은 오히려 높아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의 자금순환 통계를 보면 올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예금이나 보험, 주식, 채권으로 굴린 돈(자금운용)의 증가액은 61조8천억원으로, 1분기의 43조7천억원과 비교해 18조1천억원 늘었다. 2분기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0.1% 감소할 정도로 소득 여건은 악화됐는데 가계가 씀씀이를 더 줄이면서 쓰고 남은 돈이 더 늘어난 것이다. 가계 부문을 중심으로 저축이 늘면서 기업과 정부, 가계를 모두 합한 총저축률은 지난 1분기 36.5%를 기록, 분기 기준으로는 1998년 3분기(37.2%)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분기 총 저축률은 35.3%로 1분기(36.5%)보다는 1.2%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가계저축 확대는 가계의 재무여건을 양호하게 하고 기업 투자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어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영기자 lgy929@
금융당국이 대출과 보증으로 연명하는 속칭 ‘좀비기업’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유관기관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 등에서 좀비기업 구조조정 속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면서 “올해 안에 좀비기업을 색출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등의 조치까지 가급적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25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 부실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상황이 엄중하고 내년 4월 총선 국면과 뒤엉키면 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데 정부 부처 및 유관기관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당초 올해 말과 내년 초까지 좀비기업 분류작업을 마치고 내년 총선을 넘겨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금융권의 예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주 초 시중은행과 신용카드·캐피털사, 저축은행, 상호금융사에 최대한 엄격한 기준으로 대출 자산 건전성 분류를 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또 이달까지 완료할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나 11~12월 중 진행할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도 엄격하게 추진하라는 지침을 금융사에 전달했다. 금융사는 금감원장이 정한 기준에 따라 자산의 건전성 정도를 정상과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했다. 특히 대기업
내달부터 부실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 실시된다. 금융위원회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신한·KEB하나·IBK기업·KB국민·우리·농협·산업·수출입 등 8개 은행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설립·운영방안을 22일 발표했다. 금융위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신설하려다가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관리 회사인 유암코를 확대 개편하는 쪽으로 최근 방향을 선회했다. 유암코는 은행권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2009년 6개 은행이 출자해 설립한 부실채권 전문회사로 자산유동화와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맡아왔다. 금융위는 유암코가 기업재무안정 사모펀드(PEF)를 설립해 기업구조조정에 나서도록 했다. 유암코는 4조원의 재원으로 부실기업 구조조정 작업에 나선다 유암코와 채권은행, 민간자본이 힘을 합친 PEF가 특정 기업의 채권·주식을 사들여 구조조정에 나서는 방식이다. PEF는 기업 여건을 감안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등 정상화 작업에 나설지, 핵심자산을 매각하는 청·파산 절차로 들어설지 결정하게 된다. 금융위는 유암코가 소규모 기업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점차 성공사례를 축적해 업종·산업별 구조조정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유암코에 기업구조조정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