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 후 어쩌다 TV를 보면 거개가 ‘정치’ 아니면 ‘노래’ 프로그램이 줄줄 흘러나온다. ‘좋은 노래도 세 번 들으면 귀가 싫어한다’는 옛말이 있다. 짜증스러울 때도 있다. 대중음악(가요)의 골격에는 ‘사랑’ ‘이별’ 그리고 ‘눈물’이 꼭 들어있다. 혹여 별곡으로 반짝, 한 도시와 한 계절을 수사하며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머물기도 한다. 대중음악과 지역성은 어떤 형식으로든 연결점이 존재하며 가요의 경우는 한 지역이 두드러지게 가사에 표현되어 그 도시 시민에게 다가가 역사성을 표출하게 되며 지역 축제에 등장, 질리도록 듣게 되는 현상을 낳기도 한다. 수년 전 여수엑스포 개최 시기에 나온 ‘여수 밤바다’가 그러했고, 벚꽃 철이면 불려지는 ‘벚꽃엔딩’ 또한 그렇다. 1935년에 있었던 ‘향토 노래 현상 공모’는 전국 10대 도시 찬가 가사 모집 행사로 당선작에 곡을 입혀 음반을 발매한 행사로,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이 이 때 탄생해 지금까지 불려 불후가 되어있는 것이다. 86년 전의 일이지만 인천의 인구가 7만 5000명으로 작은 도시가 아니었건만 왜? 10대 도시 선정에 들지 못한 아쉬움이 지금도 남아있다. 그 때 10대 도시로 선정, ‘인천노래’가 탄생됐다
6일 인천시 동구 송림동 송희마을을 방문한 박남춘 시장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인천시 제공 )
백령도의 북서쪽 끝, 인당수 저편 장산곶과 불과 12㎞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평화로움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백령도의 오지 중 오지, 두무진(頭武津). 행정구역상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연화3리이며 현재 76세대 105명이 거주하고 있다. 입동이 달포 지나 망골재에 오르는 고갯길, 탁월풍에 정면으로 맞서는 차량도 문 틈새 바람 소리에 쉬어야 한다는 신호음을 보내온다. 쇠(세)상이골재도 잿마루에 올라서면 길가의 초목은 낙엽되어 20여m 절개지가 철망에 갇힌 채 생살을 드러내 과거 진촌으로 향했던 고갯길이 고봉준령(高峰峻嶺)이었음을 실감나게 한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던데, 깊은 골짜기 속에 형성된 두무진은 어떤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을까? ▶지명 유래 ‘백령진지’(1802)에 의하면 “본 섬 두모진(頭毛津)은 해로의 지름길이요…(후략)…”라고 기록돼 있어 현재 사용하는 두무진 이전에 두모진으로 불렸던 사실을 알 수 있다. ‘두모’란 뾰족한 괴암들이 머리카락 같이 솟아났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생각되지만, 한편 백령도 지형이 어떤 동물 형상으로도 볼 수 있어 서쪽(두무진)이 머리 부분 같고 동쪽의 용기원산을 꼬리로 보아 이렇게 불려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박남춘 시장과 신은호 시의장, 도성훈 교육감 등이 1일 시청앞 인천애뜰에서 열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 2022 나눔캠페인 출범식'에서 사랑의 온도탑을 제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인천시 제공 ) ▶▶ 관련 기사 14면
박남춘 인천시장이 30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인천도시재생 유공자 표창 시상식을 마친 뒤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인천시 제공 )
백령도는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섬이자 효녀 심청의 전설을 간직한 문화지리적 콘텐츠가 있는 섬이다. 서해의 4대 험로(險路)이자 심청이가 몸을 던졌던 두무진 앞 인당수(印塘水), 심청이 타고 온 연꽃이 해안에 밀려왔다는 연화리, 그리고 심청이 연꽃으로 환생해 조류에 흘러가다 걸렸다는 연봉바위는 백령도가 심청전의 원조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또 심 봉사의 삶의 터전이 백령도 인근 황해도 황주이며, 당시 상인들의 중국 교역루트가 황해도 장산곶 부근 포구에서 백령도 근해를 거쳐 산동성, 남경, 상해 등 중국 동남해안으로 연결된다는 지리적 관계는 앞선 사실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심청전을 소재로 한 심청가는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판소리 5마당 가운데 하나로, 판소리(Pansori)는 1964년 국가무형문화재 5호로 지정됐고 2008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소리의 관심도나 대중성은 크지 않았고, 일부 관심이 있거나 전공자들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가 영화 서편제 이후 최근 다시 각광받고 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학교 국악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판소리 심청가 교육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일선 학교에 배부했다. 콘텐츠는
박남춘 시장과 신은호 시의회 의장,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등이 25일 남동구 JPS코스메틱에서 열린 '산업문화공간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서 비전발표를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 관련기사 15면 ( 사진 = 인천시 제공 )
▲이학재 전 국회의원(전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 인사차
간척 이전 ‘백령도의 지중해’가 있었다. 원래 백령도는 사곶 서쪽 끝뿌리와 남포2리(화동) 동북단 갯창바위 뿌리 사이로 800여m 너비(백령대교 일대)에 해당하는 동서 중앙을 뚫고 서쪽 깊숙이 넓어지면서 소갈동(소가을리)과 잔대동 앞 장골까지 10여 리의 바다 갯골을 이루었다. 만조 시에는 수 십리 넓은 대양이 돼 크고 작은 선박들이 자유로이 상류까지 왕래하며 어선들은 낚시와 그물로 고기를 잡았고, 간조 시에는 대평원을 이루는 갯벌이 펼쳐져 각종 패류와 해조류를 채취하던 어장이었다. 또 예부터 품질이 좋기로 유명했던 염벗(鹽盆)이 있어 자염(煮鹽)을 생산하던 곳인데, 황해도에서 소금 생산의 최적지였다. ▶ 최상의 염전 조건을 갖춘 가을리 첫째 ‘백령도의 지중해’에서 서쪽 가장 끝부분에 해당하는 가을리는 육지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가장자리부터 염생습지(salt marsh)→상부 조간대→하부 조간대의 순서로 구성되며, 썰물에 드러나는 얕은 수심의 갯벌이 발달했을 것이다. 따라서 노출이 빈번했던 상부 조간대를 거점으로 염전을 만들었고, 그 면적은 해안가 일대에 상당했을 것이다. 둘째 경기만의 임진강, 한강처럼 큰 강으로부터 유입되는 민물이 없어 계절별, 월별 염분농
▲ 우승오 기호일보 편집국장, 신임 인사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