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폭로’의 ‘불똥’이 정치권으로 옮겨 붙을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범여권의 ‘반부패 연대’가 가시화 될지 주목되고 있다. 6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민주노동당 권영길,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각각 삼성 비자금 및 떡값 비리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3당의 의석 수는 150석(신당 140석, 민노당 9석, 한국당 1석)으로 국회 재적의원의 과반을 차지하는 만큼 공동으로 특검 법안을 발의할 경우 가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대로라면 검찰 간부 상당수가 삼성의 관리를 받아 투명한 수사가 진행될 수 없기 때문에 특검을 도입해 엄정 수사해야 한다”면서 “부패한 세력이 정권을 잡아 대한민국을 부패공화국으로 전락시키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저와 정동영 후보, 권영길 후보가 3자 회동을 갖자”고 말했다. 이에 전날 ‘반부패 미래사회 연석회의’를 제안한 신당 정동영 후보 선대위의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은 “애초에 우리가 제안한 것을 수용한 것으로 환영한다”면서 “삼성 비자금을 매개고리로 한 연석회의가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6일 “국정 파탄 세력인 대통합민주신당은 대선용, 면피용 정당으로 새로운 60년의 역사적인 시작을 뻔뻔하고 무능한 이들 좌파 정권에 다시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나라의 근본, 미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분수령”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5년은 한마디로 ‘거꾸로 간 5년’으로 대한민국은 모욕과 경멸을 당했다”면서 “‘그 놈의 헌법’으로 법질서는 무너졌고 철 지난 이념 때문에 국가 정체성이 흔들렸으며 저자세·무원칙의 대북정책은 북 핵폐기에 차질을 빚고 남남분열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해 “신당은 ‘도로 열린우리당’이고, 정 후보는 국정 파탄 세력의 후계자일 뿐으로 간판만 바꿔단다고 책임을 면할 수 있느냐. 당당하게 우리당 간판으로 심판받아야 한다”면서 “노인 분들은 집에서 쉬시라고 한 사람, 집안 어르신으로부터 송사까지 당한 사람이 ‘가족 행복’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는 언행이 도를 넘었다. ‘정치인 노무현’의 권리는 퇴임 후에 주장하고 지금은 ‘대통령 노무현’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가 “대학입시 전면 폐지”를 교육 정책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5일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3이 되는 2011년 대학입시를 전면 폐지하고 수능을 졸업 자격시험으로 전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한국산업기술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기회가 늘어나는 행복한 진학-대입폐지, 입학에서 진학으로’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는 것처럼 한국교육 파행의 모든 문제는 대학입시로 통한다고 볼 수 있다”며 “대학 입시를 사실상 폐지하고 선진국형 선발제도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수능을 고교졸업 자격시험으로 전환하고 이 시험을 통과한 학생이 1년에 2차례 이상 3~5개 대학에 복수지원할 기회를 주겠다”며 “고교졸업 자격시험은 개인별 학력평가 방식이 아니라 합격·불합격 등 통과 여부만을 따지는 방식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대학은 학교생활부에 기록된 학업성적(내신)과 개성·특기, 봉사활동, 리더십 등을 판단해 학생을 선발하고논술 등 본고사 부활 논란이 일고 있는 대학별 입시도 금지토록 할 계획이다. 또 투명한 내신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운영위원회가 내신평가를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 대표는 5일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12월 대선은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느냐, 아니면 다시 냉전 대결시대로 돌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선거이자 새로운 경제와 낡은 경제의 대결이며, 5%의 특권층을 위한 나라로 갈 것인가, 아니면 95%의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기회의 나라로 갈 것인가의 갈림길에 있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지난 몇년간 저희 평화민주세력은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켰고 책임을 통감하지만, 정치를 한나라당이 독점하게 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잃어버린 10년’ 주장에 대해 “97년 11월 외환위기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선박, 반도체, LCD 생산 세계 1위, 정보화 지수 3위, 자동차 생산 5위, 교육규모 12위, GDP 규모 13위 등 세계가 놀랄 정도로 우리 경제는 회복됐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은 국민이 피땀 흘려 살려낸 한국경제 10년의 역사를 ‘잃어버린 역사’로 폄하하며 국민을 모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와 평화, 경제와 복지, 말과 표현의 자유를 얻었다”고 반박하고, “한나라당의 집권은 권위주의 시대의 부활과
신당 “경제회복… 잃어버린 10년 주장 국민 모독”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와의 회동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박 전 대표는 5일 “이명박 후보와 굳이 만날 필요가 있겠는가”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처음에 한 이야기와 변한 것이 없다”면서 “당원들과 어렵게 살려낸 당이고 제가 경선을 치르고 나서 정치 발전을 위해 승복까지 했는데 당이 왜 이렇게 됐는지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후보의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사과한데 대해서도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과 수용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주에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창풍’에 밀려 더욱 관심 밖으로 멀어지고 있다. 이들 군소후보들은 당초 ‘이회창 변수’가 기존의 고착화된 대선판을 흔든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갈수록 거세질 조짐인 ‘창풍’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여론의 조명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부상으로 대선 정국의 중심에 들어오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권 후보측은 일단 삼성 차명계좌 비자금 의혹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 보겠다는 복안이다. 경남에서 민생투어를 진행중인 권 후보는 지난 2일 잠시 상경해 삼성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왕국 해체’와 비자금 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등 삼성과의 전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민주당 이인제측은 ‘충청 대통령론’을 내걸고 있어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가 현실화 될 경우 지지율 제고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충남 예산 출신인 이 전 총재가 출마하고 이 전 총재를 포함해 ‘4자 연대’를 제안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이
국회는 5일부터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듣고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국회는 5∼6일 이틀간 본회의를 열어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로부터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듣는다. 이어 7일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8일 경제분야, 9일 교육·사회·문화분야 등 3일간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첫날에는 신당 송영길 윤호중 최재성 최재천 서혜석, 한나라당 안택수 송영선 유기준 정두언, 국민중심당 권선택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고, 경제분야 질문에는 신당 김영주 박영선 이상민 정봉주 주승용, 한나라당 박승환 이계경 이종구 진수희, 민주당 이상열 의원이 이어진다. 교육·사회·문화 분야 질문자로는 신당 강기정 김교흥 심재덕 우원식 장향숙, 한나라당 원희룡 김충환 박찬숙 이군현,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이 나서기로 했다. 이번 대표 연설과 대정부질문은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국정감사와 마찬가지로 상대 후보를 겨냥한 검증 및 흠집내기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당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는 명분을 들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할 입장이고,
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의원(고양 덕양갑)은 3일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씨나 이회창씨보다 열배, 백배, 천배 낫다”며 “12월 19일까지 정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 선대위의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 의원은 이날 천안 상록리조트 그랜드홀에서 열린 팬클럽 ‘시민광장’ 총회에서 ‘2002~2007 우리 정치 어디까지 왔나’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유 의원 측이 4일 공개했다. 신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법 경선’을 문제삼아 정 후보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유 의원은 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았지만 선대위 회의에는 나오지 않아 정 후보와 거리두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정 후보는 살아온 길로 보나 사고방식으로 보나 정책방향으로 보나 이명박, 이회창 후보보다 나은 것은 확실하다”며 “여러분이 좋아하는 정치인(유 의원)이 저렇게 (정 후보를 지지)한다는데 좀 봐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에서 이긴 후보가 3등 하는 상황에서 수수방관하면 안된다. 그렇게 하면 2002년 후단협과 다를 바가 없다“며 “정 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하는 게 당원의 도리이
생활 환경 주변에서 일어나는 대표적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천식, 혈관 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환경부의 대책이 절실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용인 을)이 1일 환경부·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 정부 출범 이후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점차 줄고 있지만 올 들어 다시 증가 추세에 있고, 천식이나 비염환자 발생도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염환자의 경우 2003년 대비 2007년 현재 무려 50% 증가했고 진료비 역시 34% 증가했다. 또 현 정부 출범 이후 환경성 질환과 관련해 국민이 의료비 지출 비용이 총 1조4천9백억원에 이르렀다. 환경부는 2006년 환경보건 10개년 종합계획을 만들면서 환경보건법을 입법예고 했지만 보건복지부의 이견과 부처간 업무중복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그나마 지난 9월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가 환경·보건복지·정보통신부 등 10개 정부 부처 합동 회의를 거쳐 ‘어린이 건강대책’을 발표해 환경성 질환도 내용에 포함시켰지만, 예산확보라곤 고작 600여억원에 그쳐 매년 환경성 질환에 들어가는 평균 비용은 약 3천억여원의 1/5에 불과하
2일 끝나는 17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국정감사는 정치권의 사생결단식 충돌과 대선후보 검증 공방으로 민생문제와는 거리가 먼 최악의 국감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지난달 17일 국감 시작과 동시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검증하겠다며 BBK주가조작 연루, 상암DMC 건설 특혜, 도곡동 땅 차명소유 및 증여세 탈루,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특혜 임대, 강동구 뉴타운 지정 특혜 등 각종 의혹과 경부운하 공약의 타당성 문제제기 등으로 파상 공세를 퍼부으면서 이번 국감을 ‘이명박 국감’으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이 후보 관련 의혹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 육탄으로 증인 채택을 저지하는 한편 신당 정동영 후보 처남의 코스닥기업 주가조작 연루 및 축소수사 외압 의혹, 상암DMC 관련설 등으로 맞불을 놓았다. 국감이 대선 후보 검증 공방으로 얼룩지는 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이라크 파병 연장,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등 굵직한 국정 현안은 충분히 다뤄지지 못했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유가 대책, 한때 달러당 900원선 붕괴로 경제에 충격을 준 환율 대책, 비정규직 문제 등 민생현안 역시 국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