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공식 제안된 만큼 청와대와 정부의 움직임이 상당히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번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으로 구축한 대북 소통의 끈을 유지하면서 정상회담 환경 조성을 위한 대화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남북 간 채널의 ‘키맨’이 누가 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당장 눈에 띄는 이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3인방이다. 중량감은 물론 대북정책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들이다.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을 최근접 보좌하면서 누구보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있어 남북 채널의 실질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과 서 원장은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과 국정원 3차장이던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담을 실무적으로 주도했던 이들이다. 조 장관은 당시 비밀리에 방북해 사전교섭을 하는 등 남북 간 가교역할을 했다. 조 장관과 함께 북한 고위급 인사들을 접촉했던 천해성 통일부 차관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과거 북한 신포 경수로 건설을 위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근무했던 천 차관은 전날 임 실장 주재
수원~구로, 부산 내성~송정 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Bus Rapid Transit)가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수도권과 부산권 등의 교통난 완화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저비용·고효율 신교통수단인 BRT 구축 사업에 모두 46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BRT는 대도시권에서 건설·운영하는 대중버스 운영 시스템으로 전용 주행로, 정류소 등 체계시설을 갖춘 교통체계를 말한다. 국토부는 수원~구로 BRT 설계를 올해말 완료하고, 오는 12월 착공해 2021년 개통 예정이다. 총 497억원이 투입되는 수원~구로 BRT 노선은 장안구청에서 구로디지털단지역까지 총 26km 구간으로, 이 구간 BRT가 완공되면 자가용 통행을 억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해 통행 속도가 버스는 24%, 승용차는 3% 증가하고, 대중교통 분담률은 2% 확대될 전망이다. 또 총사업비 450억원인 부산 내성~송정 BRT는 총길이 14.5㎞ 가운데 1단계(내성교차로~올림픽교차로 간 7.4㎞) 구간은 지난해 12월 개통에 이어 2단계(올림픽교차로~송정교차로 간 7.1㎞) 구간은 오는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180억원이 소요되는 부산 내성~서면 BRT는
자유한국당 김영우(가평·포천) 의원은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과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을 복합관광특구로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관광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현행법에 의하면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 촉진 등을 위해 지정하는 관광특구는 일정한 지정 요건을 갖춘 지역 중에서 시장·군수·구청장의 신청에 따라 시·도지사가 지정하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자라섬과 남이섬은 연간 외국인 관광객 1백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관광특구 지정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임춘원기자 lcw@
여야는 1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신의 특사이자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해줄 것을 공식 초청한 것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대표단이 청와대에서 만나 남북 간의 대화와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한 데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회동은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데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김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한 점을 소중하게 평가한다”며 “문 대통령이 여건을 만들어서 정상회담을 성사시키자고 한 만큼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상호 간의 노력과 주변국의 협력이 담보되길 소망한다”고강조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한 발 한 발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에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을 끌어들이면서 육·해·공 및 사람에게 취해졌던 대북제재에 예외가 생겨 제재의 의미가 크게 퇴색했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평창 동계올림픽 하루 전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 한 마디 유감 표명도 하지 못
‘6·13 지방선거’가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광역의원 선거구획정은 여야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여전히 ‘깜깜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2일부터는 광역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4월 1일부터는 군의원과 군수 예비후보 등록이 신청이 시작된다. 광역의원 예비후보 등록일까지는 20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보다 앞서 오는 13일에는 광역단체장과 시·도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지만, 이번 선거구획정 대상은 아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선거구획정을 위한 여야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여야는 앞서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공직선거법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막판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법안 처리가 무산됐다. 이번에 결정해야 하는 사안은 광역의원 선거구와 광역의원 정수, 그리고 기초의원 총정수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광역의원 선거구, 의원정수와 기초의원 정수를 정하고, 각 시·도 기초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선거구획정안을 선거 6개월 전까지 시·도지사에게 제출해야 한다. 선거구를 획정해야 하는 시점은 지난해 12월 13일로, 벌써 시한을 2개월이나 넘긴 셈이다./임
국민의당은 11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결의했다. 합당 여부를 묻는 전(全)당원투표가 ‘찬성’ 73.56% 비율로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 이동섭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투표결과를 보고했다. 8~9일 케이보팅(K-voting)을 통한 온라인 투표, 10일 ARS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전당원투표에는 5만3천981명이 참여해 73.56%에 해당하는 3만9천70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는 지난 연말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연계해 실시한 전당원투표에서 74.6%의 찬성률을 기록한 것과 유사한 수치다. 반대표는 1만4천56표로 26.04%였다. 함께 안건으로 올렸던 ‘수임기구 설치의 건’에 대해서는 5만3천981명 가운데 3만9천697명이 찬성해 73.54%의 찬성률을 보였다. 수임기구 설치 반대는 1만3천732명으로 25.44%였다. 이런 투표 결과에 따라 권은희 중앙위원장은 바른정당과의 합당 및 수임기구 설치의 건을 결의했으며, 수임기구로는 최고위원회를 지명했다. 앞서 바른정당이 지난 5일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먼저 결의한
2월 임시국회가 11일로 중반에 접어들었으나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계속된 채 여전히 헛바퀴만 돌면서 ‘빈손 국회’의 우려가 현실화하는 형국이다. 국회는 오는 20일과 28일 본회의를 열어 민생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써는 법안 처리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여야가 여전히 접점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법사위 가동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현재 검찰 조사 기간만이라도 권 위원장이 법사위의 사회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하고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우리당 법사위원들이 정리해서 내놓은 의견은 강원랜드 사건이 국회법에 따른 제척사유에 해당하므로 조사 기간만이라도 물러나 법사위원장 직무대행에게 사회권을 넘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민주당의 사과 없이는 일부 상임위의 법안 심사와 관련한 ‘보이콧’ 방침을 풀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세다. 한국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민주당이 권 위원장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며 지난번 법사위를 파행시킨 것에 대한 유감 표명과 사과가 있어야 상임위 법안 심사와 법사위의 정상적인 운영에 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문 대통령이 언급한 방북 ‘여건’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 정상회담을 공식 타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 중인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특사 자격을 부여하고 친서와 구두 메시지 전달을 맡긴 사실을 공개하면서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문 대통령을 이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키자”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환영하지만 ‘여건’이 조성돼야 가능하다는 ‘조건부 수락’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서 문 대통령이 언급한 ‘여건 조성’이란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는 한반도 주변 상황이 조성돼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핵 문제로 한반도 갈등 지수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만의 의사로 결정될 사안이 아니라 북핵 문제의 실질적인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 여하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 인식인 셈이다. 문 대통령도 김 특사
시흥시 산현초등학교 인근 교차로에 교통안전시설의 설치가 추진돼 초등학생 등 인근 주민들의 보행안전이 확보될 전망이다. 1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권익위는 지난 9일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민원인과 관계기관 간 의견을 조정해 무인교통단속장비 등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의 조정안에 합의했다. 국민권익위는 이날 시흥시 목감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흥경찰서, 시흥시,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김현철 상임위원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조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날 조정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목감둘래로 양방향에 3월말까지 무인교통단속장비를 설치하고, 시흥경찰서장은 교차로 이용 보행자 수요 증가 등 제반 여건이 변경되면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여부를 심의위원회에 안건으로 재상정키로 했다. 시흥시는 3월말까지 목감남서로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하기로 했다. /임춘원기자 lcw@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해 줄 것을 공식 초청했다. ▶관련기사 3면 김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를 예방한 자신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전달하면서 방북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문 대통령을 이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나가자”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수락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으나, 다른 고위관계자는 “말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여건’의 의미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북미대화가 필요한데, 남북관계로 문제가 다 풀리는 게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전체 환경과 분위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