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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소통 ‘키맨’은 누구?

임종석·조명균·서훈 3人 유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역할 주목
정의용 실장, 대미소통 치중할듯
문 대통령,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공식 제안된 만큼 청와대와 정부의 움직임이 상당히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번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으로 구축한 대북 소통의 끈을 유지하면서 정상회담 환경 조성을 위한 대화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남북 간 채널의 ‘키맨’이 누가 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당장 눈에 띄는 이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3인방이다. 중량감은 물론 대북정책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들이다.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을 최근접 보좌하면서 누구보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있어 남북 채널의 실질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과 서 원장은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과 국정원 3차장이던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담을 실무적으로 주도했던 이들이다.

조 장관은 당시 비밀리에 방북해 사전교섭을 하는 등 남북 간 가교역할을 했다.

조 장관과 함께 북한 고위급 인사들을 접촉했던 천해성 통일부 차관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과거 북한 신포 경수로 건설을 위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근무했던 천 차관은 전날 임 실장 주재 북한 대표단 환송만찬에서 김상임위원장이 메뉴로 나온 전주비빔밥에 높은 평가를 하자 ‘함흥 신흥관’ 냉면이 최고라고 추켜세우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대미 소통을 통한 측면 지원에 치중할 가능성이 있다.

카운터파트인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깊은 신뢰를 쌓은 만큼 한미동맹을 관리하면서 미국을 설득하는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북미대화 등 정상회담 선결과제를 포함해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구체적이고 허심탄회한 논의를 위해 대북특사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임종석 실장이나 서훈 국정원장이 우선순위로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문 대통령의 대북 철학을 꿰뚫고 있는 중량감 있는 인물인 데다 북한 문제에 정통하다는 점이 그 근거로 제시된다.

문 대통령은 대북특사 파견을 결정할 경우 김여정 특사의 방남과 마찬가지로 공개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작지 않아 보인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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