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집기획] 김준혁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정조사상 愛民정신과 상통하죠 “정조(正祖) 사상의 근저(根底)에는 애민(愛民)정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조가 추구 했던 모든 정책과 행동은 바로 백성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경희대학교 김준혁 후마니타스(Humanitas) 칼리지 교수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정조를 말했다. 정조는 학자이자 개혁가로 널리 알려졌지만 그는 왕조의 군주였다. 왕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덕목이 ‘백성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인 만큼 애민은 당연한 것 이다. 김 교수는 그러나 정조의 애민은 ‘신분적으로 평등하고 소외된 사람이 없는 공동체’에 기초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조가 사농공상이 분명하고 양반과 평민, 노비라는 신분제와 위계질서가 엄격한 사회였던 점을 비추어 보면 파격을 넘어 혁명가적인 생각이다. 그는 이점에 대해 “사회의 지배적인 이념은 그대로 였지만 정조의 사상은 당시 사회를 규정하고 있던 지배계급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제도와 관습의 규제적 측면을 넘어서는 민간이 주체로 등장하는 새로운 공동체 문화의 발아와 맞물려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