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가 12일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해 ‘불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법요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국회 불자 모임 정각회의 명예회장인 한국당 주호영 의원도 법요식에 자리했고,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 등도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기렸다. 이들 여야 지도부는 법요식이 진행되는 동안 불전 앞에 두 손을 모아 합장을 하고, 때로는 법문을 따라 읽으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동시에 여야 협치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또 행사 내내 밝은 표정을 지으며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나란히 앉은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수시로 웃으며 대화하거나 귀엣말을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대화하는 모습이 수차례 포착, 일각에서는 5월 임시국회를 협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법요식 후 “우리 사회가 너무 갈등과 분열로 가는 부분이 있다”며 “정치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5월 임시국회를 열자”고 9일 제안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상무위원회의에서 “국민의 60% 이상이 국회로 돌아오라고 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한국당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더 이상 기다릴 필요 없이 다음주 각 정당의 새로운 원내지도부 선출이 마무리되는 대로 5월 국회를 열자”며 “5월 국회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과 개혁 입법을 논의하고 민생현안을 챙겨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모든 현안을 내팽개친 채 오로지 거리를 돌면서 좌파독재 타령만 하고 있다”며 “이제 결단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상견례를 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은 이후 민주당과 한국당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대화라는 점에서 주목됐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나 원내대표의 국회 사무실을 찾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 말씀을 잘 듣고,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경청의 협치부터 시작하고 그런 과정에서 (대치) 정국을 푸는 지혜를 주시면 심사숙고하고 최대한 존중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노력하면 좋겠다”며 “산불이나 지진 등 우리가 정성을 쏟아야 할 일들이 있는 만큼 경청을 하겠다. 가능하면 5월 임시국회라도 열어 국회 본연의 일을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편하게 인사드렸으면 좋은데 저도 약간 과제를 가져왔다”며 “어떤 말씀이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 당선을 계기로 국민이
더불어민주당 조정식(시흥을) 정책위의장이 9일 “오늘 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단도 출범하는 만큼,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와 민생 문제 해결에 자유한국당의 적극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어제 거제 조선소 방문 자리에서 민생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약속했는데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집행이야말로 해결의 핵심 열쇠”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의 남북·북미 관계와 관련, “초당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엄중한 외교·안보 현실 앞에 여야는 물론 이념 차는 존재할 수 없다”며 “상투적 말꼬리 잡기와 철 지난 색깔론으로 한미 공조를 이간질하고 평화 해결 노력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가 특히 민생경제 집중과 강력한 통합을 강조했는데 이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당정이 똘똘 뭉쳐 국민이 체감할 민생 성과와 정책 성과를 조속히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에 대해선 &l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그룹의 대표주자인 이인영(54·서울 구로갑) 의원이 선출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김태년 의원을 누르고 여당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이 의원은 76표를, 김 의원은 49표를 각각 얻었다. 앞서 민주당 의원 125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이 의원 54표, 김 의원 37표, 노웅래 의원 34표 등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위간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선거전 내내 ‘혁신과 쇄신’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이 부분이 민주당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친문(친문재인) 이해찬 대표와 색깔이 다른 이 원내대표의 취임으로 민주당 지도부에도 새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는 ‘친문 일색’이었던 지도부의 진용이 변화하면서 다양성이 확보되고, 견제와 균형의 원칙도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른 한편으로는 비교적 단일대오를 유지해온 민주당에서 계파별 목소리가 선명하게 분출되면서 갈등과 균열이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 발표에서 “우리는 변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저부
들어 오라는 민주당 “장외투쟁 지속 땐 역풍” 경고 黃 겨냥 “대권욕심에 국회 파행” 민생추경 시급… 원내복귀 촉구 밖으로 도는 한국당 “靑 하명 땐 불법도 불사” 맹공 “마이너스 정권” 청와대 정조준 文정부 대북안보정책도 맹비난 선거제 및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여야가 평행대치를 지속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장외투쟁중인 자유한국당에 십자포화를 퍼부으며 황교안 대표를 직접 겨냥,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이 전국을 도는 장외투쟁에 돌입했는데 뉴스를 보니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장외투쟁이 과거에 야당의 저항수단으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으나 이번처럼 폭력사태를 전 국민이 지켜본 상황에서는 길어질수록 역풍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영표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대권에 대한 욕심에 국회를 볼모로 파행시키고 있다”며 “민생투쟁하겠다고 하는데 정확한 표현은 대권투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광온(수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8일 원내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브리핑을 통해 “다음주 수요일(15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 시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여러 의원들에게 드린 마음의 상처와 당의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모두 책임지기로 했다”며 “15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바른미래당이 바미스럽다(어정쩡한 상태를 일컫는 정치권 신조어)고 하는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과정에서 발생한 당내 많은 갈등을 치유, 회복하고 새로 단합할 수 있게 됐다는 말씀을 드리게 돼 대단히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24일까지로 잔여임기 40일을 앞두고 중도 퇴진하게 됐다. 앞서 바른정당계·국민의당계 의원 15명은 김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묻기 위해 이날 의총 소집을 요구했으며 의총장에서 대다수 의원이 김 원내대표의
민주평화당은 7일 의원총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합의추대를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9일 의총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최경환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과 내일 의견을 더 모아 9일 의총에서 합의 추인 방식으로 최종결정을 내려 원내대표 선출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는 6선의 천정배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합의추대 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였으나 일부 이견이 있어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 서 당내에서는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천 의원과 함께 4선 조배숙 의원, 3선 유성엽 의원, 재선 황주홍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현 장병완 원내대표 유임 의견도 제기됐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의총 후 “조배숙 의원과 황주홍 의원은 천정배 의원을 원내대표에 합의추대 할 경우 본인들은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총 전 당내 이견이 빨리 해소될 경우 이르면 내일이라도 합의추대 절차를 마무리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체감사 적극행정 면책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절차상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령안이 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적극행정 면책 제도는 공직자가 공익을 위해 업무를 적극 처리한 결과는 고의·중과실이 없는 경우 책임을 면제·감경하는 제도를 말한다. 기존에는 자체감사를 받는 공무원이 적극행정 면책을 받기 위한 요건 중 하나인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것’을 인정받으려면 4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했다. 4가지 요건은 사적인 이해관계가 없을 것, 자체감사를 받는 사람과 대상 업무 사이에 사적인 이해관계가 없을 것, 대상 업무의 처리에 필요한 자료·정보를 충분히 검토했을 것, 법령에서 정한 행정절차 및 결재권자의 결재를 거쳤을 것 등이다. 개정안은 ‘사적인 이해관계가 없을 것’만 남겨 놓고 나머지 요건을 ‘중대한 절차상의 하자가 없을 것’으로 바꿨다. 감사원은 각 기관의 적극행정 면책 관련 규정이 시행령 개정사항에 맞게 정비되도록 안내해 개선 여부를 점검하고, 전국을 돌며 적극행정 지원제도 전반을 설명할 예정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여야는 4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인 7일 평행 대치를 이어갔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정국 파행이 속에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놓고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으로까지 전선이 확대, 여야 대립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거듭 압박하며 5월 임시국회 소집 필요성을 거론하고 나섰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본격적인 장외 ‘민생투쟁’에 돌입하면서 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축소하고 있다며 안보 문제를 부각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비롯한 민생입법을 위한 5월 국회 소집을 제안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 상황 때문에 4월 국회도 결국 빈손 국회가 되고 말았다”며 “장외투쟁은 민생을 위한 길이 아니다. 한국당은 명분없는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조정식(시흥을) 정책위의장도 “장외투쟁을 한다 해도 국회에서 할 일을 하며 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 도리”라며 “5월 국회를 소집, 조속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