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관광 업무를 총괄하는 정부기관인 국가여유국은 지난 7일 충칭에서 그동안 금지했던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키로 했다. 이는 베이징, 산둥, 우한에 이은 추가적인 한한령(限韓令) 해제 조치로 한국행 단체관광의 전면 해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명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과거 우리나라 인바운드 관광의 고질적인 병폐는 지속되고 있다. 단체관광 금지조치 해제와 맞물려 최근 중국 현지 여행사가 약 5만원의 한국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등 저가·저질 상품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료, 숙박비, 체제비 등을 고려하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금액이다. 소위 말하는 마이너스 투어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마이너스 투어는 항공료, 숙박비, 체제비 등 기본적인 여행경비도 충당되지 않은 저가 해외 단체관광 상품이다. 다시 말해, 관광객이 지급한 여행비용이 항공료, 숙박비, 체제비 등의 관광비용보다 적다는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욱 심각하다. 현지 여행사는 관광객을 모객하고 목적지 여행사, 소위 말하는 랜드사에 항공비를 제외한 지상비(목적지 국가에서 발생하는 숙박비, 체제비 등 전비용)를 모두 전가한다. 수익구조가 나빠지자 랜드사는 그동안…
“남자가 소리치는 소리, 여자 울고 있음….” 필자가 경찰에 임용된 날 첫 야간근무 중에 접수된 112신고다. 언론에서만 접하던 가정폭력 사건은 멀게만 느껴졌는데 실무로 나와 신고처리를 하다 보니 예상외로 사건이 많고 쉬쉬하며 넘어가기에는 재발가능성이 많아 중한 범죄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가정폭력 사건은 2015년 1만 1천908건, 2016년 1만 3천995건, 2017년 1만 4천707건으로 매년 1천건 이상 증가하는 추세이다. 가정폭력은 부모, 배우자, 자녀, 형제자매 등 가정구성원 사이에 일어나는 신체적 폭력뿐 아니라 정서적인 상처를 주는 것, 원치 않는 성관계를 요구하는 것, 가족구성원을 위험한 상황에 방치하는 것 등 넓게는 자녀에게 죄책감이 들도록 유도하는 행동까지 포함하고 있다. 가정폭력 사건에 관하여는 가정의 평화를 회복하고 피해자와 가족 구성원의 인권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1997년 제정된 ‘가정폭력처벌등에관한특례법’ 특칙이 적용된다. 이러한 법률에 의거하여 경찰에서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여러 가
1967년 6월 19일, 멕시코의 황제 막시밀리안이 처형되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파리 전체는 술렁거렸다. 멕시코의 지하자원에 눈독을 들였던 왕가는 강제로 막시밀리안 대공을 멕시코의 황제로 파견시켜놓고는, 멕시코 주둔 군력을 유지할 예산이 바닥나버리자 황제를 그대로 방치한 채 군대를 철수시켜 버렸던 것이다. 이에 막시밀리안은 즉시 처결 당했고, 파리 내에서는 왕당파와 공화당 지지자들 간의 대립이 첨예해졌다. 마네는 즉시 ‘막시밀리안 황제의 처형’이라는 제목으로 가로 2m 안팎의 대작들을 여러 점 그리기 시작했다. 그 사실만으로도 마네가 이 사안에 대하여 얼마나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당초에 그는 작품을 통해 이 사건을 세상에 널리 고발할 생각이었지만, 끝내 국전에의 출품은 포기하였고, 관객들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이 작품들을 접할 수 있었다. 마네는 프랑스 군인들의 스페인인 학살을 다룬 프란시스 고야의 ‘1808년 5월 3일’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고야를 습작하며 연구하고 있던 마네는 이 작품의 구도를 거의 그대로 차용하면서, 60년 만에 프랑스가 또 다시 자행한 잔혹한 일을 고
숲·2 /박정원 비운다지만 비우지 못한 것들만 팔랑거린다 구석으로 몰릴 처지에 다다라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구나 비웠다는 숲이 왜 다시 꽉 차 있는지 삭정이 하나 떨어뜨리면 또 하나의 삭정이가 왜 매달리는지 썩고 뭉그러진 것들이 쌓이고 쌓여 왜 산이 되고 마침내 별똥별로 떠돌게 되는지 숨어 사는 바람처럼 왜 예상치 못하게 여기저기서 옥죄어 오는지를 그곳이 바로 내가 갇힌 숲 내 숲의 철창을 하나씩 하나씩 떼어내본다 언제부터 내 껍데기에 자리 잡은 지를 왜 청국장 같은 생각들이 전혀 삭혀지지 않는지를 안다고 하지만 알지 못하는 것들로 더욱 빼곡한 숲 - ‘시와 소금’ / 2017년 가을호 나도 모르게 구석으로 몰릴 때가 있다.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그러한 처지가 되는 것은 매우 당혹스럽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러한 일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짚어보게 된다. 그리고 결국 모든 일은 타인이 아닌 나로 인한 것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 내가 나를 안다고 하지만 알지 못하는 것들로 빼곡한 숲을 본다. 그곳
스트레스의 어원은 라틴어인 ‘stringer(팽팽히 죄다, 긴장)’이다. 이 용어는 원래 물리학·공학 분야에서 사용했으나 1936년 캐나다 생리학자 ‘한스 셀리’가 ‘개인에게 의미 있는 것으로 지각되는 외적, 내적 자극’을 스트레스로 정의함으로써 지금과 같은 의학계 용어가 됐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스트레스는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생명체가 외부의 환경이나 내부의 변화에 즉각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싸울지 도망갈지를 빨리 결정하게 하는, 그야말로 객관적인 ‘생존 시스템’이라 할 수 있어 그렇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시스템이 잘 작동하면 각종 응급상황에 더욱 잘 대처할 수 있다고 한다. 심리학자 ‘라자루스’는 이를 두고 “인간은 학습능력을 사용해서, 전에 일어난 일과 비슷한 상황이 다시 벌어지면 전에 겪었던 경험을 되살려 미리 위험에 대비하려고 하는 이른바 ‘예측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고 했다. 예를 들어 불에 한 번 데인 어린 아이는 그 후에는 불 가까이 가려고 하지 않거나, 불이 가까이 오면 저도 모르게 몸을 웅크려 불을 피하려고 한다는 게 그것이다. 스트레스에도 좋은 스트레스(eustress)와 나쁜 스트레스(distress)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연정 성패’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민주당 오완석·김현삼 경기도의원이 이 예비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오 도의원은 2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경기도에서 실시되었던 연정은 전무한 사전경험과 제도적 뒷받침의 미흡 등으로 인해 보완돼야 할 미완성의 연정이었다”고 말했다. 또 “남경필 후보가 출마선언에서 밝힌 ‘연정으로 싸우지 않았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며 도의회 역사상 최초의 ‘준예산 편성사태’와 후반기 ‘2천억 원 예산 부동의’ 부분을 예로 들며 비판했다. 남 예비후보가 도의회 민주당에 연정을 처음 제안했을 당시 오 도의원은 민주당 수석부대표였다. 그러면서 “연정은 도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지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하는 게 아니다. 연정의 취지와 성과를 널리 홍보하는 것이야 뭐라 할 수 없지만 과정을 왜곡하는 것은 연정
임신·출산·보육 공약 발표 자유한국당은 23일 양육부담이 엄마에게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행 사흘인 아빠의 유급 출산휴가를 한 달로 늘리는 내용의 6·13 지방선거 임신·출산·보육 공약을 발표했다. 당은 또 부부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게 제도를 고치고 이 경우 부모 모두에게 육아휴직 급여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육아휴직을 부모 모두 1년씩 사용한 후에는 부모 중 1인에게 3개월을 추가로 부여하는 방안도 공약에 담았다. 일반 노동자에게도 공무원처럼 난임 휴가와 최대 90일간의 난임 치료 휴직을 보장하고 현재 10회로 정해져 있는 난임 시술의 건강보험 지원 횟수제한도 폐지하기로 했다. 조산할 경우 출산휴가를 30일간 추가로 부여하고 산후조리 비용을 연간 300만 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가 임신과 출산, 보육을 함께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동환 자유한국당 고양시장 예비후보가 고양 장항지구 행복주택 건설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예비후보는 23일 “장항지구 행복주택 건설은 현재 고양시가 가지고 있는 자족 기능이 부족한 베드타운화라는 도시침체화 현상과 교통 체증 문제를 더욱 더 심화시킬 것이 분명하다”며 “행복주택에 대해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변 기반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거대한 주택단지를 개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고 주변 환경만 악화시킬 뿐이다”며 “고양시의 자족성을 저해하고 지역의 슬럼화를 가지고 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기업 및 도시형 산업시설 유치 등을 통해 업무단지로 조성돼야 하며 대학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의료비 후불제’ 도입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23일 김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비는 진료 과정과 직후에 결제를 끝내야 하기 때문에 저소득층·노년층·중증질환자 등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특히 “돈이 부족해서, 돈이 없어서 진료를 중도에 그만 두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상당히 높아졌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는 환자에게 자기부담금은 여전히 무거운 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예비후보는 “도에서 1천억 원 규모를 출연, 가칭 ‘착한 은행’을 설립하고 병·의원(치과·한의원 포함)이 가칭 ‘착한 병원’으로 가입해 인증을 받게 된다”며 “후불제를 원하는 환자는 은행에서 신청,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은행은 병원에 의료비를 대납하게 되며 환자는 자기부담금을 무이자 장기할부 방식으로 은행에 내면 된다. 또 은행과 병원은 핀테크, 블록체인 등을 활용, 수납 및 진료과정을 공유해 효율적 관리가 가능해지며 마일리지 및 할인진료 등의 편익 제공도 가능해 질 것으로 판단했다. 김 예비후보는 “65세 이상 노년층 시범사업을 통해 성공 모델을…
조광한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장 예비후보와 경쟁했던 구동수·서동완·김창희·박유희 전 예비후보가 23일 조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서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원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6·13 지방선거에서 조 예비후보와 모든 민주당 시·도의원 예비후보들의 완승을 위해 하나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온 힘을 다 바쳐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하나된 남양주, 원팀 민주당으로 6·1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문재인 정부 성공의 초석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서로 협력하며 남양주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겠다”면서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