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연정 성패’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민주당 오완석·김현삼 경기도의원이 이 예비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오 도의원은 2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경기도에서 실시되었던 연정은 전무한 사전경험과 제도적 뒷받침의 미흡 등으로 인해 보완돼야 할 미완성의 연정이었다”고 말했다.
또 “남경필 후보가 출마선언에서 밝힌 ‘연정으로 싸우지 않았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며 도의회 역사상 최초의 ‘준예산 편성사태’와 후반기 ‘2천억 원 예산 부동의’ 부분을 예로 들며 비판했다.
남 예비후보가 도의회 민주당에 연정을 처음 제안했을 당시 오 도의원은 민주당 수석부대표였다.
그러면서 “연정은 도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지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하는 게 아니다. 연정의 취지와 성과를 널리 홍보하는 것이야 뭐라 할 수 없지만 과정을 왜곡하는 것은 연정의 취지에 맞지 않다”며 “남 후보는 ‘연정으로 싸우지 않았다’는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고 좀 더 솔직하게 도민들에게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남 예비후보 캠프 김우식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경기도 연정은 대한민국 정치사 최초로 ‘연정과 협치’라는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난관도 있었지만 경기도의 연정은 결국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결실을 맺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찬사를 보낸 연정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 연정’에 대한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이재명 예비후보 측 백종덕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재명 캠프는 남경필 후보의 연정 전체를 부정한 적 없다. 남경필 후보가 우리 논평을 제대로 읽어보긴 한 건지 의문”이라며 “연정에는 성과가 있었지만 우리가 지적한 것은 필요할 때만 연정을 찾고 아닐 때는 독주하며 연정의 지속가능성을 흔들었던 ‘남경필식 가짜연정’의 이중성”이라고 즉각 반박했다./최준석기자 js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