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늦은 저녁식사을 마치고 귀가길 택시를 탔다. 마침 뉴스시간이어서 유병언 사망에 관련된 소식이 길게 이어졌다. 그리고 곧바로 재 보선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 수원과 평택 김포는 물론 전국적으로 15곳이나 되는 선거구에 대해 분석과 전망이 취재기자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졌다. 그걸 듣고 있던 택시기사가 백미러로 날 힐끗 보더니 이렇게 내 밷었다. ‘한여름에 얼어죽을... 진짜 유명언이가 맞기나 한건가? 검거한다고 두달 넘게 헛발질 하더니 이제 죽었다고 하고, 곧바로 자식과 관계자는 줄줄이 검거되고. 세상 모를 일이 너무 많죠? ‘글쎄요 많은 사람들이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하니 그런거 같네요‘.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택시기사는 선거 얘기로 말을 바꿨다. 지역민 정서를 무시한채 마땅한 원칙도 명분도 없이 이번 선거를 치루는 정치권이 제정신이냐며 특히 야당의 단일화를 질타했다. 그리고 집에 가는 내내 정치 평론가 못지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택시에서 내리며 이게 혹시 ’민심인가‘ 생각해 봤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유병언 사망과 선거에 대해 삶의 최일선에서 보고 느낀 점이 나와 비슷해서 더
허균선생은 사회변혁의 주체를 백성이라고 말하고 있다. ‘천하에 가히 두려워할 만한 것이 있다면 오로지 백성이 있을 뿐이다(天下之所可畏者唯民而已). 백성을 두려워해야 함은 홍수나 화재 호랑이나 표범 같은 맹수보다도 더한 것인데(民之可畏有甚於水火虎豹), 그런데 위정자들은 백성을 더욱 압박하고 모질게 부려먹으려 하니 도대체 무슨 이유인가(在上者 方且狎馴而虐使之抑獨何哉) 라고 했다. 허균은 백성들에 대해 세 가지로 분류했는데, 첫째는 자신이 가진 것만을 지키려하고 자신들의 고정관념에 얽매어 그저 법이나 지키고 윗사람의 명령에만 무조건 복종하는 사람들을 恒民이라고 한다. 이는 곧 평범한 백성(사람)이라는 말이다. 둘째는 모질게 착취당하여 살이 벗겨지고 뼈골이 부서지며 자신의 수입과 모든 수확을 잃고 윗사람을 원망하는 사람들을 원망할 怨자의 怨民이라고 한다. 셋째는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있다가, 상황을 살펴 시대적 변고라도 있다면 그 틈을 이용해 자신의 소원을 실현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로 호걸豪자의 豪民이라고 한다는 뜻의 내용이다. 그러므로 백성 자신들의 불만이 높아졌을 때, 때를 놓치지 않고 백성들을 봉기시켜 나라를 전복시키려는 사람들을 豪民이라고 부르니, 정말 백성
정부는 금년과 내년에 경제성장을 위해서 100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절세한 자금을 재투자하도록 제도를 강화하고 있으나 이에 대기업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과세와 인센티브로 투자에 나서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 중이나 많은 문제가 야기된다.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은 삼성전자가 59조4121억 원을 비롯해서 149조 원에 이른다. 이는 우리나라 1년 예산의 42%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기업투자는 수익이 예상되는 경쟁력을 발현할 수 있을 때에 투자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은 최근 2년 동안 가장 어려운 저성장에 머물고 있다. 많은 중소기업들은 부채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이다. 제품개발의 한계로 생산품의 경쟁력을 되살리지 못한 것이 주요원인이다. 기술개발로 새로운 생산품개발이 절실한 이유이다. 금리인하와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경쟁력을 강화시켜 가야한다. 경기도는 상반기 중소기업육성자금 7천억 원을 접수하여 불과 한 달 만에 배정을 완료하였다. 이는 올해부터 자금 운용 구조가 11개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자율경쟁 금리체제로 개편되면서 금리가 최대 2% 까지 낮아진 것이 한 요인이다. 여기에 하반기부터는 이자보전율을 은행 신용도에 따라 차등…
나트륨은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의 생리학적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다. 세포막간 수분과 다른 영양소의 전이를 통제하고, 운동 시 탄수화물의 흡수를 도와주며, 몸 안의 수분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륨과 함께 세포 안팎에서 산·알칼리의 균형을 조절하고 근육의 자극과 신경의 흥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과다 섭취다. 섭취가 지나치면 고혈압, 신장병, 심장병,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 위산 분비의 이상을 가져와 영양 흡수를 방해하고 저혈당증과 당뇨병, 호르몬 분비의 이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소세지나 햄, 라면, 햄버거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엔 권고량을 훨씬 뛰어넘는 나트륨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 전통식품인 간장과 된장, 고추장과 김치, 새우젓과 조개젓, 생선자반, 장아찌 등 각종 염장식품에는 나트륨이 과다하게 들어간다. 음식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개선이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 하루 섭취 나트륨 권고량은 2천㎎인데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섭취량은 2012년 기준 4천600㎎이나 된다. 얼마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외식의 경우 나트륨의 함량이 심각해 국민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특히 한국인이
과거 군 입대는 곧 소중한 사람과 헤어짐의 순간이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훈련소에 들어서는 아들, 동생, 연인을 보내야만 하는 안쓰러움과 걱정 가득한 마음에 눈물 흘리고 슬퍼하는 입영 현장은 마치 초상집을 방불케 하는 침울한 광경이었다. 딱딱한 군부대 이미지와 연병장에 울려 퍼지는 군가소리, 걸음을 재촉하는 간부들의 구령은 더욱 더 가족들의 마음을 무겁고 슬프게 한다. 금쪽같은 내 새끼가 어디 다치지는 않을까? 힘든 훈련으로 군 생활을 잘 견딜 수 있을까? 무사히 제대해서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가족들은 뒤돌아 눈물을 훔쳤다. 그러나 요즘 입영현장은 과거와 많이 바뀌었다. 물론 입영자와 가족, 친구들 모두 걱정과 아쉬움이 없진 않겠지만 그들의 표정이 한층 밝아진 것은 확실하다. 병무청에서는 새로운 입영문화의 정착을 위해서 입영부대에서 문화예술공연, 서로에게 격려와 다짐의 편지 쓰기, 가족 친구와의 입영기념 즉석사진 촬영 제공 등 입영자와 가족, 친구들이 무거운 부담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북부병무지청은 의정부 용현동 소재 제306보충대대에서 지난 2009년 4월부터 306입영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306입영
세월호 침몰사고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과 검찰은 연일 수사에 전력했다. 그러나 결국 검거치 못하고 노숙자 풍의 반백골사체가 유병언 시신이라는 것이 국과수 발표로 확인됐다. 경찰의 변사신고 처리과정에서 유병언과의 연결성을 확인 못한 허점이 노출됐고, 검찰의 별장 급습 과정에서 ‘사건의 실마리는 현장에 있다. 사소한 수사의 단서라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수사의 기본원칙을 간과했다. 유병언 수사를 쉽게 마감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경·검은 국민들에게 변명의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 6월12일 순천 서면 매실밭에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유병언 전 회장이 반백골화된 변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백골이 드러나고 머리카락이 분리될 만큼 부패 정도가 심해 사망한 지 6개월 정도 지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신체적 특성이나 체구 확인 과정에서도 다른 점이 많았고, 현지 주민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올 4월까지 검은 바바리 차림으로 현장 주변을 배회하던 노숙자를 자주 봤으나, 최근에는 목격하지 못했다고 증언해 유병언이 아니라는 결론을 쉽게 내렸다. 또 지난 5월25일 밤 유병언이 은신해 있던 송치
여름철 하계휴가 기간이다. 일반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분주하다면, 우리 교통경찰은 휴가철 교통사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 바빠진다. 즐거운 여름휴가가 악몽이 되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할 사고 요인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졸음운전, 여름 휴가는 무더운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요소, 이동시간이 주로 낮이라는 점, 휴가기간 몰려오는 피로감 등으로 졸음운전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진다. 최근 3년(2011~2013) 졸음운전 발생현황 통계를 보면, 평상시에는 주로 야간시간 0~8시(41.4%)에 집중되던 졸음운전이, 여름휴가철은 12~18시 오후 시간대에 33.2%로 집중되어 있다. 피곤한 몸을 억지로 참으며 운전하는 것보다는 운전 중 졸리거나 피로할 경우 가까운 휴게소에서 휴식하는 등 지혜로운 운전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음주운전, 휴가철 음주교통사고 비중은 16.4%로 평상시 13%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평소 11%의 비중을 보이는 오후 시간대 음주운전이 휴가철에는 33.2%로 급격히 증가한다. 피서지에서 또는 이동 중 반주로 가볍게 한잔 한 후 안이한 생각에 운전대를 잡는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아직 운행이 끝나지 않은 경우에는 즐거운
“그냥 이렇게 맞고 살다가 죽으면 되지요, 아이도 못 낳는 저를 이만큼 데리고 살아준 것도 고맙지요.” 얼마 전 가정폭력을 당하였다는 신고자가 가정폭력전담경찰관과 상담 중 한 말이다. 그리고 그 후에도 남편의 폭행은 계속되었다. 가정폭력은 한 번 시작되면 그만두는 경우가 극히 적고 그 수위도 점차 난폭해진다. 그러므로 한 해 두 해 지나가면서 폭력에 대한 내성이 생기며 나 혼자만 참으면 되는 문제라는 그릇된 생각으로 자포자기하게 된다. 그러나 가정폭력은 단지 나 혼자만 참으면 되는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정폭력이 있는 환경에서 자란 자녀는 학습효과에 의해 사회인이나 부모가 되었을 때 또 다른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한 가정 내의 폭력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어 또 다른 폭력이 재생산되는 악순환의 결과를 낳는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하루 약 130여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처리 되고 있으며, 2010년 전국 가정폭력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정서폭력 33.6%, 신체폭력 15.3% 등 다양한 가정폭력이 일어나고 있으나, 이에 반해 주위에 도움을 요청한 경험이 있는 피해자는 불과37.3%에 불과하다. 폭력 없는 행복한 가
요즘 각 방송 및 언론에서는 연일 주요 뉴스 및 칼럼을 통해 ‘안전불감증 깨기’ 보도를 하고 있다. 대형 사고, 사건이 발생하면 우리는 “나는 아니겠지, 나에게 설마 사고가 나겠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문제는 이같은 ‘안전불감증’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렇다면 이런 안전불감증을 버리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안전이 아무리 이론적으로 뛰어나다 할지라도 그것을 행동으로 직접 실천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과 사회환경 개선 그리고 안전생활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전은 스스로 지키는 것이다. 자신 하나의 잘못으로 내 가족과 이웃이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 실적위주의 보여주기식이고 형식적인 것들을 과감히 버리는 인식전환과 확고한 책임의식이 사회전반에 걸쳐 고르게 깊숙이 뿌리내려 질 때, 설마 하는 안이한 생각도 사라질 것이며, 우리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도 철저히 보호될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초고층 건물 화재대피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건물 복도폭이 1.2m 남짓으로 비좁고 나선형으로 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