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15일은 ‘체육의 날’이다. 체육의 날은 1962년부터 국민체력 향상을 위한 각종 체육행사와 아울러 올림픽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국민체육진흥법’으로 지정한 날이다. 이 날을 중심으로 각 기관·단체·직장에서는 실정에 맞는 체육활동을 전개하며, 또한 각종 운동경기를 거행하거나 체육에 관한 전시회 및 강연회 등을 실시하며, 정부에서는 체육발전에 공로가 있는 자에게 포상을 한다. 올해 포천시는 그 어느 때보다 체육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달성했다. 첫째, 포천시는 올 5월 개최된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6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시는 경기도체육대회 종합우승 탈환을 위해 1월부터 전 공무원 총력지원 체계를 구성해 출전 준비를 해왔다. 또한 뜻있는 시민, 기업인 등이 서포터즈에 동참해 한마음 한뜻으로 선수단을 응원한 데 힘입어 결국 종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번 경기도체육대회 종합우승을 통해 포천시의 대외적인 위상은 한 단계 격상됐다. 둘째,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38선 하프마라톤대회에는 5천명이 넘는 역대 최다인원이 참가했고,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를 비롯한 유명 스포츠봉사단이 대거 참여한 축제의 장으로써,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실 당사자인 고은 시인이나 문학계 인사들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그래도 올해 노벨문학상이 캐나다 여성 소설가 앨리스 먼로(82)가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10일 밤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에 있는 고은 시인의 자택에 모인 내외신 기자들과 수원시민들의 입에선 안타까운 탄식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언론들은 불발, 실패, 좌절, 고배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다. 그런데 시대와 역사, 인간 정신세계를 다루는 문학에 이런 단어들이 가당키나 한 건가? 뭐, 그만큼 기대가 컸다는 얘기도 된다. 노벨상과 관련해 지난 10월 초 수원시와 단국대 주최로 열린 세계작가 페스티벌에 참여한 미국 아이오와대 국제창작프로그램 책임자 크리스토퍼 메릴의 발언이 기억에 남는다.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한 위대한 작가들이 허다하니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한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이 중요할 수도 있지만 한국 작가들이 높은 문학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도 반성할 점이 있다. 고은 시인의 시집이나, 황석영 작가의 소설을 사서 읽어본 일이 있는지? 그런 적도 없으면서 노벨문학상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어느 날 나라의 위기를 알리는 북소리가 울려 퍼지자 백성들이 크게 놀라 경계에 나섰지만, 사실은 술에 취한 신하의 실수로 인한 해프닝이었다. 왕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넘겼지만, 그로부터 몇 달 뒤 진짜 위험이 닥쳐 북을 울렸을 때 백성 중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한비자에 나오는 초나라 여왕의 일화로, 이솝우화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와 흡사하다. 동서양의 고전이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뭘까? 신뢰의 중요성이다. 최근 지인으로부터 귀가 번쩍 뜨이는 질문을 받았다. 보수나 진보를 떠나,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자기 진영으로부터는 존경받는 인물이 많은데, 왜 일반 국민으로부터는 존경과 사랑을 받는 정치인이 드문 것일까? 불신의 정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진영의 논리만 앞세우면서 상대방의 합리적인 주장조차 들으려 하지 않고 무조건 폄하하는 구조에서는 신뢰가 꽃 피울 수 없다. 심지어는 자기 진영으로부터 박수를 받기 위해 좀 더 자극적인 막말을 경쟁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전투구의 싸움질 정치가 이른바 ‘안철수 현상’을 불러왔다. 여기에 대한 반성과 참회의 산물로 필자가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함께…
삼년동안 날지도 울지도 않는다 史記(사기)에 莊王(장왕)은 신하들을 모아놓고 ‘앞으로 나(朕)를 간(諫)하는 자는 사형에 처할 것이다’ 했다. 그리고는 삼년간 국정도 멀리하고 주색에 빠져 지냈다. 이를 보다 못한 충신 한 사람이 죽음을 각오하고 諫言(간언)할 것을 결심하고 수수께끼 질문을 했다. 그 질문은 ‘저 언덕 높은 곳에 큰 새 한 마리가 있는데 이 새는 3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 대체 이 새는 무슨 새인가’였다. 이에 장왕은 대답하기를 3년이나 날지 않았지만 한번 날면 하늘에 오를 것이요. 또 3년이나 울지 않았지만 한번 울면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 이제 그 질문의 뜻을 알았으니 물러가라’ 하였다. 3년이 지나고 장왕은 酒色(주색)을 멀리하고 국정에 전념했는데 3년 동안 주색을 가까이 했던 것은 충신과 간신을 가리기 위한 공작이었고 국정에 임하면서는 간신과 부정부패 관리 등 반윤리적인 공직자들을 색출해 주살하고 많은 충신들을 새로이 등용해 나라를 다스렸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느 지역 인사를 쓴다느니 쓰겠다느니 미리 말할 것이 아니라 충신과 간신을 가려 국민들이 바라는 대로 믿고 따를 만한 인재를 찾아 앉히는 일일 것이다
25개국 131개팀이 지난 3일부터 나흘간 공연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자라섬 ‘뱅쇼’ 등 기념품·먹거리가 유난히 풍성했던 이번 축제는 520여 가평군 공직자와 인재진 총감독을 비롯 재즈센터 관계자, 가평군 해병전우회, 새마을회, 적십자회 등에서 700여 자원봉사자가 화합해 만들어낸 결과다. 더욱이 파도처럼 매일 밀려드는 차량 1만여대를 단 한건의 사고 없이 통제와 안내에 심혈을 기울인 김형욱 군 건설교통과장과 공직자 등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초록의 나무들이 강물 위에 그림자를 띄우는 모습을 연상케 하며 자라섬재즈의 아트웍이 추구하는 모던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반영됐다. 여기에 10주년을 맞이한 특색 있는 페스티벌 기념품과 막걸리는 일품이었다. 머그컵, 에코백, 담요 등 7종의 상품이 판매되고 자라섬재즈 공식음료인 ‘자라섬뱅쇼’의 출시도 화제를 모았다. 환경부가 클린존을 관리·운영하며 관객들이 가져온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등 자원재활용을 유도했다. 또한 E리조트에서 대중교통 이용하기 캠페인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가 하면, 미국육류수출협회는 관객들에게 에코백을 제공해 일회용품
공짜, 참으로 기분 좋게 하는 말이다. 공짜가 생기면 왠지 남다른 혜택을 받은 것 같아서일까. 며칠 전 최신 스마트폰을 공짜로 바꿔주는 행사를 한다며 딸아이가 아직 쓸 만한 전화를 새것으로 바꾸고 즐거워한다. 요모조모 따져보니 그리 큰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우선 공짜로 준다는 말에 현혹된 것이다. 이런 아이를 타박하면서 나 또한 공짜에 자유롭지 못함을 느낀다. 대형마트에서 하나 더하기 하나 행사를 하는 상품이 있으면 대부분 손길이 간다. 특히 공산품의 경우에는 아직 충분히 사용할 양이 남아 있어도 몇 개씩 사다 쌓는다. 아무래도 행사상품은 저렴한 데 반해 필요해서 제값을 다 주고 사면 바가지를 쓴 듯 조금은 억울한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식품코너에서 시식을 권하면 못 이기는 척 먹어보고 그냥 돌아서기가 멋쩍어 사게 되고, 특히 반짝 세일하는 코너는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쇼핑 목록에 들어있지 않아도,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어도 욕심을 낸다. 이러다보니 재래시장에서는 몇 만원어치만 사도 일주일 부식이 충분한데 대형마트는 십만원을 훌쩍 넘기고도 다음날 아침상에 올릴 것이 마땅찮다. 풍요속의 빈곤이랄까. 그런 줄 뻔히 알면서도 재래시장보다는 대형마트를 찾
폭리와 거품 감춘 통신요금 통신3사가 유심(USIM) 칩 폭리를 통해 2천억원쯤 챙겼단다. 5천원도 안 되는 칩을 소비자에게는 8천800~9천800원에 팔았다는 것이다. 곱장사다. 이를 밝혀낸 김기현 의원(새누리당) 말대로 적정수준 인하가 절실하다. 이뤄질까? 대한민국 통신비가 비싼 건 세계가 다 안다. 10년째 OECD 최고수준이라고 한다. 통계청이 밝힌 가구당 평균 통신비 지출액은 16만원. 그러나 체감 수준은 이보다 훨씬 높다. 4인 가구라면 한 달 20만원은 가볍게 넘어가기 일쑤다. 20대 자녀를 둔 집이라면 30만원도 쉽게 넘어간다. 매달 꼬박꼬박 통신비를 내고 있지만 속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TV를 켜면 CF 2건 가운데 1건 꼴로 스마트폰을 선전한다. 통신3사 광고가 잇따라 나오는 경우도 있다. 저 많은 광고비가 내 요금에 포함된 거 맞지? 통신요금 체계를 제대로 알고 있는 소비자는 없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폭리고, 거품일까? 유심 폭리만 하더라도 미래창조과학부가 밝힌 게 아니라 국회의원이 국정감사 자료로 밝혀냈다. 못마땅하다. 관할 정부 부처는 도대체 뭐하고 있었나? 국민 편이야, 업자 편이야? 최근 불거진 무선전화기 건도
라틴어 탁사(TAXA)는 무언가를 평가하거나 부담을 지울 때 사용되는 말이다. 택시(TAXI)와 세금을 의미하는 텍스(TAX)는 여기서 유래했다. 1880년대 미국에선 택시를 택시캡(Taxi cab)으로 불렀다. 요금을 부과하는 택시와 마차가 이끄는 탈것을 의미하는 캡(Cab)이 합쳐져 생성된 단어다. 지금도 미국과 영국에서는 택시라 부르지 않고 옐로캡, 블랙캡으로 부르는 이유도 이같은 연유다. 초창기에는 이동시간으로 요금을 부과했다. 거리 측정 방식이 없어 시계를 걸어 두고 이동에 걸린 시간으로 계산했다. 즉 1분에 얼마 하는 식이다. 그러다 1891년 독일인 빌헬름 부룬이 이동하는 거리만큼 연료사용량이 달라지는 것에 착안해 바퀴의 회전속도로 거리를 측정하는 방식인 택시미터(Taxi Meter)를 만들면서 요금 체계가 거리 단위로 바뀌었다. 1912년 4월 이봉래라는 사람은 일본인 2명과 함께 ‘포드T형’ 승용차 2대를 도입, 서울에서 시간제로 임대영업을 시작한다. 우리나라 첫 영업용택시다. 이 땅에 자동차가 들어온 지 9년 만이다. 그 후 1919년 일본인 노무라 겐조가 최초의 택시회사 경성택시를, 1921년엔 조봉승이 조선인 최초로 종로택시회사를 설립하
휘파람 /이동주 사나이란 상처가 있어야지 손을 턴 휘파람 소리에 구름이 흘러간다 -이동주 시집/범우사 1987 가을아침 갑자기 소나기가 억수로 쏟아지더니 이내 푸른 하늘이다. 흰 구름도 몇 점, 푸른 하늘을 떠간다. 이쯤해서 하늘이 낯설게 다가온다. 바쁜 일상, 언제 한 번 제대로 된 하늘을 맞닥뜨린 적 있었나. 그동안 하늘을 잊고 살았구나. 아마도 상처를 감추기에 급급한 나날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시인은 일상의 삶 속에서 문득 손을 털고 휘익 휘파람을 불어제친다. 휘파람 소리에 하늘이 열리고 구름이 떠간다. 상처가 있어야 사나이지 푸른 하늘 아래 시인의 휘파람 소리 가득하다./조길성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