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우리나라 역사상 자유를 위한 가장 위대한 시위로 역사에 기록될 이곳에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 그러나 백년이 지난 지금도 흑인들은 자유롭지 못합니다. 인종차별이라는 수갑과 차별대우라는 쇠사슬 때문에 슬프게도 발을 절름거립니다. 물질적으로 충만한 거대한 바다 한 가운데서 빈곤이라는 고립된 섬에 살고 있습니다. 친구들이여, 비록 우리가 오늘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내일도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지라도,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나는 여전히 꿈을 가지고 있다고. 그것은 아메리칸 드림에 깊이 뿌리박은 꿈입니다. 나는 언젠가는 이 나라가 일어나서 “우리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창조되었음을 자명한 진리로 삼는다”는 이 나라 국민 신조의 참뜻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언젠가는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옛 노예의 자손들이 옛 노예 소유주의 자손들과 함께 형제애의 테이블에 앉을 수 있게 되리라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나의 네 명의 자녀들이 언젠가는 그들의 피부색으로 판단되지 않고 그들의 인품에 의해 판단되는 나라에서 살게 되리라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나에게는 꿈
한 나라 또는 한 시대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뛰어난 인물을 흔히 영웅(英雄)이라 부른다. 영웅은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아야 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공적이 있어야 한다. 공적이라 함은 주로 한 나라 또는 지구촌을 위한 헌신이어야 한다. 한국에서 여론조사를 통하여 영웅을 뽑으면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김구 선생 등이 거론된다. 한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아는 외국인으로 여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업적이 출중하기에 그렇다. 중국의 영화감독 장이머우(張藝謀)의 <영웅>이라는 영화가 있다. 주인공은 진시황제다. 그는 550년의 춘추전국시대를 마감하고 통일한 공적으로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추앙받는다. 중국에서는 가히 영웅이라 말함에 손색이 없다.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이다. 그런데 이들은 한국에서 가장 기분 나쁜 두 명의 일본인으로 기억된다. 이들은 일본에서는 영웅일지 모르나 한국 또는 지구촌에서는 영웅일 수 없기에 진정한 영웅이 아니다. 남에게 해악을 끼친 패륜아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5일,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저녁 8시 메인 뉴스를 통해 “불
洪福 /김보숙 엊그제 시켜먹은 군만두 접시에 새겨진 홍복은 언젠가 침을 잘못 맞아 앉은뱅이가 되었다는 그이와 이름이 같았는데 군만두 접시가 되어진 홍복과 홍복이 되어진 군만두 접시 위에는 가짜 브로콜리가 싱싱하게 심어져 있었는데 씹어 먹는 장난을 위안삼아 소간을 씹어 먹는 오가네 셋째고모에게 싱싱한 브로콜리는 장난칠 수 없는 군만두 접시에 불과했는데 엊그제 시켜먹은 군만두 접시는 앉은 뒤로 일어서지 못한 홍복처럼 남의 집 담밑에서 일어서지 못하고 있는데. -계간시와사상 가을호에서 자신의 현재에 만족하며 살기는 힘이 든다. 인간은 어차피 본능적인 욕망에 갇혀 사는 존재이므로 더 그렇다. 항상 더 나은 행복과 더 나은 인생을 꿈꾼다. 그러다 보면 주변의 불행한 사람들에게 눈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 군만두 접시에 새겨진 洪福이라는 글자 하나를 바라보며 시인은 침을 잘못 맞아 앉은뱅이가 되었다는 홍복이라는 인물을 떠올린다. 이름이 홍복이면서도 洪福에서 이미 멀어진 안타까운 존재다. 불특정 다수에게 날리는 洪福이라는 축원은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식별할 수 없는 그림일 수도 있겠고, 누군가에게는 더 뼈아픈 상처일 수도 있겠다./장종권시인
지난달 27일 오전, 경기경찰청(이만희 경기청장)은 경기영상위원회(조재현 위원장)와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경기경찰청은 경기도문화의전당과 MOU 체결을 맺은 바 있는데, 이처럼 경찰이 문화정서에 비중을 두고 치안을 펼치려 하고 있으니 실로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MOU 체결은 갑자기 맺게 된 것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경찰은 경기영상위원회와 많은 교류를 맺어왔다. 경기경찰을 대상으로 다큐영화를 상영했고, 2012년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영화제 기간 동안 전·의경대원들이 다큐영화를 관람했다. 그리고 10월 22일에는 다큐영화에 대한 감상문대회를 심사한 뒤, 11월에 시상식을 개최했다. 경찰은 사람과 사람, 법과 사람 사이를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를 현장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고민을 거듭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문화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지만 그간 경찰은 현장에서 경직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경기경찰은 공감과 소통의 치안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경기도문화의전당과 경기영상위원회 등과 상호협력을 통해 경찰관에게 다양한 문화적 정서를 기르도록 하고 있다. 영상위원회에서 지원하는 ‘찾아가는 영화’를 통해 영화와 접
사회적 약자들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제공의 복합적 역할수행 기제로 사회적 기업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법제화 이후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사회적기업은 일차적으로 양적 확장기를 거치면서, 사회적 기업의 성공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지원환경, 즉 사회적기업 생태계 육성이 주요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생태계는 사회적 가치복합체를 생산하기 위해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공생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사회적기업들 간의 체계를 의미한다. 사회적 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해당사자간의 네트워크로서, 모든 사업가능 공간에서 혁신적 가치 복합체를 생산하기 위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공존의 선순환 관계를 형성하는 체계로 볼 수 있다. 사회적기업은 자신에게 맞는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제조건이며, 사회적기업 생태계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규명하고 전체 사회적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적 기업 생태계는 크게 두 범주, 즉 사회적기업의 성공을 돕는 자본 인프라와 사회경제문화적 환경으로 구성된다. 자본 인프라는 인적자본, 사회정치자본, 금융자본, 지식자본 등을 의미하며, 환경요인은 사회적기업…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4일 발표한 국가 경쟁력 조사 결과에서 한국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6단계 추락한 25위를 기록해 9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를 나타낸 것이다. 이번 조사 대상 148개국 중 비록 중국보다는 한 단계 위였지만 외환위기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말레이시아보다도 한 단계 밑이다. 말레이시아가 우리의 국가경쟁력을 제친 것은 위기는 있지만 외국에 문호를 열어 개방경제 정책을 펼쳐 성장을 거듭한 결과다. 국가경쟁력을 6단계나 추락시킨 것은 한국경제의 고질병으로 지목된 정부와 정치권, 노동시장의 비효율성이었다. 평가 12개 부문 중 거시경제 환경 순위 상승을 제외하고 모든 부문에서 순위가 하락했다. 조사 대상국 148개국 중 100위권에도 들지 못한 항목들도 전체 114개 항목 중 14개였다. 특히 정치인에 대한 공공의 신뢰 112위, 정책결정의 투명성 137위, 노사 간 협력 132위, 시장 지배(독점)의 정도 118위 등으로 조사돼 이를 증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정쟁에 휩싸인 정치권의 민생법안 외면, 정부의 실효성 없는 정책추진, 귀족노조의 정기적 행사처럼 벌이는 파업 등 한국경제 성장의 발목
국내의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돼 있다. 따라서 경기도내 도자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도자재단(이하 도자재단)은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꼴찌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이에 도자재단은 회생을 하기 위한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도자 공공 디자인 프로젝트’로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프로젝트는 2년 전 도예인의 악성 재고 정리를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최근 재단이 밝힌 바에 의하면 프로젝트를 통해 수주한 상상나라연합의 도자 표지 조형물 수주액만 1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본보가 지난달 22일자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재단의 노력은 박수 받을 만하다. 재단은 8월11일 폐막된 ‘대한민국 상상엑스포-충주 어머니나라’ 표지 조형물을 시범 프로젝트로 제작한 이후 ‘서산 해 뜨는 공화국’과 경북 청송 ‘장난끼 공화국’ 표지 조형물을 제작하기로 했다. 이보다 2년 전에는 이천세라피아를 단장해 비엔날레를 치렀고,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의 모자이크 정원, 양평 용문사,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전망대도 주민의 사랑을 받으며 작품성까지도 인정받고 있다. 이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버려지면 폐기물이 되어 천덕꾸러기…
“온 나라가 이석기 의원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참 웃긴 건 왜 하필 지금인가 하는 것이다. 국정원 부정선거 개입으로 국정조사가 진행됐고, 9월 정기국회를 통해 국정원 개혁이 예고되어 있는 상황에서 ‘내란죄’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은 왠지 의도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어느 대학교수가 지방 모 일간지에 기고한 서두의 내용이다. 극히 일부지만 어느 지식인들은 상식선을 넘어서는 이론(異論)을 펼쳐야 유식하게 보인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민주사회에서는 다양한 논점과 논쟁이 필요하다. 하지만 순수한 언론기고를 내란 혐의자들이 국가전복 모의를 희석시키는 수단으로 악용한다면 어찌되겠는가. 평소 안보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필자가 국정원의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수사에 대해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첫째, 국정원의 수사 발표 시기에 대한 논란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지난 5월 통진당 회합 중 이석기 등의 내란 모의 발언이다. 통진당의 회합내용을 입수하여 충분한 내사를 거쳐 8월 말 수사로 전환했다는…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렸던 2013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한·일전에서 한국축구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일본 보수 우익세력에게 일침을 가했다. 위안부 문제와 독도영유권에 대한 주장 등으로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은 행위들 때문이다. 스스로 고립무원의 길을 걸으며 동북아의 외톨이로 전락한 일본이 과거사를 청산하지 않고 극우 성향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일본에게 배워야할 점이 있다. 바로 일본시민의 기초질서를 준수하는 생활습관이다. 일본의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자녀에게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상대를 ‘배려’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교육한다고 한다. 그것은 일본인의 입버릇인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그것을 대변해 준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죄송합니다”라는 표현은 기초질서를 준수하는 생활습관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모습은 2011년 발생한 일본 대지진 참사 때 확인할 수 있었다. 아비규환이 된 상황에서 개인 당 생수 구입을 제한한 식료품 가게에서 질서정연하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모습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기초질서를 준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초질서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