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을 빌미로 회원 7900여 명을 속이고 수십억 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기와 범죄단체 등 조직 혐의로 30대 A씨 등 총책 2명을 구속하고, 20대 회계 담당책 B씨 등 조직원 139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사이트를 운영하며 회원 7908명으로부터 총 85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짜 ‘유령 법인’을 설립한 뒤 간석·부평동에 있는 사무실 2곳을 빌려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사이트 2개를 운영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로또 1부터 3등까지 당첨 3회 보장. 미당첨 시 전액 환불”이라는 허위 공고를 올리고 전화상담으로 회원들을 모았다. A씨 일당은 “고학력 박사로 구성된 연구진들이 거액을 들여 개발한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총괄분석실이 매주 로또 1∼3등 당첨 예상 번호를 제공한다”며 회원들에게서 최초 가입비 명목으로 30만 원을 우선 받았다. 이후 약정기간인 10개월 안에 로또 3등에 당첨되지 않으면 재상담을 통해 6개월 안에 1등에 당첨되는 번호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등급 상향비
인천에서도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정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인천평화복지연대 등 10개 시민·노동단체로 구성된 사회대전환·윤석열 정권퇴진 인천운동본부(준)는 5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인천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탄핵 거부는 윤 대통령의 내란 동조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늦었지만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이날 오전 0시 48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탄핵소추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한 뒤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탄핵소추안 표결은 오는 7일 추진될 전망인데, 가결을 위해서는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본부는 국민의힘의 당론을 규탄하는 한편 인천에 지역구를 둔 배준영(국힘·중구강화군옹진군), 윤상현(국힘·동구미추홀구을) 의원에게 탄핵 동참을 촉구했다. 박명숙 인천여성연대 대표는 “국민의힘은 끝까지 윤석열의 하수인으로 국민의 탄핵을 받을지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에 동참할지 선택해야 한다”며 “거대한 민심의 파도에 휩쓸려 역사의
“과거를 잊으면 미래는 없다.” 인천문화재단이 뿔뿔이 흩어져있던 ‘인천문화예술 40년사’를 3년간 주워 담았다. 인천문화예술사 편찬은 인천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다. 과거를 제대로 정리할 때 미래도 준비할 수 있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재단은 2021년 예비토의를 거친 뒤, 2022년부터 3년간 본격 편찬 과정에 돌입했다. 20주년인 올해 성과물이 세상에 나왔다. 40년사는 인천직할시로 승격한 1981년부터 2020년까지를 다룬다. 총론·예술사·문화사로 나뉘는 6권의 본편과 2권의 특별기획으로 이뤄졌다. 100여 명에 달하는 문화예술인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필자 대부분이 인천의 전문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들의 시점으로 인천문화예술 역사를 돌아볼 수 있다. 장르라는 벽에 갇히지 않고, 연결고리로 만들었다. 이미 인천예총 주도로 1993년 ‘인천예술 50년사’가 발간된 바 있다. 인천의 예술사를 30여 년 만에 정리한 셈이다. 여기서 재단은 한 발짝 더 내디뎠다. 단순히 예술사만이 아닌 문화예술사로 영역을 확장·발전시켰다. 이 책은 예술 분야뿐 아니라 문화예술교육, 시민문화, 문화다양성 등 2000년대 이후 새롭게 대두된 문화 영역까지 포
지적장애가 있는 직장 동료를 속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4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5단독 위은숙 판사는 준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45)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8월 8일부터 2023년 7월 15일까지 인천 남동구의 한 주식회사에서 3급 지적장애가 있는 B씨를 37회에 걸쳐 속여 57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에게 “돈을 빌려주면 한 달 이내에 이자와 함께 원금을 변제하겠다”고 속였다. 그러나 A씨는 빌린 금액을 ‘돌려막기’에 사용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돌려막기’는 부족한 돈 등을 다른 곳에서 빌리거나 구해 마련하는 행위다. 위 판사는 “심한 지적 장애가 있는 피해자와의 친분 관계를 이용해 돈을 편취했다”며 “그 과정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게 하고, 가입해 있던 보험을 해약케 했다"며 "환급된 보험금 대부분을 차용금 명목으로 송금받아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위 판사는 “이로 인해 피해자가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보이는데, 편취 금액 대부분을 변제하지 않았다”며 “다만 피고인이 초범인 점,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인천녹색연합은 5일 성명을 통해 인천시가 생태적으로 높은 가치가 확인된 영종도 동측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에 따르면 지난 4일 언론보도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해양수산부가 제시한 습지보호지역(안) 중 영종2지구 공유수면(338만㎡)을 지정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확인됐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개발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설명이다. 이에 녹색연합은 영종2지구 계획부지였던 영종도 동측 갯벌이 이미 생태적으로 높은 가치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며, 시가 이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하고 해양수산부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적극 협조하는 등 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영종도 동측 갯벌이 매립된다면 강화남단갯벌과 영종도남단갯벌 등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알락꼬리마도요를 비롯한 2만 마리 이상의 도요물떼새들의 중간기착지이자 검은머리갈매기와 노랑부리백로 등의 중요한 서식지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기존 경제자유구역 개발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추가로 갯벌을 매립해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명분이 없으며 이와 함께 시가 영종2지구 매립 개발 계획지를 경제자유구역에서
인천 계양구가 정책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구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구는 지난 4일 구정 주요 현안과 정책과제에 대한 각계 전문가의 의견 제시와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정책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윤환 구청장, 김혁정 위원장을 비롯해 정책 자문위원과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구 현안 사업인 ▲계양테크노밸리-박촌역 연결 ▲계산동 인근 도시재생사업 ▲계산 복개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국제관광도시로의 도약 ‘계양아라온’ 등 주요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구정의 발전을 위한 자문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특히 이날 위원들은 그간 도태돼 왔던 경인아라뱃길의 계양 구간을 ‘계양아라온’으로 새롭게 발전시켜, 지역주민에게 힐링과 문화의 공간, 자랑스러운 공간으로 만들어 낸 구정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또 계산동 인근 도시재생사업과 더불어 구의 소중한 자원이었던 계산천을 복원하는 사업에 더 앞장서 줄 것을 촉구했다. 윤환 구청장은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계획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일심협력해, 살고 싶은 도시, 좀 더 나은 계양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문위원들도 계
인천시가 원도심 활성화 발판 마련을 위해 작전역세권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추진한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토교통부 ‘2024년 하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 공모’에 신청서를 냈다. 후보지로 선정되면 혁신지구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작전역세권을 일자리·주거·상업공간이 집약된 교통허브의 청년혁신타운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자족을 위한 모빌리티혁신 연구개발(R&D) 기능과 벤처기업 지원 인큐베이터 기능, 주거를 위한 청년과 신혼부부 맞춤형 주택 및 보육‧체육시설 등 생활 주요 기반시설을 도입한다. 전통시장 활성화 및 시장연계 청년 스트리트몰 기능과 역세권의 입지를 살린 대중교통 환승센터도 반영할 계획이다. 사업은 계양구 작전역 876번지 일원 5만 8637㎡ 규모로, 내년부터 2029년까지 7752억 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인천은 송도·영종·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로 도시 외곽 확장이 이뤄졌지만 원도심은 인구 감소와 건물 노후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원도심 역세권 전체를 면밀히 분석해 작전역세권을 선도 사업지로 선정했다. 작전역은 인천1호선과 간선급행버스(BRT)를 통해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최근 박성현 LPGA 프로골퍼 선수와 스폰서십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스폰서십 조인식은 마이클 젠슨 모히건 인스파이어 최고마케팅책임자와 프로골퍼 박성현 선수 등이 참여했다. 이번 스폰서 계약에 따라 박성현 선수는 앞으로 1년간 KLPGA, LPGA, LET투어 등 출전하는 모든 국내외 대회에서 인스파이어 로고가 부착된 모자, 우산, 수건 등을 사용한다. 또 인스파이어가 진행하는 여러 마케팅 활동에도 참여하게 된다. 박 선수는 LPGA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18승을 거둔 대한민국 프로 골퍼다. 뛰어난 장타력으로 2016년 국내 시즌 7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하고, 2017년 LPGA투어에 데뷔해 신인상,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며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박성현 선수는 "폭넓은 고객층과 소통하며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인스파이어와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보내주신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투어와 매 경기에 집중해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현 선수는 내년 LPGA 시즌을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위해 5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
인천 서부간선수로의 생태하천 기능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5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진행한 ‘서부간선수로 수질 정밀진단 연구’ 결과 생태하천 기능 회복을 위해 안정적인 유지용수 확보와 오염된 퇴적토 준설, 수초의 정기적인 제거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부평구 삼산동에서 계양구 동양동에 이르는 서부간선수로 5.4㎞ 구간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해당 구간의 10개 지점을 대상으로 분기별 수질 등급을 분석한 결과 봄철 농업용수 공급 시기에는 수질이 Ⅱ등급(약간 좋음) 이상으로 양호했다. 하지만 유지용수 공급이 없는 비영농기와 장마철 집중호우 시에는 수질이 Ⅵ등급(매우 나쁨)으로 악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하상 퇴적토 분석에서는 10개의 구간 중 절반인 5개 구간이 준설 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도심 구간에서 유기물과 영양염류의 농도가 높아 퇴적물 오염뿐만 아니라 부영양화 현상도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영양화는 수중에 영양소가 과다하게 축적되면서 수생식물의 과도한 번성과 소멸을 초래해 용존산소 부족을 일으킨다. 이는 수질 악화와 여름철 물고기 폐사의 주요 원인이기도 해 장마철 전후로 정기적인 수초 제거 작업이 필요하다. 시는 서부간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의 폐쇄보다 유지·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4일 영종국제도시 개발 및 교통문제 해소를 위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활용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침체기에 있는 영종국제도시 개발의 현주소를 되돌아보고 부족한 교통인프라, 특히 자기부상철도의 문제점과 향후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에서는 시와 관련 기관들의 문제만이 아닌 국가적 나아가 국제적인 문제라는 의견이 모아졌다. 또 자기부상열차를 폐쇄 보다는 유지하고 활성화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다만 법적인 측면, 즉 자기부상열차를 전담하는 책임을 시나 관련 기관 중 누가 질 것인가에 대한 의견은 갈렸다. 발제와 좌장을 맡은 구본환 한국교통대학겸임교수(전 인천공항공사 사장)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철도산업발전 기본법을 통해 연구개발을 체계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시범 사업을 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넣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호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인천공항공사가 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면 안 된다”며 “그래서 사실상 자기부상철도 과제를 지속적으로 요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