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맥도날드는 햄버거를 만드는 회사다. 하지만 맥도날드 직원들에게 물으면 맥도날드는 ‘사람들이 만드는 햄거버 회사가 아니라 햄버거를 만드는 사람들의 회사’다. 그만큼 기업을 이루는 조직원 즉, 사람들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경제잡지 포춘이 뽑은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서 2005년 1위를 차지한 ‘웨그먼스 슈퍼마켓’은 한걸음 더 나가 있다. 웨그먼스의 본사에 걸린 슬로건은 ‘직원이 먼저, 고객은 다음’이라고 한다. 직원들의 창의력과 능력이 기업을 존재케 한다는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다. 최근 서점가에서 조용히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이동규 저(著) ‘한국인의 경영코드’는 부제가 ‘창조경영의 비밀은 인간존중이다’로 달렸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람을 중요시하는 외국 일류기업의 풍부한 사례를 통해 한국형 경영이념을 탐문한다. 개그 프로그램의 소재가 된 한국인의 회의모습은 “자, 이제 회의를 시작합시다”하면 참석자 모두가 입을 다물고 적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상사의 눈치를 보고, 관례와 지침을 점검하는 회의로는 절대 창조적 아이디어가 창출되지 못한다. 앞서 소개한 외국 일류기업의 성공은 인간존중을 통한 창조경영에 있다는게 저자의 혜안이다. 또…
전 세계는 지금 녹색성장의 시대를 향해 빠르게 나가고 있다. 화석연료가 인구증가로 인해 고갈되고 있는 것도 이유겠지만, 무분별한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시간이 갈수록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녹색성장, 녹색혁명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세계의 에너지 중심도 점점 변하고 있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고갈 시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세계 각국은 이를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태양, 바람, 물, 지열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가 자연 순환의 원리에 순응하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농업분야에서도 날이 갈수록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이러한 친환경 자원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의 농업 적용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그동안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해 이를 농업에 활용하는 연구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 연구성과물로 땅속의 열과 공기를 이용해 농업시설의 난방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최근에는 강 주변의 지하에서 뽑아낸 물, 버려지는 화력발전소의 폐열 등을 이용해 시설원예시설의 냉난방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농업
4.11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후보등록을 마친 경기도내 후보자 178명 가운데 전과기록을 가진 후보자가 43명(24%)에 이른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군 미필자는 25명이다. 이 중 수형으로 인해 군복무를 하지 못한 경우가 13명에 이른다. 또 33명의 후보자가 총 36억원의 세금을 체납한 사실이 드러났고 현재까지 세금을 내지 않은 후보가 2명이나 된다. 법을 만들고 다루는 국회의원 선거에 이같은 흠을 가진 후보자가 난립하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번 4.11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어느 때보다 심사숙고해 투표해야 한다. 전국 246개 국회의원 선거구에 출마한 927명의 후보 가운데 국민의 4대 의무인 납세와 병역 이행을 소홀히 하거나 범죄경력을 가진 몰염치한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납세의 경우 국민 1인당 연간 평균 납세액 490만원(2011년)에 절대 미달하는 100만원 미만 납부자가 4명에 1명꼴이 넘는 245명이다. 특히 지난 5년간 체납 전력이 있는 사람이 104명이나 됐고, 23명은 아예 한 푼도 안 냈다. 현역 국회의원인 일부 후보는 4년간 매년 1억원 이상 연봉을 받으면서 세금은 고작 몇 십만원을 낸 비상식의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들
얼마 전 한 방송프로그램에서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4세 아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아이가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부터 찾았고 밥 먹을 때나 옷 입을 때 심지어 잠자기 직전까지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 아이는 스마트폰에 몰두해 밥도 안 먹고 소변까지 참아서 바지에 그대로 쌀 정도였다. 부모의 노력도 허사였다. 스마트폰을 뺏기만 하면 욕설에 부모를 때리기까지 했다. 명백한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버스나 전철, 식당, 가정에서도 사람들은 대화 대신 스마트폰을 만진다. 가족들이 함께 식당에 가서도 대화 한마디 없이 각자 스마트폰에 열중하느라 노인들만 멀뚱하니 앉아 있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 됐다. 인터넷 중독에 이어 스마트폰 중독현상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첨단 정보 시대에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중독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린이나 청소년 자제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국가나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중독 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왜냐
2010년 3월 27일 토요일, 한가로운 주말의 아침 향기를 만끽하며 유유자적하게 TV를 켜는 순간, 나는 얼어붙지 않을 수 없었다. 검푸른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비추는 화면을 배경으로 ‘천안함 침몰’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고, 그 사건은 이미 내가 세상 모르고 쿨쿨 자고 있던 전날인 3월 26일에 일어난 일이었다.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 3월인데도 나에게는 굉장히 춥기만 한 날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차가운 물속에서 얼마나 춥고, 어두컴컴한 곳에서 얼마나 무서울까. 하루종일 TV를 끄지 못하고 발을 동동거리며, 때론 누구를 향한 것인지도 모른 채 울컥 치미는 분노를 삭이며 어쩌면 내 동생이 됐을지도 모를 소중한 아이들이 구조되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던 장면이 떠오른다. 사건 발생 당시, 우리 국민은 커다란 충격에 빠졌고 전 국토는 아픈 상실감과 뜨거운 눈물로 얼룩졌다. 그러나 사고의 생채기가 채 아물기도 전에 우리는 사고의 원인에 대한 조사 과정과 결과를 두고 서로를 의심하고 비난하는 이른바, 국론 분열이라는 현실에 놓이게 됐다. 북한의 소행이네 아니네, 인터넷 상에선 갖가지 ‘썰’들이 난무했고, 사람들의 입과 입을 거쳐 어느 새 그럴듯한 설득력을
한달동안 집집마다 1만원씩 나눠주었고 동네는 그 사람의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한달째 되던 날 그 골목을 그냥 지나치자 동네 사람들은 어째서 돈을 주지 않느냐며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나와 가까운 지인이 한 달간 사람들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을 건네줬다. 평소에 사람들의 마음 변화에 관심이 많았던 지인은 그가 살고 있는 동네의 각 집에 한 달 동안 매일 1만원씩 아무런 조건 없이 나눠준 다음 그 결과를 관찰해 보기로 했다. 첫째 날은 집집마다 들러 현관에 1만원을 놓고 나왔다. 이를 보고 많은 사람들은 제정신으로 하는 행동인지 의아해 하면서도 멈칫멈칫 나와서 그 돈을 집어갔다. 그는 혹시 정신병자가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둘째 날도 거의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동네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의혹의 표정을 자아냈다. 셋째 날이 지나고, 넷째 날이 되자 1만원씩을 선물로 주고 가는 지인의 이야기로 온 동네가 떠들썩했다. 이런저런 신변에 대한 추측을 하면서도 신기해하기도 하고, 매일 1만원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니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두 번째 주가 됐을 때 동네 사람들은 현관 입구에까지 나와 돈을 나눠주는 그가 다가오는 것을 기다렸다. 그가 언제쯤 올 것인지…
김우중은 한때 대한민국 샐러리맨들의 우상이었다. 자본금 500만원으로 시작해 국내 재계서열 2~3위를 다투는 대우그룹을 일궈냈다.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 앞에 위용을 자랑하는 대우빌딩은 성장하는 한국경제의 분신이었고, 대우는 한때 삼성을 제치고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에 꼽히기도 했다. 특히 김우중은 국내 대기업들이 머뭇거릴 때 가장 먼저 세계로 눈을 돌려 1년 중 3분의 2 이상을 세계 곳곳을 누비는 글로벌경영에 나섰다. 무엇보다 수출기업이라고만 해도 우수기업 소리를 듣던 시절, 수출을 넘어 세계 각지에 공장을 세우고 400개에 가까운 현지법인을 거느린 미래경영은 그만의 혜안이었음을 부인하기 힘들다. 대우그룹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1989년 그가 펴낸 자서전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당연히 베스트셀러가 됐고, 대한민국 CEO를 꿈꾸는 샐러리맨들이면 누구나 일독(一讀)을 했던 인생지침서이자 경영지침서였다. 책에는 자본금 500만원의 대우실업을 설립해 미국,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대우의 다이내믹한 성공담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대우그룹의 눈부신 급성장을 지켜보던 재계 일부에서는 김우중을 향해 ‘박정희 대통령의 혜택 속 성장
泰山不讓土壤 태산은 한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는다 ‘태산은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음으로 그 높이를 이룰 수 있었고, 바다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여 그 깊이를 얻을 수 있었다’(泰山不讓土壤 故能成其大 河海不擇細流 故能就其深, 태산불양토양 고능성기대 하해불택세류 고능취기심) 태산은 흙을 사양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람들의 사소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자만이 큰 인물이 될 수 있음을 비유한 것이다. 사기 이사(史記 李斯)열전에 나온 말로 이사는 진나라 때 승상을 지내고 서예에 있어 전서의 하나인 소전을 완성시켰다. 이사는 원래 초나라 사람이었는데 숨은 뜻을 펼치고자 진나라로 가 왕의 눈에 띠어 객경(客卿, 다른 나라 인사를 등용시켜 벼슬을 줌)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다른 이의 음모가 발각돼 축출되자, 상소문을 올렸는데 다음과 같다. “신이 듣건데 땅이 넓으면 곡식이 많아지고 나라가 크면 백성이 많으며 병력이 강하면 병사가 용감해진다고 합니다. 태산은 본디 한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았으므로 그렇게 높을 수 있으며 하해는 작은 물줄기라도 가리지 않았으므로 그 깊음에 이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왕은 백성들을 물리치지 않음으로써 덕망을 얻을 수 있는 것
선과 악, 흑과 백, 밤과 낮 등 세상에는 극단적인 양면성을 지닌 것들이 존재한다. 바다 또한 그러하다. 강렬한 태양볕 아래 산호초가 넘실거리는 에메랄드 빛 생명력 넘치는 바다가 존재하는가 하면, 칠흑 같은 어둠 속 등대 불빛 하나 없는 심연의 죽음과도 같은 바다가 있다. 이러한 어둠 속 바다를 좋아하는 이는 없으리라. 그런데 그 차갑도록 무서운 어둠속에서, 더욱더 차가운 바닷물에 빠져 서서히 숨이 죄어오고 있다면 어떠할 것 같은가! 2010년 3월 26일 밤,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그러한 일이 일어났다. 밤 9시22분 1천200톤급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백령도 서남방 해역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 중 엄청난 충격과 함께 두 동강 나서 침몰되기 시작했다. 영화 타이타닉의 침몰 장면을 연상케 한다. 그 당시의 서슬 퍼런 긴박함, 긴장감, 죽음의 공포를 누가 어찌 상상해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11시13분, 승조원 104명 중에서 함수 쪽 장병 58명은 구조됐지만 이미 침몰해버린 함미 쪽 46명은 유명을 달리했다. 심연의 어둠 속으로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한 젊디젊은 꽃봉오리들이 맥없이 사그라져간 것이다. 그들을 구조하기 위해 바닷속에 뛰어든 한주호 준의도 장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