桃李不言下自成蹊 복숭아와 오얏은 말이 없어도 사람들이 모여들어 그 밑에는 저절로 길이 생긴다 덕이 있는 사람은 조용한 곳에 살아도 그 덕에 감화돼 사람들이 찾아든다는 말이다. 훌륭한 스승 밑으로 우수한 인재가 많이 모이는 것을 비유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이 있는데 덕망 있고 학식까지 높다고 하자. 그러면 그 사람을 찾고자 하는 이가 당연히 많아질 것이고, 그 사람이 사는 곳은 자연히 알려지게 돼 마치 새로운 길이 생겨난 것과 다를 바 없다. 또 어느 곳에 아주 이름난 음식점이 있다면 사람의 입과 입을 통해 그리고 매스컴을 통해 자연히 알려지게 된다. 그러면 그 곳 또한 길이 생겨난 것과 같다. 오래전 일이긴 하나, 필자가 자주 찾던 어느 허름한 음식점이 있었는데 각하 한 분이 경기도청에 오셔서 점심을 드시게 됐다. 이때 이 음식점에서 배달된 음식으로 드셨고 이런 소식이 신문지상에 오르고 사람의 입을 통해 널리 퍼져 이 음식점은 별미가 있는 명소로 소문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이들로 인해 자연히 길이 만들어 졌던 것이다. ‘가수하자성혜’(嘉樹下自成蹊)라는 말도 있는데, 아름다운 나무 아래에는 자연히 길이 생겨난다는 의미다. 우리에게도 사람들이 찾아
21세기는 바야흐로 ‘이벤트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이벤트가 발전하게 된 배경은 바로 물질의 풍요로움보다는 정신의 풍요로움을 더 중시하는데서 출발하고 있다. 특히 메가급 이벤트는 특정장소에서 주최자와 참가자가 기쁨을 함께 공유하며 또 다른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나아가 세계가 하나되는 좋은 계기가 조성되고 있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대형 국제이벤트의 유치를 통해 자국의 관광홍보와 더불어 관광객 유치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1988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대회를 개최함으로서 메가이벤트 산업을 통한 관광산업에 비약적 발전을 가져오게 되는 계기가 형성됐다. 실제로 메가이벤트 산업은 지속적인 참가규모나 투자비용의 확대로 인해 개최국과 그 지역에 미치는 개발적 측면의 영향 또한 대단하다. 메가이벤트 개최국으로서 수용태세의 구축은 개최지역의 도시경관 및 사회하부구조 등의 획기적 개선을 통한 이미지 상승은 물론 도시공간구조 변화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좋은 기회적 요인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메가 스포츠이벤트는 세계인의 관심을 TV에 집중시키게
공정거래위원회는 휴대전화 가격을 부풀려 불공정행위를 한 통신사 SKT, KT, LGU+와 제조회사인 삼성전자, LG전자와 팬택에 대해 457억7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94만9천원으로 이통사 대리점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경우 19만원의 초과이윤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이를 소비자에게 깍아주는 척 하면서 넘겼다는 사실을 안 소비자들이 분개해하고 있다. 통신산업을 규제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는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정말 대기업들 못 믿겠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담합에 이어 이번엔 ‘꼼수’ 영업이다. 이런 ‘눈속임’ 영업에 가담한 업체를 보면 ‘이럴수가’ 하는 배신감을 느낀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제조 3사가 그들이다. 브랜드 신뢰가 큰 대기업이다. 대졸자들이 가고 싶어하는 ‘꿈의 직장’이기도 하다. 한국의 간판급 글로벌 기업도 눈에 띈다. 도저히 마케팅에 ‘속임수’를 쓸 것 같지 않은 기업들이다. 소비자들은 그간 보조금을 많이 준다는 말에 값비싼 휴대전화 단말기를 구입했다. 공정위는 소비자의 신뢰를 악용한 ‘착시마케팅’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말이 좋아 ‘
수원시 팔달구 지동은 이른바 ‘재개발의 세례’를 받지 않은 마을이다.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배경처럼 골목과 허름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낙후된 달동네이다. 그런데 이 마을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마을르네상스의 일환으로 추진된 ‘지동골목길 프로젝트’ 때문이다. 민·관이 함께 손을 맞잡고 허름한 담벼락에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려놓았으며 골목입구 곳곳에는 보리화단과 작은 벤치들이 놓였다. ‘이웃-문화사랑방’도 문을 열었다. 이 공간은 젊은 예술가 그룹인 이웃이 지역공동체와 재미있는 판을 만들기 위해 조성했다. 제1탄 아지트 프로젝트 이웃-문화사랑방은 비록 크지는 않지만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으로서 마을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욕을 보인다. 배움과 창작활동의 장이 되고 더불어 열린 세미나를 통해 인적네트워크도 넓혀 간다. 사람들끼리 돈독한 신뢰와 정을 쌓아가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매달 마지막 금요일 저녁 7시 ‘골방영화제’도 열고 있다. 벌써 3회째 무료로 상영되고 있는데 그 대신 재미있는 이야기나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책이나 생활용품 등 물건을 들고 오면 된다. 이들이 지난 16일 제2탄 아지트 프
바람과 햇살의 대립이 상쾌하다. 북상하는 꽃 소식이 무색할 만큼 매콤하게 몰아치던 바람도 한풀 꺾인 듯 잠잠하다. 선거 홍보를 알리며 내 달은 현수막들도 온순해졌고 지나치는 행인들의 걸음도 가볍다. 우체국 가는 길은 즐겁다. 은행나무가 줄지어 선 도로를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면 작은 공원이 있다. 오수를 즐기려는 듯 배를 바닥에 깔고 커다란 하품을 하는 누렁이의 입에서 봄날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듯하다. 낯익은 듯 낯선 봄날의 풍경을 바람처럼 지나쳐 우체국에 들른다. 태극기가 그려져 있는 우표를 붙인 한 통의 편지를 우편함에 넣고 돌아선다. 오랜 시간 잊고 지냈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까, 이메일을 보낼까하고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다 긴 사연의 편지를 썼다. 예쁜 꽃 편지지에 모나미 볼펜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 너무 오랜만에 쓰는 편지라 어색했지만 안부를 묻고 함께 했던 지난날들의 추억을 회상하며 하얀 여백을 채워가는 것 또한 짜릿한 즐거움이다. 말로 표현하기엔 부족했던 감정과 표현이 그늘을 빠져나온 햇살처럼 환하게 밝혀졌다. 여백의 한 켠에 펜으로 대나무 마디를 그려 넣으니 한결 보기 좋다. 꼭 편지를 써야 할 일이 생기면 컴퓨터를 이용해서 쓰고 프린트해 보내기
문제적 아이를 감싸며 위로하는 영화 ‘완득이’에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란 문제아가 선생님을 만나 철이 드는 ‘성장소설’의 교과서적인 스토리에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을 깨닫는 완득이의 성장 과정 또한 ‘따뜻함’과 ‘뭉클함’을 전해주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불법체류자와 다문화가정, 가족의 붕괴 등 자칫하면 심각하고 무거워질 수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따뜻하고 경쾌한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한국은 다문화 학생 수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언어와 문화 때문에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의 숫자는 3만8천여명이다. 초·중·고 학령 인구는 해마다 22만명 정도 감소하지만 다문화 학생 숫자는 6천명씩 늘어 앞으로 2년 뒤엔 전체학생의 1%를 넘게 될 전망이다.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의 인구증가추세는 우리나라 저출산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청소년 인구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와 대조적이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0년 이후에는 전체혼인의 10%대를 유지하고 있어 10쌍 중 1쌍 이상이 국제결혼일 정도로 국제결혼은 보편적인 혼인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모든 것이 거대화되고 주류중심의 단단한 계층이 형성되는 가운데 소수이자 비주류인 조직의 활로는 무엇일까. 국내에도 마니아급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영국의 저널리스트 제임스 하킨의 신간 ‘니치(Niche)’가 해답의 일단을 준다. 옥스퍼드대학에서 강의하는 하킨은 그동안의 저술활동을 통해 ‘예측·분석의 대가’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니치(Niche)’는 틈새를 뜻하고 그동안 이 용어는 소수 혹은 비주류, 하위그룹의 생존전략을 설명할 때 사용되곤 했다. 무엇보다 강자 혹은 주류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전략을 니치마켓이라는 틈새시장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하킨이 말하는 ‘니치(Niche)’는 매머드급 파괴력을 의미하는 블록버스터(Block Buster)와 결합해 ‘니치버스터’로 탄생했다. 하킨은 마니아층이 형성된 비주류사업도 마니아들이 동질감을 형성하면 곧 주류로 도약할 수 있는데 이를 ‘니치버스터’라고 정의했다. 나아가 ‘니치(Niche)’를 중소조직의 생존을 위한 틈새가 아니라 향후 기업이나 조직이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라고 설파했다.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캐주얼의류업체 GAP은 출퇴근용 의류 트랜드를 정장에서 캐주얼로 대체시키는 영
자전거타기에 좋은 계절이 봄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 느긋하게 주변 풍경을 구경하며 힘껏 페달을 밟는 묘미가 쏠쏠하다. 지난 주말 겨울의 추위 속에서 웅크리고 지내던 들판의 모든 생명체들이 기지개를 펴듯 서서히 일어나며, 아름다운 봄기운이 나를 한강 자전거 길의 시작점인 팔당역으로 향하게 했다. 그곳엔 먼저 온 자전거 동호회원들과 연인, 가족과 함께 1㎞를 달리다보니 북한강 철교를 활용한 자전거도로가 눈에 들어왔다. 한강 자전거 길 중 전망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팔당역에서 1㎞지점에 있는 옛 중앙선철도 구간으로 몇 개의 터널로 이어져 있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구간이다. 철교조물은 녹이 슨 채로 그대로 남아있고 철길위엔 나무로 바닥을 깔아놓은 풍경이 한결 운치를 더했다. 놀라운 것은 네 군데에 강화투명유리로 마감해 푸른 강물과 주변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밤이 되면 철교의 조명이 신비감을 더해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유명세를 떨치기도 한다. 한강 수변지역을 달리다 보면 옛 초소를 단장해 만든 기념관과 전망대도 찾아 볼만한 곳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다다르면 한방차 한잔으로 낭만을 느껴 볼 수 있고 주변 생태공원에서 수생식물과
여·야의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의 표정은 ‘세상에 이런 공천이 어디있나’ 라는 것으로 집약된다. 원칙도, 상식도, 눈물도 없는 공천이라는 말이 일상화 됐다. 여야 모두 목청높여 부르짖던 쇄신·개혁공천은 물거품이 됐다. 예비후보들의 선거구 바꿔치기 공천은 일부 실세들의 지역구 나눠먹기의 극치다. 새누리당 수원 병(팔달)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낙천한 리출선 예비후보가 화성을 선거구로 공천된 것이나 수원 정(영통) 선거구 공천에 실패했던 고희선 예비후보를 화성갑으로 돌린 것도 이해할 수 없는 공천의 대표적인 사례다. 수원을(권선)에 배은희(비례대표)의원을 공천한 것도 지역실정을 도외시한 일방적 밀어부치기 공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수원 갑(장안) 선거구에서 2년가까이 새누리당 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표갈이를 해온 박흥석 예비후보에게 경선이라는 굴레를 씌워놓고 하루아침에 ‘너는 자격이 않되니 나가라’는 식의 공천을 바라보는 지역의 유권자들은 정당을 떠나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선일정이 시작되면서 박 예비후보의 선거공보물에 게시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이 찍은 사진이 조작되었다는 내용에 대한 조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