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의 표정은 ‘세상에 이런 공천이 어디있나’ 라는 것으로 집약된다. 원칙도, 상식도, 눈물도 없는 공천이라는 말이 일상화 됐다. 여야 모두 목청높여 부르짖던 쇄신·개혁공천은 물거품이 됐다. 예비후보들의 선거구 바꿔치기 공천은 일부 실세들의 지역구 나눠먹기의 극치다. 새누리당 수원 병(팔달)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낙천한 리출선 예비후보가 화성을 선거구로 공천된 것이나 수원 정(영통) 선거구 공천에 실패했던 고희선 예비후보를 화성갑으로 돌린 것도 이해할 수 없는 공천의 대표적인 사례다. 수원을(권선)에 배은희(비례대표)의원을 공천한 것도 지역실정을 도외시한 일방적 밀어부치기 공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수원 갑(장안) 선거구에서 2년가까이 새누리당 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표갈이를 해온 박흥석 예비후보에게 경선이라는 굴레를 씌워놓고 하루아침에 ‘너는 자격이 않되니 나가라’는 식의 공천을 바라보는 지역의 유권자들은 정당을 떠나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선일정이 시작되면서 박 예비후보의 선거공보물에 게시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이 찍은 사진이 조작되었다는 내용에 대한 조사가…
의왕시가 왕송호수 주변 5.3㎞ 구간에 270억원을 투입,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어 수원시와 의왕시 소유로 나눠진 왕송호수 수면 일부 및 제방과 월암동 일부를 교환하는 내용의 행정구역 조정 추진문제가 또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39개 도내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은 행정구역 조정 추진이 레일바이크 강행을 위한 꼼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들은 ‘수원시와 시의회는 왕송저수지 인근 행정구역 경계조정 요청에 대해 거부하라’며 공동성명까지 냈다. 의왕시와 농어촌공사는 2개 시에 걸친 의왕저수지 관리상 어려움을 이유로 의왕 초평동 등 3개동과 수원 장안구 입북동 등 2개동에 대한 경계조정을 수원시의회에 요청한 바 있다. 이들은 환경수도를 추구하는 수원시와 시의회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해 달라고 압박하고 있다. 그이유로 왕송저수지는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지이며 수원의 젖줄 중 하나인 황구지천의 시점으로 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돼야 할 곳이라는 점을 들었다. 특히 연간 50~90만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주변 요식과 숙박시설 설치 등으로 왕송저수지 생태계에 미치는 부담과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며 우
학교폭력으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친구를 괴롭히는 친구들,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 또 이를 바라보는 친구들... 학교폭력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이는 분명 친구들 간의 문제고 항상 있는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친구들 간의 문제로 여기던 일들이 이제는 친구의 ‘자살’을 불러오는 문제로 발전했으니, 이제는 더 이상 친구들 간에 문제로 여길 것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학교폭력은 우리 사회의 문제이며, 친구들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사회가 학교폭력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답을 찾아야 한다. 더 이상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각계각층에서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정말 많은 정책과 대책들이 나오고 있고, 이러한 노력들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우리사회가 학교폭력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그 효과도 분명이 있을 것이다. 학교폭력의 해결을 위한 사회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 사회 속에 있는 개개인의 역할도 큰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간의 역할, 학교에서 친구와 선생님의 역할처럼 학교폭
A씨는 여러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해 많은 모임에 참석한다. 피곤하다가도 모임에 나가서 웃고 떠들다 보면 에너지를 얻고 신이 난다. A씨는 아내도 자신처럼 모임에 나가면 신이날 것이란 생각으로 자주 모임에 동반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A씨의 아내는 모임에 갔다 오면 기진맥진이다. 어떤 사람은 모임을 통해 에너지를 얻고, 어떤 사람은 모임이 피곤하기만 하다. B씨는 땀을 흘리고 나면 몸이 개운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술을 먹은 후나 몸이 찌뿌둥하면 운동이나 사우나를 통해 일부러 땀을 낸다. 반면 B씨의 아내는 땀을 조금이라도 흘리면 녹초가 된다. 같은 땀을 흘려도 어떤 사람은 개운하고, 어떤 사람은 기운이 빠지는 것이다. 마음과 몸이 모두 제각각으로 다르므로 생기는 병도 다르고 치료도 달라야 한다는 것이 체질 의학이자 맞춤 의학인 사상의학이다. 출발은 타고난 각자의 마음으로부터이다. 마음에 따라 기운이 움직이고, 기운에 의해 몸의 상태와 형태가 결정돼 몸의 강한 부분과 약한 부분이 생긴다. 몸의 강약에 따라 병이 생기고 거기에 따른 각각의 치료가 정해지는 것이다. 각각의 4가지 다른 마음을 보면, 태양인(太陽人)은 강한 직관을 하고 높이를 추구하는 마음(↑
FTA(Free Trade Agreement)는 국가간 무역특혜를 서로 부여하는 자유무역협정이다. FTA는 협정을 체결한 국가간에만 혜택을 주는 배타성을 갖으며 지역무역협정 가운데 가장 느슨한 형태다. 외교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체결된 FTA 건수가 지난 9년간 120건에 달한다고 하니 세계경제의 조류인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알려진대로 우리나라의 첫 FTA 대상국은 남미의 칠레다. 2002년 10월 FTA협정을 체결하고 2004년 4월 1일 발효됐으니 벌써 8년의 역사를 지녔다. 우리나라의 두 번째 FTA협정 체결국은 2005년 8월 양국이 공식 서명한 싱가포르인데 거대시장과의 협정을 둘러싼 줄다리기 속에 기억하는 이들이 드물다. 이어 우리나라는 2006년 9월 1일 유럽자유무역연합과 FTA협정을 발효시켰는데, 여기서 유럽자유무역연합은 EU 전체 국가가 아닌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스위스 등 4개국을 의미한다. 유럽 전체를 아우르는 EU와의 FTA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거대시장으로 각종 이해관계를 조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2006년 7월 시작된 한-EU간 FTA협상은 상당한 진통 끝에 2010년 10월 협정에 사인하고
예전 풍족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학생이건 직장인이건 하루 세끼의 식사 중 점심에 해당되는 음식물을 넣는 그릇으로 도시락의 원조는 주먹밥으로 볼 수가 있다. 그 때에는 소풍을 비롯해 여행, 휴가철에도 가지고 다녔는데 반찬은 가급적 국물이 적은 마른 반찬이 주을 이뤘고 약간 간간하게 만들었다. 중년 세대들은 도시락에 대한 즐겁고 괴로운 기억 한 두가지 있게 마련인데, 지나고 보면 먹음직스러운 추억으로 남은 것이 그 때의 도시락이 아닌가 싶다. 변천사를 살펴보면 누런색 또는 회색 알루미늄이 대부분이었다. 그 후에는 모서리 부분이 조금 둥그러운 타원형이 있었는데 밥을 조금 싸오는 여학생들에 인기가 있었고 백설공주나 마징가 제트가 그려진 최신형도 있었으나 지금은 24시간 보온이 가능한 것으로 변천해 나갔다. 당시 같은 교복을 입어도 풍요와 빈곤을 숨길 수가 없었던 것은 도시락의 종류와 반찬에서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최신 유행하는 것을 갖고 다니는 학생도 있었고 형이나 언니들에게 물려 받을 경우도 종종 있었다. 특히 부자의 대명사는 장조림, 멸치 볶음 그리고 밥위의 계란프라이었지만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가정에서는 늘 반찬을 무엇으로 싸주는 것이 엄마들의 고민이었다. 반
수사를 펼쳐야 할 경찰의 고위간부들이 줄줄이 비리혐의로 수사 대상이 됐다. 경찰청의 홍보담당자로서, 경찰을 천직으로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 3월은 잔혹한 달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목민관(지방 행정관)을 폈다. 공직에 처음 부임하는 순간부터 그 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각 단계마다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세부적인 행동요령까지 망라한 목민심서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체계적인 공직자의 바이블(Bible)이다. 목민심서는 12강 72조라는 방대한 내용을 수록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관통하는 하나의 정신을 꼽자면 그것은 바로 공직자의 ‘청렴’이다. 정약용 선생은 ‘청렴하지 않고서 능히 목민(牧民)을 할 수 있었던 자는 지금까지 한 사람도 없었다(不廉而能牧者 末之有也, 부염이능목자 말지유야)’라고 단언한다. 과연 청렴하지 않은 공직자가 크게는 국민을 위해 작게는 본인의 조직을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시대를 넘어 현재에 이르러서도 교훈을 주는 문장이 아닐 수 없다. 경찰은 공직자들 중 최고로 청렴한 조직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조직으로서 한 개인의 비리는 단순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서 전원 공급이 중단되는 ‘완전 정전(Black out)’ 사고가 지난달 일어났었다고 한다. 사고도 문제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한 달여 동안이나 이런 사실이 감춰져 있었다는 점이다. 국내 첫 상용 원전인 고리원전 1호기에서 ‘완전 정전’ 사고가 일어난 것은 지난달 9일 저녁이었다. 하지만 원전 운영을 책임진 한국수력원자력은 이 사실을 한 달 넘게 숨겨오다 지난 12일에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했다고 한다. 원전에서는 아주 작은 사고라도 즉각 원자력안전위에 보고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이다. 더구나 사고가 일어나면 당연히 비상경보가 울려야 하는데도 이마저도 작동하지 않았다니 아연할 따름이다. 원전 측 설명으로는 정전 12분 만에 전원이 복구돼 비상경보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한다. 기본 원칙조차 지키지 않은 어처구니 없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사고 당시 고리 1호기는 정기 정비 중이어서 원자로는 정지된 상태였지만 원자로 안에 남은 열을 제거해주는 설비가 기능을 상실했다. 정전이 오래 이어지면 냉각수가 돌지 않아 핵연료봉이 녹아내리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일본…
지금 수원시내 곳곳에는 마을 만들기 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이른바 ‘마을 르네상스’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이 사업은 마을 골목길 벽화그리기로부터 시작해 마을신문 만들기, 노인 합창단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얼핏 1970년대의 새마을 운동을 연상시키지만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이다. 특히 아파트 등 도회지에서 펼쳐지는 사업이니만큼 마을 공동체 형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수원시에서 펼쳐지는 마을만들기사업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행궁동과 지동이다. 이 두 곳의 주민들은 참 열정적으로 마을만들기에 나선다. 그 가운데서도 행궁동의 ‘공방거리’의 사례가 눈에 띈다. 공방거리는 화성행궁에서 팔달문 사이 옛도심 뒷길 420m 구간에 형성돼 있다. 이 길은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거리였다. 토박이 젊은이들은 저녁 무렵 친구나 선후배 몇 명씩은 우연히 만날 정도였다. 그러다 팔달문 상권이 쇠락하면서 이곳 또한 사양의 길로 들어섰다. 적어도 3년 전 까지는. 그런데 이제는 이곳이 ‘제2의 인사동’을 꿈꾸는 새로운 거리로 살아나고 잇다. 쇠락하던 옛 도심은 전통 공예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공방과 맛집, 향기로운 차 냄새가 퍼지는 명소로 재생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