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후 진술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진솔한 대국민 사과와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본인의 고뇌가 진솔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밤늦게 끝난 11차 변론 방청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대통령의 최후 진술과 변호인단의 변론을 종합해보면 비상계엄의 불가피성과 필요성에 대해 국민들께 설득력 있는 내용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개헌과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말씀과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는 그동안 심리 과정에서 불공정성과 편파성이 드러났는데 최종 결론에서는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공정하고 현명한 법적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내고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국가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으로서 고뇌에 찬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다시 한번 국민 앞에 진솔하게 변론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또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하나 돼야 할 시기”라며 “경제는 흔들리고, 민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개헌·정치개혁 추진 ▲국내 문제는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기고 ▲대외관계에서 국익을 지키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이 읽어 내려간 77쪽 분량의 최후진술서에는 ‘간첩’ 22회·‘북한’ 15회 등 북한 관련 단어가 다수 등장했다. ‘죄송’은 2회, ‘송구’와 ‘미안’은 각각 1회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2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에 출석해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개헌과 정치개혁의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해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정업무에 대해선 대통령은 대외관계에 치중하고 국내 문제는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길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역대 가장 강력한 한미동맹을 구축하고 한미일 협력을 이끌어냈던 경험으로 대외관계에서 국익을 지키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국가노선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맞을 수도 있다”며 탄핵
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인 25일 차기 대선을 기약하는 여야 잠룡들의 행보가 두드러졌다. 직·간접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여야 잠룡들은 각계각층과 만나거나 인터뷰를 하거나 정책 비전을 발표하거나 경쟁자를 견제하고 의혹을 해명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尹 최종변론 촉각→미국·호남행…각개전투 野 잠룡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재판 결심공판을 하루 앞둔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정상 출근해 당부를 보고 각종 보고를 받았다. 오전에는 AI를 주제로 전문가들과의 대담회 ‘모두의 토론’ 유튜브 녹화에 참여해 AI 관련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오후에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촉을 세우고 이튿날 자신의 재판 준비에도 매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예정돼 있던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 현장을 수습했다. 오후에는 ‘경기도 평생독서 천권으로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각계각층의 도민과 만나 K-문학을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김동연 지사는 “대한민국을 생각 수출국가로 만들고 싶다. 기술진보에 따른 AI 발달 등을 많이 얘기하지만 그럴수록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비교우
양주시가 경기북부 체육고등학교 양주지역 유치로 국제 스피드스케이팅장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최근 경기도 교육청은 경기북부 체육고등학교 신설과(본지 2월 19일자) 관련해 체육고 신설부지로 양주시 광사동을 선정해 2030년 3월 개교를 추진 중이다. 신설 체육고등학교로 선정된 부지는 양주시가 국제 스피드 스케이팅장 유치 후보지로 제공한 고읍지구로, 나리공원 전체 부지에 체육시설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대체지 선정은 대한체육회 시설건립 추진단에서 지난 2022년 12월부터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신설 대체 후보지역 공모를 진행해 왔다. 현재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대체 후보지는 경기도 권역에 양주·동두천·김포가, 강원권역에 춘천·원주·철원을 비롯해 인천 서구까지 7개 지자체가 후보지로 선정됐다. 양주시는 신설될 경기북부 체육고등학교 유치를 연계한 국제 스케이트장 대체지 선정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양주시는 경기장 면적 국제기준을 충족하는 11만 ㎡로 부지 규모를 키우고, 인근 체육고등학교 부지와 숙박시설을 확보한 매머드급 체육시설 부지를 제안했다. 시는 기약없는 행보를 보이는 대한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탄핵연대)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최후변론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는 국민에 대한 사과와 결과 승복의 메시지가 담겨야 한다”고 밝혔다. 탄핵연대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현대 정치사 속 계엄과 민주주의’ 연사초청강연회를 마치며 공동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탄핵연대는 박수현 더불어민주당·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김준혁(수원정) 민주당·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공동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탄핵연대 의원들은 “그동안 헌재 변론에서 윤석열의 모습은 국민적 실망을 넘어 극우 세력에 대한 선동과 책동 그 자체였다”며 “부하 장군들은 감옥에 넣고 자기만 빠져나오겠다는 법 기술자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또 “일말의 반성도 없이 비상계엄의 정당성만 사력을 다해 해명하는 윤석열의 대응은 극우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국론을 분열시켰다”고 질타했다. 특히 국민의힘을 대상으로 “강경 지지층의 눈치를 보며 민주주의의 헌정질서에서 너무도 당연한 헌재 결정 승복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지경이 됐다”고 쓴소리를 냈다. 탄핵연대는 “극우세력이 준동하는 국론 분열과 집권여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이들의 눈치만 보는…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경기민언련)은 25일 반언론적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힘 양우식(비례)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경기민언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양우식 위원장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발언을 책임지고 운영위원장직을 사퇴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민언련은 지난 19일 도의회 임시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 중 양우식 위원장이 임채호 도의회 사무처장에 반언론적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 기삿거리가 될 것인지 판단을 하고 적용하는 기준이 있는데 이를 ‘뉴스가치’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민언련은 “(언론은) 뉴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데스크가 게이트키핑을 통해 뉴스가치를 지닌 기사로 신문지면을 구성하는데, 이같은 언론의 뉴스생산과정에 개입하겠다는 해당 도의원의 발상은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의회 회의에서 ‘홍보비 제한’을 거론하는 도의원의 언론관이 ‘언론자유와 편집권의 독립’을 침해하는,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없는 구시대의 유물임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민언련은 양우식 위원장을 향해 “민언련은 사과와 재발방지, 운영위원장직 사퇴를 촉
다수의 언론을 향한 반언론적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힘 양우식(비례)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이 사과 대신 ‘말 바꾸기’를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양 위원장은 앞서 공식석상에서 언론사 편집권 침해소지가 있는 지시를 한 뒤 이에 대해 최근 한 언론에 “의장과 양당 대표의 신년사를 비중 있게 다뤄 달라는 것”이었다고 말을 바꿨다. 2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양 위원장은 지난 19일 도의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임채호 의회사무처장에 “만약 회기 중에 의장님의 개회사, 양당 대표님 교섭단체 대표연설의 내용이 언론사 지면 익일 1면에 실리지 않으면 홍보비를 제한하라”고 주문했다 양 위원장은 또 “경기도에 있으면서 언론사가 의장님과 대표연설 내용을 지면에 싣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발언했다. 업무보고 내용은 언론사들에 뒤늦게 알려졌고 5일 뒤인 24일 다수의 언론이 일제히 양 위원장이 언론의 편집권 침해 등 반언론적 지시를 내렸다며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양 위원장은 지난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의장과 양당 대표의 신년사를 비중 있게 다뤄 달라는 것은 운영위원장으로서 당연하며 언론사 겁박은 절대 아니다”라면서도 “징계와 공식 사과를…
박현수 인천일보 사장이 제21대 (사)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에 공식 취임했다. 경기언론인클럽은 25일 오전 10시 경기문화재단 3층 아트홀에서 이사장 이취임식 및 2025년 제1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행사는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직을 이임하는 최윤정(중부일보 대표이사) 19·20대 이사장, 박현수 신임 이사장, 최맹식 감사 등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시청, 이임사, 사기 전달, 취임사, 기념촬영 등 순으로 진행됐다. 최윤정 이사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언론 발전에 노력하고 고생한 회원사와 사무처에 감사하다”며 “지난해 하나의 화살은 부러지지만 여러 개의 화살은 부러지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처럼 회원사 모두가 함께 목소리를 내면서도 언론의 책무인 공정과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현수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연어가 태평양을 건너 고향으로 돌아오고 제비도 베트남에서 다시 제 집으로 오듯이 저도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제는 우리 모두 작은 이익이 아니라 큰 이익을 위해 뭉쳐야 한다. 앞으로 뭉치는 언론을 만드는 데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이취임식 이후 진행된 정기총회는 전자회의록 낭독, 감사 보고 순으
경기도의회는 25일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소방당국에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진경 도의회 의장은 이날 앞서 예정된 행사 참석을 취소하고 고속도로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았다. 김 의장은 사고 현장에서 경기도 소방당국에 “사고 피해 수습이 당장에 최우선”이라며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상황이 잘 수습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있어서는 안 될 안타까운 사고로 다시금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참담하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도와 협력해 신속한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의회 여야 교섭단체에서도 이날 입장을 발표하고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노동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 위로를 보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해 다시는 이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와 도에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도의회 국민의힘도 성명을 내고 “피해자 및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심 어린 위로를…
'인생을 바꾸는 책, 대한민국을 바꾸다'란 슬로건으로 경기도 평생독서 천권으로(路) 비전선포식이 25일 파주 출판단지 지혜의 숲에서 열렸다. 선포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윤후덕, 박정 국회의원과 서포터즈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선포, 독서특강, 응원단 출범 순으로 진행됐다. 축사에 나선 김동연 지사는 "아주대 총장시절 대학생들과 함께 독서 토론회를 운영하면서 책의 소중함과 젊은 층의 사고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겪으면서 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면서 "경기도 '평생독서 천권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이 생각을 수출하는 국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평생독서 천권으로 비전은 국가대계 독서문화를 선도하는 경기도의 비전 선포와 출판·독서·도서관계의 협력과 연대를 위한 공감대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도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28억여 원을 투입해 내 생애 첫 도서관, 독서특화 프로그램 운영, 어린이 천권 읽기 지원, 독서 동아리 활성화, 독서플랫폼 운영 및 독서 응원포인트 지급, 독서캠페인 등을 진행하게 된다. 비전 선포식에 이어 타운홀에서는 김동연 지사의 '내 인생의 책을 소개합니다'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