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무상급식에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5월 김상곤 교육감의 취임부터 논란이 되온 경기도의 학교무상급식은 연일 전국적인 이슈를 쏟아내왔다. 민주당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부 심판’과 함께 ‘무상급식’을 주요공약으로 제시하며 한나라당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도민들의 기대를 등에 업은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야심차게 무상급식 추진을 준비했고 지난달 열린 제253회 정례회를 통해 도시지역 5∼6학년 21만8천명의 무상급식비 지원예산 192억원이 포함된 도교육청 추경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욕심이 과했을까? 도의회 예결위는 지난 15일 도가 추경에 반영하지도 않은 무상급식비 42억원을 무상급식 예산 항목을 신설해 본회의에 넘겼고 결국 김문수 도지사의 ‘부동의’ 선언으로 제동이 걸리고야 만 것이다. 이번 예산안은 도내 초등학교 5~6학년생의 11월~12월 두 달간의 무상급식을 위한 예산으로 내년 도내 초·중·고 전체 무상급식 예산안 확보를 위한 명분 쌓기용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예산안이 도의회를 통과돼 집행되면 금상
금강산 길이 막힌지도 오래다. 답답하고 어색하기만 한 남북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차기 중국 국가주석으로 내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지난해 5월 베이징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왜 현 한국정부는 과거 정부와 달리 남북 교류협력을 안해 긴장관계를 유지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전했지만 정치인의 발언정도로 치부하고 싶다. 남북관계 경색의 원인은 누구에게 있을까. 한국인 4명 중 3명은 남북관계가 악화된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산정책연구원은 8월26일∼10월5일 미디어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북관계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인원의 74.4가 ‘북한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자유롭게 남북을 왕래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북한의 주민생활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지만 우리 민족이 남과 북으로 갈라져 60년이 넘게 서로 다른 체제 속에서 살아오면서 언어 이질화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남한은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말과 글에도 외래어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이 국제적인 화두로 등장했다. 각국들은 점차 고갈돼 가는 화석 원료의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며, 우리 또한 대통령이 건국 60년 경축사에서 새로운 국가 비전(국가 발전 패러다임)으로 제시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얼마나 정확히 알고 활용하고 있을까. 아마 처음 발령받았을 당시의 나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히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며, 내 일이 아닌 남의 일이라고 여길 것이다. 이번 견학은 녹색성장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고 체험하는 것에 1차적 목적을 두고 더 나아가 아직 활성화 되지 않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2차적 목적이 있었다. 처음 찾아간 곳은 구리시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이다. 구리시의 랜드 마크인 구리타워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홍보관, 곤충생태관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 세 곳을 다 둘러보는데 2시간도 넘게 걸린다고 하니 그 규모에 다시 한 번 놀랄 따름이다.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은 태양광, 태양열 등 총 7개의 에너지를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해 재밌게 배울 수 있는 학습장이다. 견학 대상자들은 처음 접해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자 자연의 신비로움을 맛보는 산행의 계절이기도하다. 산행은 자연에서 자신의 마음수련과 겸손함을 배우는 진정한 실천체험장이 돼야 하며,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오르는 것이라야 한다. 자연은 지킨만큼 우리에게 돌려준다고 한다. 최근 선선한 계절인 가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들 뜬 마음으로 삼삼오오 대열을 지어 산으로 출발한다. 마치 산을 정복 할 것인 양 자신만만하다. 그러나 산행은 자신만만한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산행에 앞서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자세로 자연에 순응해야 한다. 또한 산은 정복하기보다 오르고 내리는 정신적 수양이라고 봐야한다. 지나는 산 길에서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도 내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다. 더욱이 산행에서는 자취를 남겨서는 안 된다. 작은 쓰레기 하나도 수요자부담원칙에 입각해 사용한 사람이 반드시 수거해야 한다. 산의 아름다움은 보존하고 지켜질 때에 그 아름다움이 지속되지만, 지키지 못한다면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기가 어렵다. 해마다 수천만명이 산을 찾고 산행을 한다. 특히 명산이거나 유명하고 풍광이 좋다고 하면 사람들로 넘쳐난다. 아름다운 산행은 정해진 코스로 올라갔다 내려오며 자연을
본보는 지난달 3일자에 ‘지방공기업이 공무원 노후보장용인가?’라는 사설을 통해 ‘지방공기업의 CEO는 해당분야의 전문가가 맡는 것이 옳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실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은 지난 1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공기업 최고경영자 전직 경력 현황’ 자료를 공개하면서 현재 지방공기업 CEO 중 74%가 퇴직 공무원임을 밝힌 바 있다. 공무원출신들이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대부분 평생 동안 몸담아 온 공무원의 틀을 벗지 못하고 경직된 사고로 공기업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자신을 임명해준 자치단체장의 입맛에 맞는 경영행태를 보일 수 있는 것이다. 공기업이 ‘퇴직공무원의 노후보장용’이라는 손가락질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오해를 받지 않고 제대로 된 공기업, 시민과 도시의 미래를 위한 공기업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공모를 통해 CEO를 선출해야 한다. 이런 시점에서 수원시가 지난 18일 제6대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임명대상자로 현대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에서 전문경영인으로 근무하는 등 폭넓은 경력을 지닌 서석인 씨를 내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간 현역 구청장 내정설, 선거 캠프 간부 내정설
공군이 수원 비상활주로를 수원비행장 안으로 이전키로 최종 확정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수원시민의 30년 숙원이 해결된다는 기대감속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수원권선 출신의 정미경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공군본부 국정감사에서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국정감사에서 “수원 비상활주로로 활용할 수 있는 부지 몇 곳을 선정해 검토해 본 결과, 비행장 안에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답변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또 박 총장은 “지금 경기도와 수원시 간에 비용 부담금 때문에 약간 지체되고 있다”면서도 “의사 결정은 끝났다”고 밝혔다고 한다. 수원비행장 비상활주로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5개소의 비상활주로 중 유일하게 도시권 내에 위치하고 있어 주활주로 인한 고도제한과 비상활주로에 따른 고도제한 등 중첩 규제로 수원 주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하는데 상당한 제한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공군의 조치로 비상활주로가 수원비행장 내로 이전하게되면 고도제한도 완화돼 최대 45m까지 건물 신축이 가능해져 최소 1
매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가 서서히 불을 지피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를 앞두고 수도권을 관할하는 경인지방통계청은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대한 경인지역관리본부를 설치하고 자체 워크숍을 열어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 추진을 위한 다짐의 장’을 가졌다. 한편, 자체 교관단을 양성해 관내 인구주택총조사 담당공무원 및 조사원 교육을 실시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구주택총조사의 유래를 더듬어 보면, 한사군 시대(B.C. 108~82)부터 호구수에 대한 기록이 ‘한서(漢書)’에 나타나며, 통일신라시대에는 3년마다 촌락단위로 인구, 경작지, 가축 등을 조사해 장적을 작성한 기록이 있으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매 3년 주기로 호구조사를 실시한 기록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 근대적 인구총조사의 효시는 1925년도이며, 이를 기점으로 실시한 이래 작금에 이르기까지 75년동안 켜켜히 다져온 통계의 꽃이며, 통계의 산 역사이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성장 원동력으로 지탱해 온 주춧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국가정책의 핵심 내용인 인구구조, 주택 현황 등에 관한 기초자료와 지역별 세부정책 수립에 필요한 읍
농협이 판매해온 농작물 재해보험이 말썽이다. 지난 주 평택에 있는 배 재배 농가를 찾았다. 태풍 곤파스로 낙과 피해를 입은 이곳은 겉으론 활기를 되찾은 듯 보였다. 그런데 농민 표정이 어둡다. 왜 그럴까. 이유를 물어봤다. 농작물 재해보험 때문이다. 피해 기준에 1% 모자라 가입한 보험이 무용지물이 됐다는 것. 그는 해마다 500만원에서 적게는 300만원씩 농협에 꼬박꼬박 보험금을 냈다. 현재 그는 농협 측에 이의신청을 낸 상태다. 농민이 낸 보험금에는 물론 국비와 도비가 보태진 금액의 합산이다. 농협 측은 그 만큼 농민 부담이 줄었다고 항변할지 모른다. 하지만 보상 기준이 현실과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문제다. 농협 측이 제시한 낙과율(20%)을 충족할 만한 곳이 드물다는 것이다. 사실 농협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낙과율 30% 기준으로 보상해줬다. 30%라면 배가 땅에 떨어져 사람 무릎까지 쌓인 높이라는게 농민들의 주장이다. 평택시배연구회에 따르면 회원 농가 43곳 중 농작물 재해보험 혜택을 받은 곳은 단 1%에 지나지 않았다. 농협은 피해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에 직원을 하루 종일 상주시켜 피해 조사를 실시한다. 그런데 평택시배연구회 관계자는 평택시내 500
불교에서의 ‘여(如)’는 단순히 같다는 뜻보다는 ‘진리와 통한다’ 또는 ‘진리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부처를 다른 말로 ‘여래(如來)’라고 하는데 이는 ‘여여하게 오신 분’, ‘진리의 세계에서 오신 분’ 등으로 번역된다. 여기서 ‘여여하다’는 뜻은 ‘진리의 세계 그 자체’를 지칭한다. 변함없이 항상 똑같다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 불교에 ‘여법하다’라는 말도 있는데, ‘부처님 진리의 법에 맞게 생활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노벨문학상이 이번에도 고은 시인을 비껴갔다. 미당 서정주 이후 우리나라 최고의 시인으로 꼽혀온 그다. 노벨상이란 것이 세계적인 권위를 갖는다지만 수상여부를 놓고 왜 그리 호들갑인지 모르겠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수상이 유력시 된다며 언론마다 변죽을 울려댔다. 물론 상을 받는다면야 개인이나 국가로서 더없는 영광이겠지만 출가와 환속이라는 치열한 인생역정을 거치며 구도(求道)적인 삶을 살아온 시인에게 상이란 그리 집착할 만한 대상은 아니다. 시인은 미당의 삶과 일면 통하는 바가 없지 않다. 미당도 젊은 날 한 때 출가를 결심한 적이 있다. 한영(漢永)스님 문하에서 조지훈, 신석정 등 훗날 한국의 대표시인이 되는 사람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