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해를 보내는 서산에 해는 지고 새해를 맞이하는 동산에 해가 뜨네 유수와 같다 하는 세월 흘러감이 못내 안타까워 마음을 가다듬고 어제 죽은 사람이 그토록 바라던 소중한 오늘이라는 날이다 뒤돌아보니 어제가 아득하기만 한데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멀어진 날인 것을 실감 흰머리는 수를 더하고 희미한 옛추억이 된 어제는 거침없이 가고 희망의 새해를 맞이한다. 시인 소개 : 경기 용인 출생, <한국문인>으로 등단, 시집 ‘아버지의 눈물’ 외 다수, 경기시인협회 회원, 국민포장·여성부 장관상 수상
지난 3회와 4회 지방선거에서 선거법위반과 관련, 고발수사의뢰 건수 대비 단속실적(선거기간 개시일전 30일 기준)을 보면 선거법 위반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증가추세여서 안타깝다.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는 260건이던 것이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는 417건으로 60%나 늘었다. 특히 가장 흔하게 적발되곤 하는 ‘금품음식물제공’ 건서는 3회때 176건에서 4회때는 271건으로 53%가 늘었다. 선거법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수치라면 후보자들의 생각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내년 선거에서도 적발건수가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기법이 날로 발전하기 때문도 있지만 낙선에 대한 불안심리로 후보자들이 불법선거에 대한 유혹을 떨져 버리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 많은 후보자들이 한두번의 불법선거 유혹에 빠지곤 한다. 대부분 후보자들이 높은 학력을 갖고 있으며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리더쉽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정석을 포기하고 악수를 두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 ‘낙선되지 않을까’라는 불안한 심리에서 불법선거운동에 의지하게…
한 설문조사에서 올해의 사자성어로 방기곡경(旁岐曲逕)이 선정되었다고 한다. ‘방기곡경’은 바른길을 좇아서 정당하고 순탄하게 일을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한다는 것을 비유할 때 주로 쓰인다. 2009년의 상황을 나름대로 잘 반영한 말이라는 생각이다. 2009년 한해 김수환 추기경과 두 분의 대통령이 서거하는 슬픔을 겪었다. 돌아가시기 얼마 전 김대중 대통령은 현 시국을 3대위기로 규정하였다.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의 위기가 그것이다. 나는 여기에 법치주의 위기를 하나 더 첨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법무부 등 업무보고에 이명박 대통령이 엄격한 법집행과 검찰수사를 당부하였다고 한다. 그 법치주의 명목으로 지난 1월 20일 엄동설한에 용산상가 철거민들을 강제진압하면서 6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 이어서 박연차 태광실업 사장 수사를 노무현 대통령과 연결시켜 무리한 수사를 하다가 전직 대통령이 자살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그런데 또다시 참여정부 인사인 한명숙 전 총리를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5천만원을 줬다는 진술을 이유로 불구속기소 하였다. 여기에 제1야당의 대표인 정세균 대표까지 거론하고 있다.…
연말을 맞아 강추위와 강설로 몸이 움츠러들고 체감경기도 회복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반가운 소식도 있다. 불우한 이웃을 도우려는 나눔 심리가 오히려 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와 중앙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도가 내년 1월 31일까지 ‘나눔은 행복투자입니다. 행복주주가 되어주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고 있는 ‘희망 2010나눔캠페인’ 모금운동에 28일 현재 44억9천800만원이 모아졌다고 한다.(본보 29일자 6면 보도) 이에 따라 도청 앞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계는 34.6도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앞으로 이웃사랑의 온도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여 가슴이 훈훈해 진다. 더욱 흐뭇한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약 5억원이 증가한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희망나눔캠페인(2010년 1월분은 제외)을 포함한 올해 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목표액보다 10억원 가량이 더 모아진 214억9천1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온정은 지속되고 있다는 보도다. 이웃을 돕는 일이 다른 지방과 비교할 사항은 아니지만 서울을 비롯한 타 시·도는 모금액이 90% 정도라고 한다. 유독 경기도만 지역경제가 호전된 것은 아닐 터이므로 경기인의 이웃사랑은…
금융권은 돈줄을 쥐고 있으니 항상 지배적 위치에 서게 된다. 금융권 돈을 빌리려는 고객은 있는 재산 없는 재산 다 담보로 잡히고 불안한 나날 속에 살아 간다. 은행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은 급하게 신용카드를 이용한다. 신용카드 이자는 하늘을 찌를 정도다. 결국에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신용불량자로 낙인 찍히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이 신용카드회사들이 또 일을 냈다. 고객들로부터 부당이자를 징수해 왔다는 것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KB, 신한, 삼성, 현대, 외환, 롯데, 하나 등 7개 주요 카드사는 다음 달까지 부당징수 이자 64억원을 고객들에게 반환할 예정이다. 카드사별 중복 고객을 감안해도 피해 고객이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KB카드는 30일 카드론(17억원)과 현금서비스(8억원) 이용고객으로부터 징수한 초과이자 약 25억 원으로 돌려줄 계획이다. 삼성카드(15억원. 이하 초과징수 이자)와 신한카드(11억원), 현대카드(6억9천만원), 외환카드(3억2천만원), 롯데카드(2억원), 하나카드(6천만원)는 내달 중 초과징수 이자를 반환할 계획이다. 은행과 보험, 캐피털, 저축은행 등을 합칠 경우 금융권 전체적으로 부당징수 이자가 100억원에
10대들의 욕·비속어가 날로 험상궂어지고 있다. 일반의 상식으로는 입에 올릴 수 없는 욕을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한다. 10대들은 “친구끼리니까 쓸 수 있고, 친한 친구끼리는 욕을 더 자주 한다”며 당연시 한다. 한 교육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10대들 대화 가운데 욕설·비속어 혼합률이 50~70%가 넘고, 남녀의 구별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장소도 구애받지 않는다. 누가 있거나 말거나 쏟아낸다. 고운말, 바른말이 욕, 비속어, 은어에 점령 당한 것이다. 걱정되지만 바로 잡을 방법은 당장 없어 보인다. 심리학자는 성인이 되면 교정될 것이라고 하지만 세 살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는데 나아질지 의문이다. 은어는 욕설·비속어와 다르다. 은어가 발달된 집단은 무당사회였다. 무당들은 일반인이 있는 데서만 은어를 쓰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이 없을 때도 은어를 사용한다. 그들은 일반인을 모짜 또는 비개비라 하고, 무당끼리를 ‘동관’ 또는 ‘동관내’라고 한다. 신체에 관한 은어로 쪽(얼굴), 여러냥(눈), 깨집(코), 홍새집(코), 피새집(입), 지우리(귀), 석거리(머리), 시랭이(손), 디딤(발), 비둘기통(유방), 봉이(배), 좌살(이), 설짱(키), 설(생명), 섬(
“나는 아이오와주의 한 아름답고 드넓게 펼쳐진 농장에서 자라났다. 나를 길러주신 부모님은 흔히 ‘지상의 소금이요, 지역사회의 기둥’으로 묘사되는 분들이었다. 애정 깊고 높은 기대치와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자녀양육에 헌신하는 등 두 분은 ‘훌륭한 부모란 이런 사람이다’라고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세세한 항목에 부합하는 분들이었다.” 작가며 교육학 박사인 베티 B. 영즈가 쓴 책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에 나오는 문구이다. “우리 가평을 이 책의 무대인 미국의 아이오와 시골마을처럼 ‘아이 키우는 데 좋은 마을’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은 내게 열악한 우리지역 교육여건에 대해 골똘히 생각해보는 기회를 주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 고민의 해결을 위한 실천의 기회가 우연히 내게 찾아왔다. 바로 가평군에 교육협력과가 신설되고 교육협력과장으로 발령을 받게된 것이다. 나를 포함한 우리부서 전 직원은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왔다. 지난 11월 18일은 우리교육협력과가 1돌을 맞이한 날이었다. 내 나
새해에는 교통사고로부터 여러분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 한 해 치안활동에 협력해 주신 오산·화성 시민 및 우리 지역을 방문해 주신 국민들께 매우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다가오는 경인년 새해는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연말연시에 시민 여러분들께 이 지역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서장으로서 꼭 도움을 받아야 할 긴급현안이 있기에 지면을 통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정부는 오는 2011년 OECD국가중 11위를 목표로 교통사고줄이기 운동을 전개한 결과 올 한 해 동안 전년대비 7.2%의 증가를 보였으며, 경기도의 경우는 7.5%의 근소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산·화성지역은 11.3%라는 평균 이상의 교통사고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경찰의 예방활동은 다른 지역 경찰서보다 두배 이상이나 교통사고 줄이기에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예를 들면 출·퇴근시간대 하루 2시간씩 전 경찰이 도로에 배치돼 교통정리를 한 곳은 화성동부경찰서 뿐이었습니다. 그러한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보다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이유는 경찰력은 3년전이나 똑
풀려 나간 시간의 또아리는 체중을 줄인 겨울나무 잎새를 붙들고 안타까움을 연기(演技)한다 막 내리는 무대의 조명에 덩달아 쳐 보는 기립박수 뒤로, 학습된 인식은 금세 신선한 시간의 손 이끌어 오리라 초침의 끝 본 적 없는 무한정의 재생기억은 시간의 사치를 부추기고 우리는 아쉬움의 가면을 쓰고 길 나선다 갚을 수 없는 고리(高利)의 차용증 챙겨들고 시간을 빌리러 나선다 시인 소개 : 1959년 경북 안동 출생, <문예비전>으로 등단, 시집 <연꽃, 나무에서 피다>, 경기시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