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는 신오복(新五福)이란 게 있단다. 요즘이야 40대 같은 70대 노인이 수두룩하니, 몇 살부터 노년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고 건(健), 처(妻), 재(財), 사(事), 우(友). 첫째는 건강, 둘째 인생의 동반자가 살아 있고, 그 다음 적당한 재산이 있고, 하는 일이 있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친구란 이야기다. 주향백리(酒香白里), 화향천리(花香千里), 인향만리(人香萬里)라고 했던가. 요즘 한 해를 정리하는 시기이고 보니, 며칠 전 잔칫집 도시락이 아닌 귀빈으로 아내를 동반한 망년모임이 있었다. 지난해만 해도 고깃집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어 주거니 받거니, 노래방도 순회하고... 아침에 일어나 보면 꽤나 두서가 없었는데, 올해는 얌전하게 포도주에 스테이크... 이유야 어찌됐든 한 해 세월이 인위적으로 품위있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사실 이해관계가 엇갈리거나, 아니면 업무적으로 인연을 맺어 갑(甲)과 을(乙), 을(乙)과 갑(甲)의 관계는 긴장을 완전히 풀 수 없어 꽤나 신경 쓰이는데 모임을 갖기 전후 모두 피곤하다. 혹시 실수한 건 없는지... 마음을 상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그러나 환갑을 전후해 내외간에도 일 년에 한 두 번 얼굴을 마주칠 기회가…
공무원들의 과실이나 비위에 대한 징계처분이 가벼워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기 제기되고 있다. 일반 회사원들은 업무중 과실이나 비위 사실에 대해 본인이 책임을 지고 ‘옷벗는(해직)’ 경우가 허다하며, 연대책임까지 묻는다. 그러나 공무원은 회사원과 같은 과실이나 비위를 저질러도 개인 포상 등의 이유로 내려진 처벌마저 감경받고, 처벌에도 미온적이어서 공무원을 두고 ‘철밥통’이라고 일컫는다. 특히 공무원 조직은 해당 공무원의 비위 사실이 드러나도 수사기관의 통보 이전엔 징계를 미룬다. 이 때문에 비위를 저지르고도 현직을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비위사실이 같아도 징계 수위가 제각각인 경우가 허다하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2007년~2009년 징계 대상자 중 4천여만원 횡령자가 한명은 해임된 반면 나머지 한명은 정직처분을 받았다. 또한 무면허 음주운전에 뺑소니 사고를 낸 자도 각각 정직처분 3개월과 1개월 등으로 달리 내려졌다. 이는 비위 사실이 유사하거나 동일해도 개인별 포상 등의 이유로 징계처분이 달리 내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도내 교육공무원의 징계처분은 강화될 예정이다. 주민직선으로 선출된 김상곤
한 건 크게 터져 횡재를 했을 때 흔히들 ‘대박’ 났다고 하는데 어떤 연유에서 비롯됐는지는 알 수가 없다. 주로 ‘대박이 터지다’의 형식으로 쓰여 ‘흥행이 크게 성공하다’, ‘큰 돈을 벌다’는 뜻을 나타낸다. 도박판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大博이란 한자에서 왔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흥부가 큰 박을 터뜨려 횡재를 하는 장면을 연상하는 사람도 있으나 정확하지는 않다. 대박이 난 경우는 많다. 케이블TV 코미디 프로그램인 롤러코스터의 한 코너인 ‘남녀탐구생활’은 그야말로 회를 거듭할수록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남자대표인 개그맨 정형돈의 표정연기와 여자대표인 8등신 송혜교라 불리는 정가은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압권이다. 여기에 속어까지 과감하게 끼워넣어 일사천리로 이어가는 여성 성우의 입담이 대박행진에 일조하고 있다. 방송대박은 곧 광고대박으로 이어진다. 국내 전자제품 생산업체인 S기업은 LCD듀얼카메라를 출시한지 8주만에 30만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카메라 앞면에 LCD를 장착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 제품은 세계시장에서 1분에 4대 꼴로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최단 기간 3만대 판매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행정구역 통합은 국가기관(행안부)의 고유사무이다. 지방자치법 제4조1항에 의하면 지방자치단체의 구역변경 즉, 행정구역 통합은 국회에서 법률로 정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행정구역 통합이 당해 지역주민의 일상생활 편의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행정구역 통합시에는 관계 지방의회(성남, 광주,하남)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고 다만 주민투표법 제8조에 따라 주민투표를 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동법 제4조2항) ‘지방의회의 의견’을 듣도록 한 사항은 행정권 발동시 선행 기속행위 사항이다. 즉 ‘지방의회 의견’ 절차를 먼저 선행하고 필요시 후행 절차로 ‘주민투표’를 붙일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관계 지방의회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에서 의견의 의미와 구속여부이다. 여기서 ‘의견’이라는 의미는 과반수 이상의 의결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 아니고 찬성이든 반대이든 간에 통합에 대한 찬·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의견제시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기관(행안부)은 지방의회 의견여부를 참고할 뿐이지 구속되지 아니한다
경기도는 도내의 대기질이 지난해보다 더 맑아졌다고 발표했다. 다행스런 일이다. 도가 2006년 이후 대기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PM10) 농도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대기오염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청정 대기질을 자랑하는 제주도나 강원도 같지는 않겠지만 악화되지 않고 좋아진다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경기도는 서울과 더불어 대기오염이 심화될 수 있는 나쁜 조건을 갖고 있다. 전국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의 36%가 밀집해 있을 뿐 아니라 해마다 자동차 등록대수와 에너지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기질을 개선하기 쉽지 않은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오염농도를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2) 등 오염도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세먼지의 경우 지난 2002년에는 오염도가 72㎍/㎥ 였으나 올해 들어서 60㎍/㎥로 대폭 감소됐다고 한다. 특히 수원, 성남, 부천, 안산 등 주요 대도시의 미세먼지 오염도는 54㎍/㎥~61㎍/㎥로써 경기도 전체 평균값의 이하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이는 대도시에서의 천연가스자동차 보급 등 대기오염저감 대책이 실효를 거뒀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고…
남의 비밀을 들쑤셔내 돈을 챙기는 파파라치는 유명인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요즘은 그렇지만도 않다. 한국사회에 ‘모(某)파라치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쇠파라치(쇠고기 원산지 허위 표시 또는 미표시 신고), 뺑파라치(뺑소니 차량 신고), 꽁파라치(담배꽁초 투기자 신고), 쓰파라치(쓰레기 무단투기 신고), 학파라치(불법 과외 신고) 등 부르기도 해괴망측한 단어들이 난무한다. 각종 파라치를 양산하는 것은 반칙과 불법이 판을 치는 우리 사회의 서글픈 자화상이다. 특히 포상금만을 노린 무분별한 신고로 행정력 낭비와 피해자 양산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이렇듯 불법 행위에 대한 행정력 투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일명 파파라치 제도가 오히려 행정불신을 가져오고 나아가 사회 전반적으로 개인간, 집단간 혹은 국가기관에 대한 불신으로 어어지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명 파파라치는 2000년 경찰청이 신호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자의 사진을 찍어 신고하면 일정의 포상금을 주는 ‘신고포상제도’란 이름으로 도입됐다. 그후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앞장서서 시민 신고의식 고취라는 미명 아래 각종 신고포상제도를 잇따라 도입했고 현재는 50여 종류의
오늘날 우리 사회의 청소년은 가치관의 혼란으로 무척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물론 한 인간으로 성장해가며 청소년기에 느끼고 경험하게 되는 일반적인 어려움이야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급격한 사회변화에 따라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된 반면 서구사회 중심의 소비문화와 향락, 유해문화 등에 젖어 들어 청소년들만의 건강한 정신을 잃어가고 있다. 청소년 유해환경의 만연 속에서 늘고 있는 청소년의 가출은 단순히 집을 나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집을 떠나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서 가출 전보다 더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즉, 그들 중 일부는 다음날 굶주리고 불안한 채로 귀가하고, 또 얼마는 약물과 범죄와 윤락행위로 뒤덮인 거리로 사라지고 또 얼마는 죽게 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가출행위가 일시적인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심각한 내용의 청소년 비행과 범죄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청소년 가출자 또는 장기결석자가 10만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런 통계에 포함될 수 없거나 되지 않은 사례를 고려한다면 실제로 가정을 이탈해서 일정한 거처 없이 떠도는 청소
항상 그래왔지만 여야는 매사에 으르렁대기 일쑤다. 경우에 따라서는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국민생활과 직결될 때는 그 싸움의 결과를 지켜보는 맛도 없지 않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못한 경우여서 실망만 안겨준다.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날선 대치는 또 계속되고 있다. 4대강 예산, 세종시 원안추진 등 난제가 수두룩하게 쌓이면서 12월 국회는 오리무중이다. 2009년을 결산하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국회는 그런 의미가 퇴색된지 오래다. 크게 기대를 하는 국민들도 없는 것 같다. 요즘 새삼스럽게 건전야당론이 대세다. 새정부 출범 2년이 지나도록 제1야당인 민주당은 반대 위한 반대에 함몰돼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고 또 대안 정당으로서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많은 것 같다. 뭣 하나 제대로 굴러가는 것이 없으니 하는 말일게다. 이유야 어떻든 회기가 끝나가도록 단 한건의 안건도 처리하지 않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여당 국회의원들은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했고 야당의원들은 정치쇼 그만 하라고 몰아부치고 있다. 위원장과 해당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직무유기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이렇듯 복잡한 방정식을 푸는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