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결국 파국을 맞게 될까.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의 마지막 돌파구로 기대를 모았던 노사 교섭이 나흘 만인 2일 7차례의 릴레이 교섭 끝에 결렬됐다. 노사가 지난 30일부터 다시 협상에 들어가 나흘동안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사측이 협상 결렬을 최종 선언했다. 사측은 더이상 대화를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히면서 노조의 폭력과 점거파업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쌍용자동차 600여개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협동회는 2일 쌍용차 노사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5일 법원에 조기 파산신청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협동회 최병훈 사무총장은 “조기에 파산 절차를 밟고 ‘굿 쌍용’이라는 새로운 법인을 만드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고 쌍용차를 살리는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노사는 협상을 진행하면서 의견을 좁히는 듯 보였다. 노조는 결렬 선언에도 불구하고 3일 오전까지 사측에 조정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의 거부의사는 완강하다. 급기야 사측은 협상 결렬 선언직후 점거시위장에 대해 단전 조치까지 단행했고 언제라도 사측 임직원들이 공장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나섰다
남북이 2010남아공월드컵에 동반진출하게 된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이와 관련해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1974년 뮌헨월드컵 때의 일이다. 호주와 칠레 그리고 공교롭게도 동·서독이 같은 1조에 편성되어 예선에서 동독이 1:0으로 서독을 이기고 양독이 1,2위로 8강(당시 참가국은 16개국)에 올랐고 우승은 서독이었다. 동서독이 맞붙는 날 경기장은 초만원이었고 세계의 눈은 두 팀 응원에 쏠렸는데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어도 양편 독일인들은 숨소리마저 작았으며 이에 눌린 외국 관중들도 침묵을 지켰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실력이 앞선 서독팀이 패한데 대해 국내외인을 막론하고 입을 열지 않았으며, 세계 언론도 코멘트 한 구절 없었던 것은 독일인에 대한 배려에서였다. 동독은 다른 나라 경기와 관계없이 서독만을 이긴다는 결의로 신분이 확실하고 전원 기혼자로 응원단 수백 명을 뽑아 단체연습까지 시킨 후 경기 당일 버스에 분승하여 뮌헨에 도착, 달리는 차안에서 시내 관광을 마치고 바로 경기장 지정 응원석으로 가 앉았으나 서독관중은 말할 것도 없고 동독응원단도 함성은 고사하고 박수소리조차 내지 않았다고 하는 바. 이것은 분단국가로서의 수치를 세계인 앞에 보이지 않으려는 민족
사물의 명칭이나 사람의 이름은 한번 정해지면 고치기 어려운 법이다. 꼭 고쳐야 할 경우 합당한 명분은 물론 복잡한 절차와 과정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요즘 오산시는 경부선 전철1호선이 통과하는 병점차량사업소(병점철도기지창)에 신설될 역사(驛舍) 명칭과 미흡한 기반시설을 빗대 갑론을박(본보 9, 14, 21일자 보도)하며 어수선하다. 한국철도공사 등 당국이 병점차량사업소에 짓는 역명 제정을 놓고 오산시와 화성시의 눈치를 보며 저울질하는 분위기가 포착된 것이다. 이에 오산시의회와 민간단체가 즉각 반기를 들고 ‘삼미역’ 명명을 주장하며 중앙부처 항의방문과 함께 관철을 촉구하고 나섰다. 손에 손 잡고 ‘삼미역 역명지정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윤한섭·윤세구)를 발족한 뒤 결의문 채택과 여기저기 발품을 팔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추진위는 “당국이 철도건설사업시행지침(국토해양부 고시)과 철도역명 및 노선명 관리운영(한국철도공사 규정)을 무시하고 있다”며“신설될 역사는 향후 수년내 5만명이 입주하는 세교택지1지구 등과 500m 거리와 서울대병원 건립이 예정된 인접지인 만큼 당연히 ‘삼미역&r
지금은 찾아보기도 쉽지 않고, 눈에 띄지도 않지만 광복 직후의 혼란기 때까지만 해도 저자거리에는 여리꾼, 사기꾼, 소매치기, 거지, 건달 등이 우글거렸다. 이는 조선 시대 이후 대물림처럼 내려온 악습 가운데 하나였다. 큰 저자거리가 많았던 서울의 경우 이런 기록이 남아 있다. ‘서울의 서문에 큰 시장이 있다. 이곳은 가짜 물건을 파는 자들의 소굴이다. 가짜로 말하면 백동(白銅)을 은(銀)이라 주장하고, 염소 뿔을 거북 껍질이라고 우기며, 개가죽을 담비 모피라고 꾸민다. 소매치기도 그 사이에 끼어 있다. 남의 전대나 자루를 예리한 칼로 째어 빼간다. 소매치기를 당한 줄 알고 쫓아가면 꼬불꼬불한 골목으로 달아난다. 거의 따라가 잡을라치면 대광주리를 짊어진 놈이 불쑥 나타나 “광주리 사려”하며 길을 막아 버린다. 더 쫓지 못하고 만다. 이 때문에 시장에 들어서는 사람은 돈을 전장에서 진(陣) 지키듯 하고, 물건을 시집가는 여자 조심하듯 하지만 곧잘 속임수에 걸려드는 것이다.’ 소매치기는 예나 지금이나 패거리 조직 아래 운영되기 때문에 잡기가 쉽지 않다. 영조 때의 일이다. 풍채 좋은 거사가 종복을 거느리고 시장에 나타났다. 그는 비단을 사겠다며 은 한 봉지를 맡기
지난해 정부는 신성장 동력에 5년 동안 99조원을 투자하고, 일자리 88만개, 부가가치 253조원 창출을 목표로 22개 신성장 동력을 발표한바 있다. 이 중에는 IT융합시스템, 방통융합미디어, 문화콘텐츠,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지식산업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캐릭터, 음악, 출판, 모바일콘텐츠 등 콘텐츠 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경제적 가치가 확대 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관점도 보다 산업적이고 전문적이며, 지역활성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경기도는 2009년 1월 콘텐츠진흥과 신설과 함께 국내외 콘텐츠 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 중에 있다. 특히 경기도 31개 시·군의 콘텐츠 산업에 대한 정책적 관심 확대와 이를 아우르는 통합 수도권 중심의 콘텐츠 산업의 비전과 전략 수립, 조정 및 혁신네트워크 기반을 갖추고, 방송·영상 클러스터, 만화·애니메이션, 게임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게임 산업의 경우 지난 3월, MS사의 글로벌게임허브센터가 경기도 성남시로 유치되면서 경
“아니, 하루에 3번 식사 후 3분 안에 꼬박꼬박 이를 닦고 있는데 칫솔질이 안 되고 있다니 도대체 무슨 그런 말이 있습니까?” 환자는 도리에 치과의사에게 역정을 내고 있다. “이를 몇 번 닦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얼마나 깨끗하게 닦았느냐가 중요합니다.” 치과의사는 헷갈리기 쉬운 치과 상식을 설명하기 위해 질문을 계속한다. “칫솔은 부드러운 게 좋습니까? 빳빳한 게 좋습니까?” “예? 글쎄요. 집사람이 사 놓은 걸 그냥 써서 내 칫솔이 부드러운 건지 빳빳한 건지 모르는데요. 아! 아니다, 잇몸에 피가 난다니까 집사람이 부드러운 걸 사다 놓은 것 같습니다. 당연히 부드러운 게 좋은 것 아닙니까?” 거울 앞에 서서 입안을 한 번 꼼꼼히 들여다보자. 건강한 잇몸은 연분홍빛이다. 잇몸 끝 부분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얇으며 표면은 귤껍질처럼 오돌토돌 하다. 그러나 칫솔질을 엉터리로 하여 염증이 생기면 잇몸 끝 부분부터 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도톰해 지고 표면에 오돌토돌한 것이 없어진다. 이것을 치은염이라 한다. 더 진행되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냄새도 나며 이가 시리고 흔들리는 소위
얼마전 시판되는 냉장고와 풍선, 자전거 등 일부 제품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는 소식은 충격이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시판중인 전기난로와 냉장고, 시멘트, 벽지 등 46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냉장고와 풍선, 자전거, 벽지, 전기난로, 오토바이 브레이크 라이닝 패드 등 6개 품목 17개 제품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즉각 판매중지 조치되거나 수거 파기조치 됐다. 석면이 어떤 물질인가. 석면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유해성분의 물질이다. 폐에 흡입되면 1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흉막질환이나 석면폐는 물론 폐암, 악성중피종 등의 질병을 유발하는 무서운 물질이다. 최근 석면 광산이 있던 충남 홍성과 보령 지역 주민 상당수가 석면에 장기간 노출돼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일은 석면이 얼마나 위험한 물질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이번에는 전국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 건물 대부분에서 석면이 검출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 3천158개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 가운데 99.1%인 3천128곳에서 석면이 나왔다. 교과부는 지난해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이명박 정부의 '친 서민 중도실용'행보에 가속도가 붙었다. 연일 민생현장을 방문하는가 하면 직접 면담을 통한 이른바 서민행보가 한층 활발해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거리는 역시 물가대책이지 싶다. 특히 공공요금에 관한 인상여부는 서민생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가장 예민하고 조심스런 부분이다. 가스요금이나 전기요금 또는 대중교통요금 등이 그 범주에 속할 것이다. 이러한 중앙정부의 행보와는 다르게 경기도는 8월 1일부터 택시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얼마가 오르건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택시를 서민교통수단으로 보는 사람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물가대책을 수립하면서 꼭 서민경제 운운하는 것만 봐도 상위 10%에 속하는 고소득층과 공공 물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처럼 들린다. 그까짓 전기요금, 택시요금 몇 푼 올랐다고 내 생활에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상위계층에서는 쓰레기봉투 값 따지고 택시요금 따지는 그야말로 서민들의 행태가 그저 구차스럽고 쪼잔 하게 느끼고 있을 터이다. 경기도를 비롯한 기초단체에는 소비자 정책심의위원회가 설치돼있다. 이 심의위는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의결기구는 아니다. 오직 도나 시·군에서 정한 가격이 어느 정도 합당한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