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함께 가던 중 생긴 일이다. 신호대기 중에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려 하는 친구에게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라”고 하자 친구는 의아스런 얼굴로 “신호대기 중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해도 법에 위배되지 않잖아?”라고 반문했다. 친구의 말대로 신호대기와 차량정차 시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해도 도로교통법상 문제될 것이 없지만 신호가 바뀌어 차가 출발할때 딱잘라 통화중인 전화를 끊거나 문자메시지 종료버튼을 누르는 운전자는 몇이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든다. 1988년 한국이동통신에서 처음 시작된 이동전화 서비스가 지난 7월 1일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5월 말 기준 우리나라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4천474만명으로 인구대비 92.2%를 차지할 정도다. 휴대전화는 많은 편리함으로 인해 현대인의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본인뿐 아니라 타인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아 갈 수 있는 위험성을 불러오기도 한다.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운전자의 신호대기 후 출발시 반응시간을 떨어뜨려 정상적인 도로 교통 통행을 방해하고, 돌발상황시 반응시간이 길어져 방어운전에 해가 되며, 휴대전화를 받게 되는 순간 핸들조작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의 피격 사망사건은 충격적이다.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박왕자씨는 사건 당일 새벽 4시 30분경 북한측 초소쪽으로 접근했다가 북한군의 정지 요구를 무시하고 도피했기 때문에 사살했다는 것이 북한측 주장이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북한측 초병과 죽은 박왕자씨밖에 없었는데 이미 박씨는 말이 없는 사자(死者)가 되었으니 사건의 진실을 아는 자는 북한 초병 뿐이다. 그래서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자면 우리 정부와 북한측이 공동으로 현장조사를 하는 길밖에 없다. 그런데 사건 발생 3일이 지난 현재까지 북측은 우리 정부의 현장조사 제의를 거부하고 있다. 이유인즉 “박씨가 수차례 정지명령과 경고 사격에도 불구하고 계속 넘어와 사격” 하였음으로 사건의 책임은 전적으로 한국측에 있다는 것이다. 설령 그들의 주장대로 박씨에게 일부 과오가 있었다하더라도 북한 지역에 있는 금강산을 구경하러간 관광객, 그것도 무장하지 않은 평범한 여인을 조준 살해한 것은 인명을 경시한 과잉 대응이라고밖에 달리 할말이 없다. 의문은 또 있다. 요즘 새벽 5시면 모든 물체를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을 시간대다. 따라서 박씨가 여인이라는 것,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민간인이라는 것
모든 것은 시간이 흐르고 세태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변화의 흐름을 마냥 묵과할 수만은 없는 것이 있다. 국가 안보와 보훈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세대의 초등학창 시절엔 반공 방첩(愛國·愛族) 등이 강조되고 국가 안보에 대한 학교 교육도 많이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엔 교련복을 입고 등교하고 교련조회도 하고 교련 경연대회도 했다. 요즘은 24개월 복무기간과 보다 나아진 군내무 시설과 친구와 동반 입대 및 입대일 선택의 여지도 있고 군복무 3년 유급지원병제도가 있는 세태가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대의 젊은이들은 더 이상 과거처럼 국가를 위해 희생하려 하지 않으며 국가안보에 대한 의식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얼마 전에 행정안전부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청소년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국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모른다고 답하는 등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안보인식이 매우 낮아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시기에도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보훈의 달 6월. 때 마침 집 우체통에 우편물 한 통이 날아들었다. 병역이행명문가 시상식 초청장이었다. ‘병역이행명문가’
긴 산통 끝에 18대 국회가 드디어 개원했다.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대통령의 국정연설도 진행되었다. 하지만 계속 이어져야 할 상임위원장 선출과 산적한 현안 처리는 간단치 않아 보인다. 특히 국회개원과 함께 거대여당의 탄생은 18대 국회의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 절대다수의 힘을 갖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으로 신속한 정책결정과 힘의 결집을 가져올 수 있으리라는 장점을 주장하는 의견이 없지는 않으나, 오히려 다수의 일방적 결정이 가져올 수 있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의 민주정치가 실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게 확산되어 있음이 현실이다. 친박 무소속연대와 친박연대, 그리고 친박성향의 무소속 의원들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180석에 육박하는 ‘공룡여당’의 출범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우려를 우리는 충분히 이해하며 한나라당은 이러한 국민들의 우려를 백번, 천 번 명심해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 경인지역만 보더라도 51명의 경기도내 지역의원 중 34명 정도가, 12명의 인천지역 지역의원 중 10여명이 한나라당 의원으로 18대 국회를 이끌어 나가게 된 것이다.(본지 7월 11일자 참조) 2개의 광역자치단체와 41개 기초자치단체들의 절대다수가 한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선풍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선풍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선풍기 관련사고도 뉴스에서 자주 보도되고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선풍기로 인한 화재만 213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4억4천9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올해에도 이미 지난 8일 대구 한 여관과 23일 서울의 한 구청 사무실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17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선풍기 사고예방을 위해선 먼저 선풍기 사용 전에는 내부에 쌓인 먼지 등을 반드시 청소 후 사용하고, 선풍기 모터 후면의 공기 통풍구는 수건이나 옷 등으로 막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전원 배선은 문어발식 사용을 금지하고 꺾임, 눌림 등에 주의하고, 외출 시에는 선풍기 전원플러그를 반드시 뽑아야 한다. 그리고 밀폐된 공간에서 자면서 선풍기를 사용하면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타이머를 설정하거나 창문 등을 약간 열어서 사용하고,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어린이 손가락 부상 방지를 위해 날개부분에 반드시 안전망을 씌우고 어린이가 선풍기 주변에서 놀지 않도록 해야 사고를 예방 할 수 있다. 선풍기는 직장가정 등 설치되지 않은 곳을…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내놓는 에너지 절감대책이라는 것들이 지난 1973년 아랍 산유국의 석유 무기화 정책과 1978년 이란 혁명 이후 세계 경제가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은 오일쇼크 당시 내놓았던 것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의 기본단계인 승용차 안타고 대중교통수단 이용하기나 걸어서 이동하기, 가로등 격등제, 한집 한등끄기, 에어컨 사용시간 줄이기 등은 국민 스스로 피부에 와닿는 에너지 절감대책들이다. 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덩달아 유도하고 있는 자전거 타고 출퇴하기 캠페인은 전시행정의 극치를 달린다.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는 도로조차 제대로 갖춰놓지 않고 무조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또 공무원들에게는 공무출장중에도 자전거를 타고 일을 보라고 등을 떠민다. 도로교통법상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자전거는 거의 목숨을 내놓고 타야한다. 이불안 저불안 떨쳐 버릴려고 보험사에 문을 두드려도 그런 보험은 없다고 문전박대를 당한다. 사고가 나면 벌점도 떨어져 불이익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치단체들은 유가가 흔들릴 때마다 자전거 타기를 단골메뉴로 독려한다. 국제유가 상승은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그러나 각 자치단체는
전국 각지의 공군 비행장에서 발생하는 소음피해 지역 주민들이 제기한 30여건의 소송 중 피해를 보상하라는 첫 법원 판결이 나왔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즉각 향후 대응 방안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최근 서울중앙지법 민사 14부(재판장 임채용 부장판사)는 수원시 평동, 고색동, 구운동 등 서수원 주민 445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비행장 소음피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소음피해가 인정된다며 이에 따른 피해 보상을 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비행장 인근 평동, 고색동, 세류동, 서둔동, 탑동, 구운동에 거주하는 주민들 중 피해정도, 수원비행장 주변 소음 구역현황, 지역적 특수성 등을 고려해 손해배상 대상을 소음도 80웨클(Wecpnl, 항공기소음평가단위) 이상에 노출됐다고 판단되는 주민들로 한정했다”며 “이 지역 주민들은 비행장 소음으로 인해 생활 하기에 불편하다고 느끼는 한도를 초과해 피해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손해배상금은 항공기 소음 특성 및 정도, 비행횟수, 비행시간, 거주자 피해 등을 고려해 소음도가 80웨클 이상 90웨클 미만인 지역 거주자에…
무궁화(無窮花)가 피기 시작했다. 무궁화란 말은 16세기 초부터 나타나는데 당시의 한자어는 ‘목근화(木槿花)’였다. 무궁화는 햇빛을 받을 때 온 생명을 다해 피었다가 해가 지면 낙화와 더불어 생을 마감한다. 이러한 하루살이는 세속적인 부귀영화가 덧없을 상징하지만 행복의 절정에서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는 교훈을 준다. 무궁화는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지만 그 다음날에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이같은 거듭 피어나기는 일신지미(日新之美), 즉 나날이 새로워지는 아름다움의 표상이다. 그래서 하우담(夏候湛)은 그의 ‘조화부(朝華賦)’에서 “아아 신령한 나무의 아름답고 기이함이여, 진실로 쌓인 양기의 순수한 정수로다.”라고 노래하였다. 무궁화가 다른 나무꽃과 다른 것은 봄과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들 무렵에 꽃을 피우는 점이다. 몇몇 시인은 때놓친 개화라며 실기(失機)에 비유했지만 우리 나름으로는 독자성과 차별성으로 해석할만 하다. 옛날 당나라 어느 여왕이 동지 섣달에 곷??피라고 기도를 하자 다른 꽃들은 모두 피었으나 무궁화만은 피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우리 한민족이 오만한 당에 굴복하지 않았음을 상징한다. 고려 때 문장가 이규보는 그의 막역한 친구 문(文) 아무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