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이제 2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중앙 정부는 정부 차원의 ‘정상회담대책위원회’를 조직, 양 정상간에 다룰 의제를 설정하는 중이다. 이 시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파주-개성간 평화 마라톤 개최’를 중앙정부에 건의키로 한 것은 시의적절한 제안이다. 특히 ‘개성도 경기도’라는 그의 인식은 환영받아 마땅하다. 이번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경제협력 문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62주년 경축사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경제협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생각임을 밝히면서 “경제협력을 생산적 투자협력으로, 쌍방향 협력으로 발전시켜 우리에게는 투자의 기회가, 북한에게는 경제 회복의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포부를 분명히 했다. 지난 14일 개성에서 열린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남북 차관급 준비 접촉에서는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한반도 평화 △민족공동 번영 △조국 통일의 새 국면 등 세 가지로 의견을 모았다. 이 가운데 지방정부인 경기도가 참여할 분야는 ‘민족공동 번영’이다. 경기도는 마라톤 개최 이외에도 한강 하구 자원공동조사 사업을 정상회담 의제로 다루어 줄 것을 건의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은 한국인들을 인질로 삼아 고통을 준지 26일만인 13일 인질 중 건강이 악화된 김경자, 김지나씨를 석방함으로써 인질석방 협상 과정에서 처음으로 성의를 보여주었다. 탈레반은 두 여성에게 아프가니스탄 전통 의상을 입힌 채 가즈니시의 적신월사 건물에서 한국 정부 인사들에게 신병을 인도했다. 이들을 진료한 동의부대 의료진은 건강에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 가족과 국민을 안심시키고 있다. 김경자씨는 광주광역시에서 부모와 함께 살면서 그동안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회사에 다니던 중 휴가를 내서 봉사단에 합류한 그녀는 부모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봉사활동 지역을 아프간이 아닌 두바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나씨는 평소 척추질환을 앓아온데다 출국 전에는 눈도 많이 충혈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출국하여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교육봉사를 맡아왔다. 이렇듯 남을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과 안일을 마다한 이 여성들이 비명에 횡사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것은 기독교가 가르치는 천우신조요, 유교가 내세우는 덕을 쌓는 사람은 반드시 이웃이 있게 마련임을 입증한 사례라 하겠다. 사람은
자기 주도적 학습(self-directed learning)이란 학습자(학생) 자신이 학습의 주도권을 가지고 수행하는 학습을 말한다. 학습 과제-주제의 선택에서부터 목표 설정 및 프로그램 내용 선정 조직 등의 학습 계획 수립과 실행 방법,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학생의 주도적인 입장에서 교사나 보호자 또는 다른 자원 인사의 도움을 구하면서 학습해 가는 학습이다. 자기 주도적 학습은 구성주의 이론에 밀접한 관련을 두고 있다. 학생들이 각자의 수준, 관심, 흥미, 특성에 근거해서 지식을 능동적으로 구성해 가며 자기 것으로 학습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하여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학습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학생의 내면적인 학습 욕구와 동기 유발에서 출발한다. 둘째, 학생 스스로 학습 계획 수립한다. 셋째, 학습 과정에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기 주도권을 갖는다. 넷째, 학습 기회와 학습 방법, 학습 자료를 자율적 선택해 간다. 다섯째, 학습 단계와 속도를 자율적 조절한다. 여섯째, 학습 결과를 스스로 평가한다. 결론은 모든 학습은 학습자인 학생 자신의 주도적인 활동으로 가능해 진다는 것이 자기주도적인 학습 이론이다. 며칠 전 아파트 출입구 계단
1945년 8월 15일 해방과 함께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소련의 사주에 따라 세계공산주의 전초기지로서의 사회주의국가 건설을 착착 진행 중이었고, 1947년 미·소 공동위원회가 결렬되면서 한반도 남북 분단은 기정사실화되고 있었다. 이같은 해방정국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 건설’은 이승만을 비롯한 이 땅의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있어 양보할 수 없는 건국 노선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1948년 8월 15일 국제적 공인을 받은 한반도 유일의 합법국가인 대한민국의 정부 수립 기념식이 중앙청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단상에서 안익태 작곡의 애국가가 최초로 연주됐다. 한반도에 자유와 민주와 시장경제체제를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외세는 한반도 지배 연장을 위한 신탁통치를 시도했고 남·북한의 공산세력들은 이에 적극 동조했으나, 대부분의 국민은 ‘즉각 자주독립’을 주장했고 결국 관철했다. 미국의 대한(對韓)정책을 지휘한 하지 미 군정 사령관은 이승만을 배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그 역시 실패했다. 이 땅의 수정주의론자들은 대한민국이 친일세력과 미 군정이 결탁하여 건립한 정통성 없는 나라라는 엉터리 주장을 한다. 그들은 ‘대한민국은 태어나
대한민국은 광복절 62주년을 맞아 일제의 횡포와 관련하여 해결이 안 된 두 가지 난제를 안고 있다. 그 하나는 종군위안부 문제요, 다른 하나는 친일파의 재산 환수 문제다. 전자는 미국 하원이 만장일치로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과와 이에 따른 역사적 책임의 이행을 결의함으로써 국제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요지부동이어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후자는 나라를 팔아 영화를 누린 사람들이 남기고 그 후손들이 재산증식의 주요 수단으로 삼아온 재산을 국가에 귀속시키는 작업으로써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약칭 친일조사위)가 이를 담당하여 최근에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13일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대통령 직속 4년 한시기구로 발족돼 활동하고 있는 친일조사위원회가 올해 5월 2일 이완용, 송병준 등 친일반민족행위자 9명의 토지 36억원 상당에 대해 국가 귀속 결정을 한 데 이어 광복절 62주년을 앞둔 13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일제로부터 자작을 받았던 민영휘와 정미7조약의 체결에 앞장섰던 이재곤을 비롯해 민병석, 민상호, 박중양, 윤덕영, 이근상, 이근호, 임선준, 한창수 등 친일반민족…
산수 비경에 세상사를 녹이다… 잡지 ‘미술과 비평’의 편집주간으로 있는 필자는 일 년 전에 ‘새로운 한국화의 가능성을 연 작가들’이라는 테마로 세 명의 유망 작가들을 추천·기획한 적이 있었다. 전통 한국화를 오늘날 우리의 입맛에 맞게 현대화시키면서도 서양화와는 그 특성과 느낌이 확연히 다른 작가의 작품을 선정하였다. 활동하는 작가들은 많지만 그 기준에 부합할 만한 작가는 많지 않다는 것에 새삼 놀랐었다. 우리의 정서를 안고 현대미술에 부응하는 작품 활동을 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에 선정된 작가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석철주는 원래 전통 한국화를 지속적으로 해왔던 작가로서 예전부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 그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화가인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테마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변화시켰을 무렵, 그의 작품성이 필자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던 것 같다. 캔버스에 서양적인 재료들을 사용하면서도 우리의 정서가 흐르는 작품성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몽유도원도〉는 당시 왕족이었던 안평대군이 어느 날 꿈꾼 장면을 안견에게 그려달라고 요청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
우리의 생활이 “최소 투자에 최대이익”이라는 이른바 경제원칙대로 운용만 된다면 새삼스럽게 삶의 열의를 다지거나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치 달성을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의 몸부림에 시달리지 않아도 될 것이며, 목표를 수립하여 짜여진 일정에 따라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고 또 다시 새로운 목표를 향한 도전을 시도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에 불변의 진리라는 것은 없다. 주변의 상황과 투자의 적절한 타이밍, 그리고 노력의 지속성 여하에 따라 결과는 언제나 가변적으로 바뀌어 가며 상황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가 결여된다든지 효과적인 노력의 투입이 부합되지 못할 때 결과는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언제부턴가 우리 경제는 미묘한 국제경제의 역학에 의해서 국내의 실물경제의 위축과 더불어 변화무상한 국면을 맞고 있다. 밖으로는 각국의 자국경제 이익을 위한 방어 전략에 수출장벽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져 있다. 국내 정치적인 불투명한 환경은 구조 조정의 부담과 더불어 대외 신인도를 하락시키고 이는 내수를 비롯하여 해외무역의 여건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로 이어져 있다. 최근에는 비정규직법안이 통
제(齊)나라 중신 순우곤은 제왕이 위(魏)나라를 공격하려 하자 이렇게 진언했다. “한자로(韓子盧)라는 매우 빠른 명견(名犬)이 동곽준(東郭逡)이라는 썩 잘 뛰는 토끼를 뒤쫓았사옵니다. 그들은 수십 리에 이르는 산기슭을 세 바퀴나 돈 다음 가파른 산꼭대기까지 다섯 번이나 올라갔다 내려오는 바람에 개도 토끼도 지쳐 쓰러져 죽고 말았나이다. 이 때 그것을 발견한 전부(田父 : 농부)는 힘들이지 않고 횡재(田父之功)했나이다. 지금 제와 위는 오랫동안 대치하는 바람에 군사도 백성도 지치고 쇠약하여 사기가 말이 아니온데 서쪽의 진(秦)나라나 남쪽의 초(楚)나라가 이를 기회로 전부지공을 거두려 하지 않을지 그게 걱정이옵니다.” 제왕은 이 말을 듣자 위나라를 칠 생각을 버리고 오로지 부국강병에 힘썼다.(‘전국책(戰國策)’ 참조) 2천300여년이 흐른 지금 대선 예비선거 과정에서 한나라당이란 동일 정치집단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견토지쟁을 벌이다가 함께 쓰러져 죽음으로써 구경하던 농부의 밥이 되고 만다면 이는 우행(愚行)의 극치요, 이적행위의 표본이라 할 것이다. 13일 오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캠프에 속한 김무성, 최경환, 이혜훈 의원 등 9명이…
올해로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다 물도 춤을 춘다’라고 조국 광복의 기쁨을 노래한 지 62년을 맞이하였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의미있는 경축의 날이기도 하지만 1948년 8월15일 우리 대한미국의 정부가 수립된 것을 공포한 경축일이기도 하다. 일본이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승리하자 강대국들의 밀약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일본의 지배 하에 놓이게 되었고 일본은 우선 우리나라의 쌀과 토지를 빼앗아가며 약탈을 시작했다. 그러나 1919년 3·1 운동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문화와 정신을 침략하는 방향으로 눈을 돌렸고 우리나라의 말과 글을 못 쓰게 하고 일본어, 일본이름을 쓰게 강요하는 등 한국의 일본화를 꾀하였다. 일본이 세계대전에 관계하게 되면서 우리나라 청년들은 징병되거나 강제노동에 징용되었고 일본의 군수품 재료로 숟가락, 젓가락 마저 빼앗겨야 했으며 우리나라는 일본의 전유물이 되어 혹독한 시련을 맞았다. 이런 와중에도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비밀리에 조직을 결성하고 식민지 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였다. 직접 행동으로 실행하는 이들도 있었으며 문학활동 등과 같이 간접적으로 독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