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과열된 경선 양상은 마침내 당 경선관리위원회로 하여금 앞으로 예정된 12차례의 합동연설회 일정을 잠정적으로 중단키로 23일 결정하게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전날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이 물리적 충돌을 빚었으며, 이러한 사태가 바로 광주 합동연설회로 이어지면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폭력을 확대재생산하여 당의 체면과 위상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인 한라 체육관은 연설이 시작되기 1시간 30분 전부터 입장한 두 후보의 지지자들이 플래카드와 팻말을 들고 연호했으며, 앞자리는 두 후보의 열성 지지자들의 점거 경쟁으로 욕설 교환과 멱살잡기로 폭력으로 얼룩질 것을 예고했다. 이후보의 지지자들은 ‘경제 먼저, 오빠 먼저’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이명박’을 연호했으며, 박후보의 지지자들은 이후보가 연설할 때 “땅, 땅, 땅”을 외치며 연설을 방해했다. 두 후보 지지호자들은 상대편이 연설 도중 야유를 퍼부었으며 그 때마다 소란과 몸싸움이 일어나 연설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한다. 당의 지도부와 진행요원들이 여러 차례 자제를 당부했지만 지난날 대통령선거전에서 여야당이 극단적으로 대립
최근 소나무 방제작업을 하는 도중 농약 중독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여름철만 되면 농약중독사고가 자주 발생해 주의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근 농촌 들녘에는 병해충 방제를 위해 농민들이 농약을 많이 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농민들이 안전 장비는 물론 마스크 조차 착용하지 않고 농약을 살포하고 있어 농약중독 사고예방에 대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또한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병해충 방제를 위해 농민들이 과수원 및 벼 등 농작물에 농약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농약은 독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농약중독으로 인해 자칫 생명에도 큰 위험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농민들은 농약중독에 대한 심각성을 잘 모르고 이를 취급하고 있어 농약중독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약중독사고 예방을 위해선 먼저 농약을 취급할 때는 피부에 닿지 않도록 고무장갑 등을 착용하고 농약을 살포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리고 비옷 등 농약이 몸속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농약 방제복을 착용해야 한다. 특히 농약 살포는 햇빛이 너무 강한 한 낮에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바람이 불때는 바람을 등지고 농약을 살포해야 한다. 농약…
선공후사(先公後私)란 말이 있다. 공사(公事)가 우선이며 사사(私事)는 그 다음이라는 말이다. 조나라 혜문왕 때 염파라는 장군과 인상여라는 관리가 있었는데 염파가 야전군을 이끌며 전쟁터를 누빌 때 인상여는 외교관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한마디로 이 두 사람은 조나라의 두 기둥이었고 이 두 사람 때문에 국가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인상여가 혜문왕의 총애를 받아 경대부에 임명되자 무현이라는 환관의 식객에 불과했던 인상여를 파격적으로 고속승진 시키는 일에 대해 염파장군의 불만은 대단하였다. 물론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겠지만 곁에서 시샘하는 무리들이 인상여를 견제할 목적으로 염파장군을 부추기니 이 두 사람의 관계는 날이 갈수록 갈등의 골이 깊어만 가게 된다. 천하의 염파장군이었지만 이간책에 마음이 상한 나머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게 되어 나라의 기틀이 흔들리게 된다. 그 때 인상여는 염파장군의 의중을 알아채고 중요한 조회 때에도 일부러 신병을 핑계 삼아 등청을 하지 않음으로 염파장군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우연히 길에서 만나기라도 하면 깍듯이 예의를 표하였다. 또 염파장군이 자주 가는 곳은 일부러 기피하며 가능하면 만나지 않으려고 행동거
여고생들의 집단 폭행 사건과 여중생을 유인 집단성폭행 하는 등 학교폭력은 이제 방치해 둘 수 없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경각심을 주고있는 학생들의 폭행사건을 보면 지난 14일 오후 7시쯤 가평 K고교 2학년 J양등 11명이 동료 H양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읍내 뚝방으로 데려가 집단 구타했다 남양주시에서는 막가는 10대들이 술 마시고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뒤 여중생을 야산에 방치해 숨지게 했다. 지난해 11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이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같은 반 학생을 학교 복도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세차례나 찌르는 사건도 발생했다. 무섭고 충격적인 일들이 우리 아이들 생활하는 교육현장에서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통계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전국 초등학생의 17.8%, 중학생의 16.8%, 고등학생의 8%가 학교폭력을 경험했으며 초등학생 15.8%, 중학생 17.1%, 고등학생 21.4%가 ‘학교에 가기가 무섭고 겁이 난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 장소로는 교실 26.8%, 복도 및 화장실 15.1%, 운동장 11.6% 등 폭력 행위의 53.5%가 교내에서 발생했으며 폭력의 유형으로는 따돌림과 괴롭
도스토예프스키의 걸작 소설 ‘죄와 벌’의 주인공인 가난한 학생 라스코리니코프는 선택된 강자는 인류를 위해 사회의 도덕률을 딛고 넘어설 권리가 있다는 나폴레옹적인 결론에 심취하여 이(蝨)와 같은 고리대금업자 노파를 살해한다. 옳은 일을 했다고 믿었던 그는 예심판사 포르필리의 추궁에는 논리적으로 맞서나가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받아 희생과 고뇌를 달게 받으며 살아가는 윤락녀 소냐에게 찾아가 범행을 고백한 후 자수하여 시베리아로 유형 당한다. 살인적인 높은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들이 은행과 제2금융권으로부터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힌 채 급하게 돈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수혈(輸血)하는 긍정적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지만 연 300-400%의 높은 이자를 받거나 채무자들이 하루 이틀만 연체돼도 욕설, 공갈, 위협을 일삼음은 물론 부녀자들에게 폭행을 가하거나 윤락가로 넘기는 등 파렴치한 주인공으로서 악명을 떨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서양이나 동양이나 같다. 안성경찰서는 3월 1일 오후 8시 사채업을 하며 함께 사는 40대 여성 2명을 안성시 사곡동 야산으로 데리고 가 엽총으로 살해한 뒤 시신을 파묻은 혐의로 유모(47)씨에 대해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씨는 숨
충남 연기군 ‘행정중심도시’ 예정지에서 열린 20일의 세종시 건설 기공식을 지켜본 국민들의 심경은 자못 불안하고 착잡하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억제를 목표로 추진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과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냐 하는 우려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는 “2030년까지 세계적 명품도시가 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으나, 전문가들과 많은 국민들 사이에서는 “단순히 많은 행정기관이 입주한 또 하나의 과천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줄곧 제기되고 있다. 당초 수도 이전을 목표로 한 행정수도안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공약으로 제안된 이후 헌법재판소가 2004년 10월 수도 이전 위헌결정을 내림으로서 245개 단위행정기관 가운데 12부4처2청 등 49개 중앙행정부처만 옮겨가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축소됐다. 그동안 수도권 대 충청권의 갈등을 불러일으킨 이 사안이 과연 차기 정부에서도 현 정부처럼 강한 의지를 갖고 계속 추진될 것인지, 단순히 국가 행정기관만 흩어놓은 상태에서 행정력 낭비와 쓸데없는 불편만 가져오는 결과를 낳을지는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만
한나라당 당내 경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면피용 검증청문회가 종료된 후 후보자들은 곧 바로 지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22일에는 첫 합동연설회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한나라당 합동연설회가 의미 있는 것은 당내 후보 선출 과정과 함께 세계화를 넘어 세방화, 또는 지세화에 대응하는 첫 지역정책이 제시된다는 것이었다. 각 후보들은 특별자치도 전환,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새롭게 도약하는 제주도민에게 면세지역 확대를 통한 관광산업 육성, 교육 및 의료도시 건설, 제2국제공항 및 크루즈 관광미항 건설을 통한 국제자유도시 인프라 건설, FTA극복을 위한 1차 산업 도약과 해군기지 건설 등과 같은 제주의 전 산업에 걸친 나름대로의 입장과 공약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재정부담 방안이나 각 부처의 이해관계 및 저항을 극복할 수 있는 중앙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개선방법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였다. 그동안 반복되어 온 기존의 제도 개선 및 발전방안의 재탕, 삼탕 공약들이 애매모호하고 두루뭉술하게 표만을 겨냥해 난발되고 있다. 제주도민의 초미의 관심사인 제주해군건설문제에 대한 언급은 슬금슬금 피해가면서 달성목표와 추진방법, 예산확보방안 등이 빠져있는 선심성
한나라당이 지난 19일 국민검증위원회 주최로 이명박과 박근혜 두 후보에 대한 검증청문회를 실시했으나 의혹이 풀리기는 커녕 오히려 증폭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이 후보의 강남땅에 대한 의혹이 그렇다. 도곡동 땅의 경우는 실소유주가 이 후보라는 주장이 나왔고 서초동 땅도 회사의 보너스가 아니고 그가 직접 산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청문회가 끝난 다음날 김동철 의원(무소속)은 이 후보의 차명재산 의혹 대상인 도곡동 땅에 관한 자료를 찾아냈다. 이 자료는 감사원에 보관돼 있는 ‘1998년 포항제철 경영관리 실태 특별감사 문답서’인데 당시 김만제 포철회장과 감사관과의 문답이 들어 있다. 담당 감사관이 김 회장에게 “도곡동 부지의 실질적인 소유자가 이명박씨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라고 묻자 “예,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한 것이다. 또한 박근혜 후보 측의 박 세환 의원 등도 이날 오후 따로 감사원을 방문, 이 문답서를 열람했는데 “감사원 조사 당시 김만제 회장 말고도 조 부사장 등 포철 임직원 4명이 더 조사를 받았다. 조 부사장은 당시 전 본부장으로부터 명의상 지주(처남 김 재정과…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항상 내 집무실 탁자 수반에는 화사한 꽃들이 예쁘게 어우려져 나를 반겨주고 있다. 몇 군데 행사장을 다녀와 좀 힘들고 마음이 어수선 할 때는 꽃 향수에 젖어 마음의 고요를 찾는다. 저 꽃처럼 세상을 아름답고 화사하게 만들 수 없을까? 그리고 저 예쁘고 그윽한 향기는 더 오래 갈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순간적으로 몇일전 작고한 선배 이호정 박사 생각이 난다. 수원에서 태어나 치과의사를 하다가 국회의원까지 지낸 이 선배가 좀 더 오래 살았으면 하는 아쉬움, 세상일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닌가 보다… 온 세상 만물이 살다가 죽는 것은 자연의 이치 아닌가? 사람이 한 세상 사는 동안 행복하고 아름답고 보람있게 살다가 죽는다는 것이 모든 인간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꽃꽂이 문화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생각해 본다. 지난 16일인가 248회 정례회의를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가니 여직원이 작은 메모를 주면서 어떤 여자분이 꽃 작품을 놓고 가셨다고 전해준다. 내용인즉 “저는 농협중앙회 상무 박재근 처되는 사람입니다. 의장님을 여러번 뵙긴 했지만 잘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