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터넷을 통한 사전 선거운동을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한 이래 네티즌들의 반발이 거세다. 네티즌들의 불만은 중앙선관위가 대통령선거 180일 전인 지난 22일부터 대선 후보나 특정정당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글을 인터넷상에 올리는 것을 금지하는 한편 사용자제작콘텐츠(UCC)는 법정선거운동기간(11월28일~12월18일)만 허용된다는 ‘선거UCC 운용기준’을 22일 발표한 데서 비롯한다.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의사를 반복적으로 밝히고 그러한 목적에 따라 기사나 자료를 반복적으로 복사해 싣는 경우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중앙성관위에 대해 불복종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이 기관의 홈페이지에 불법적인 내용을 공공연히 밝힌 후 자신을 잡아가라고 요구하고 있다. 네티즌들의 이와 같은 행동은 노무현 대통령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선거의 중립 훼손 혐의로 네 차례나 경고를 받았지만 선관위의 결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헌법재판소에 소원을 제기하는 것과 궤도를 같이한다. 이처럼 헌법기관끼리 어떤 행위에 관해 정면으로 충돌하는 현상은 국가의 기강이 바로 서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티즌들이 이러한 비정상적인 흐름을 본받아 법과 질서의 권위를 허
경기신문 6월 12일자에 청소년 유해환경 신고 포상금 ‘파파라치 돈벌이에 악용’이란 기사를 보면 경기도내 시·군이 청소년유해매체, 업소, 약물 등 각종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 보호법상 위반행위 신고시 3만~2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청소년 유해환경 신고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신고 포상금을 노린 ‘파파라치’들이 포상금을 싹쓸이하면서 좋은 취지로 시작된 제도의 목적을 무색케 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부터 지난 4월까지 31개 시·군에서 지급된 83건, 415만원 포상금이 단 3명의 전문 신고꾼이 싹쓸이 해갔다고 한다. 이탈리아어로 파리처럼 웽웽거리며 달려드는 벌레를 말하는 이 ‘파파라치’란 용어는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가 만든 ‘달콤한 인생’에서 유래되었는데 주인공인 마르첼로는 부자들의 방탕한 생활을 취재하는 기자였다. 처음에는 유명인사의 사생활에 근접해서 특종사진을 노리는 직업적 사진사를 지칭했었는데 요즘은 사냥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불법과외 장면을 촬영하여 보상금을 받아내는 파파라치,
그의 한국화에서 우러나오는 거침없는 필력은 양해(梁楷)와 같은 화가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동물 그림이든 사람을 소재로 한 그림이든 앉은 자리에서 단번에 여러 장을 그릴 수 있는 사석원…. 전형적인 한국화, 나아가 동양화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얼마 전 서울아트가이드의 책임 있는 편집인의, 투기 바람으로 가고 있는 미술시장을 경계하고 우려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필자 역시 그의 생각에 어느 부분은 공감이 되었다. 그림을 매매하는 화상의 입장에서는 작가의 작품 수준보다는 자신의 입맛에 적합한 작가를 고르게 되기 십상이다. 작가의 작품성보다는 돈이 될 만한 작가들을 찾아다니는 게 많은 화상들의 생리인 것이다. 몇몇 대표적인 화랑에 의해 움직여지는 우리의 한국 화단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작품성보다는 보통 사람들이 선호하는 그림으로만 흘러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작가들 스스로도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예술가적 자존심을 지키는 것 또한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하겠다. 필자가 본 작가 사석원은 재주가 많은 작가로서 기교가 뛰어나고 감각도 있다. 이제 그는 인기 작가라 할 수 있을 만큼 분주해진 듯하다. 이는 그의 작가적 역량 때문이기도 하
25일은 한반도에서 6·25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쉰일곱해가 되는 날이었다. 이 땅의 무고한 양민들과 산천초목이 이데올로기(ideology) 마수에 영원히 씻지 못할 할큄을 당했다. “우리는 피끓는 젊은 나이에 자랑스런 태스크 포스(Task Force) 스미스 부대 일원으로 이 곳 오산에…” 오산시 내삼미동 죽미령에 1955년 7월 건립된 UN군 초전 기념비가 있다. 죽미령은 UN군 최초의 한국전쟁 참전지다. 전장의 총성이 지축을 흔들던 1950년 7월5일 스미스 부대원 540명은 잔뜩 긴장한 벽안(碧眼)으로 새벽녁 부터 이슬비를 맞으며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북한군과 전투에 맞섰다. 죽미령은 한강에서 남·북군의 격전속에 전쟁이 한창이던 무렵 UN지상군 특수임무를 받고 최초로 파한(派韓)한 미 제24사단 21연대 1대대(대대장 찰스 B.스미스 중령)가 북한군 제4사단 5연대를 맞아 교전한 언덕이다. 당시 스미스 부대는 북한군 127명을 살상하고 전차 6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지만 부대원 181명이 장렬히 전사하고 중화기 전량을 잃으며 퇴각한 패전의 한 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미스 부대를 지원키 위해…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대중음악의 세계적인 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우리나라에 와서 23일, 24일 올핌픽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했다. 1980년 미국 뉴욕의 스테이튼 섬에서 태어나 19살에 솔로 1집 앨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로 데뷔한 그녀는 폭발적인 가창력, 빼어난 미모, 그리고 역동적인 춤 솜씨로 미국은 물론 세계의 젊은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녀는 미국 그래미 어워드만도 3번 받을 정도로 노래 실력을 공인받고 있다. 입술엔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금발을 휘날리며 흰 자켓에 흰 바지를 입은 채 무대에 오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체조경기장에서 날씬하고 앙증맞은 체조의 요정들이 1988년 올림픽 경기에서 스포츠팬들의 눈길을 고요히 끌었던 모습과는 아주 대조적으로 경쾌한 춤을 곁들여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고음을 쏟아냄으로써 같은 경기장을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그녀는 첫날 '에인트 노 아더 맨', '홧 어 걸 원츠', '더티', '캔디 맨' 등 히트곡을 부른 데 이어 둘째 날 1만5천여 팬들 앞에서 앙코르곡인 '뷰티풀'을 부르던 중
조혜령 <인터넷 독자>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다른 차량을 위협하는 잘못된 습관을 가진 운전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고속도로이므로 속도를 높여 과속운전을 하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에 달리는 차량이 자기가 달리는 차량 속도보다 조금 늦게 달린다고 생각하면 경적을 계속해서 울리거나 낮시간이건 밤시간이건 상향등을 껌벅거리면서 자리를 빨리 비켜달라고 하는 차량들이 많다. 심지어 어떤 차량들은 앞차와의 간격을 거의 두지않고 밀어부치는 위험스런 차량도 볼 수 있다. 이렇게 일단 뒤에서 따라오는 차량에게 위협을 받게 되면 당하는 입장의 운전자로서는 위협사실 자체가 상당히 불쾌할 뿐만 아니라 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되는 초보 운전자들에게는 불미스러운 교통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다. 앞차가 규정된 속도를 무시하고 너무 늦게 운행한다거나 속도를 내지 못한채 추월차로만 고집하면서 운행한다면 앞차도 문제가 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뒤에서 위협하는 차량들에게 문제가 있다. 이런 차량들은 법규와 다른 차량들을 비웃으면서 과속을 일삼거나 각종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자신이 먼저 가겠다고 다른 차량을 위협하는 것은 자신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번개처럼 평양을 다녀왔다. 하나의 사건이다.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BDA)에 묶여 있던 북한 자금이 미국 정부와 러시아 정부의 극적인 공조로 4개월 만에 간신히 주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발 빠른 동작이다. 북한이나 미국이나 뭔가 큰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조짐이다. 두 나라 사이의 긴박한 교섭 과정을 남한이 구경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은 달라진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연초 신년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은 6자회담에서 어떤 결론이 나가 전에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해 국내 평화파의 반발을 사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5월 말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내 임기와는 관계없이 남북정상회담이 6자회담 결과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진전시키는데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고 회담 시점에 대해 “임의로 앞당기기도 어려운 일이지만 6자회담 진전을 위해서 그 뒤로 늦춰서는 안 되는 일”임을 강조했다. 말이 너무 어렵다. 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6자회담 진전이라는 두 바퀴를 함께 굴려야 한다는 병
가평군의회 정진구 의장을 비롯 의원 7명과 사무과 직원 4명 등 11명이 지난 5월29일 부터 6월2일까지 일본 오타시 농산물도매시장, 고베 고향의 집, 오사까 복지상설전시장, 가나까와 관광캠프장과 에이티시 에이지레스센터 등을 벤치마킹하고 다녀왔다. 한반도의 1.7배의 면적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민족성이 조용하고 끈기를 가진 민족으로 생각이 들며 세계각국에서 보기드문 친절문화는 우리일행을 자극시켰다. 돈 안들이고 상대방으로부터 강한 호감을 살 수 있는 것 중에 친절을 빼고 그 무엇이 있겠는가 싶다. 방문기관마다 안내하는 분들의 친절과 성실함, 식당의 종업원은 물론 택시기사, 물건을 파는 상인, 공무원 심지어 기차의 역무원도 몇번이고 문을 열고 닫으면서까지 공손히 인사를 하는 모습은 친절한 국민성이 일본의 경쟁력을 한차원 높이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동경거리나 지방의 야마나시현의 니라사키시 등의 거리에는 담배꽁초, 휴지, 쓰레기보관장소 등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했다. 사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섬의 나라 일본은 1972년 환경보전을 위해 자연환경보전법을 제정이후 철저하게 자연보호 및 환경보전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매년 10조원에 달하는…
경기도의회 제224회 제1차 정례회의가 6월 19일부터 29일까지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구 1천만을 넘어선지 오래되었고 한 해 예산만해도 11조가 넘어가는 우리나라 최대 지자체의 살림을 살펴보고 따져봐야 하는 경기도의회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지방의원들에게 도민의 세금을 지급하면서 1천만 도민들은 경기도의원들의 성실한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기대가 충족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의원 스스로가 열심히 도정을 살피고 합리적 비판과 효율적 대안을 제출하려는 노력이 중요함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그런데 도의원의 활동은 반드시 상대편인 집행부의 협력이 전제되어야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아무리 많은 준비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이에 호응해 함께 노력하고 도정을 발전시켜 나가려는 경기도의 이해와 협력이 뒤따라주지 않으면 도의회의 어떠한 노력도 무용지물로 끝날 수밖에 없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는 상호견제를 통한 균형을 추구하고 비판과 감시, 타협과 협력을 병행해야 하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의회 정례회의 관련 보도에 따르면 성의 없는 경기도의 태도가 곳곳에서 확인돼 도민을 실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