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객원 논설위원> 기름은 시름이다. 기름 없이 에너지 없으니 기름 값이 치솟으면 에너지로 움직이는 모든 분야의 사람들의 고민도 커진다. 세계적으로 에너지는 고갈되고 있다. 지구의 주요 에너지원 중 석유는 40년, 천연가스는 64년, 석탄은 220년분 밖에 안 남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작 30년 미만의 석탄을 가진 자원의 빈국에 살면서 기름을 펑펑 쓰고 있으니 기름파동이 날 때마다 고통으로 몸부림칠 수밖에 없다. 요즘 휘발유 값이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천554원으로, 지난 2월 첫째 주 1394원을 기록한 이후 17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강남구·중구 등 일부 주유소는 1800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기름 값 폭등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정부와 정유회사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그러나 벤츠, 크라이슬러, BMW 등 고급 외제 승용차족은 기름 값 절약 아이디어보다는 돈을 더 버는 아이디어에 몰두하고 있다. 그들과는 달리 중소형 국산 승용차를 가진 사람들 중 교통비를 절약하기 위해 승용차를 세워두고 버스나
세상이 온통 ‘명품 브랜드’로 넘쳐나더니 어느날 느닷 없이 ‘명품교육’이란 말이 등장했다. 차라리 교육학 용어라도 빌려 썼으면 좋을 것을 냄새가 나도 너무 난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이 명품을 놓고 동료교사들이 꽤나 비지땀을 흘린 걸로 안다. 알고 보니 학교별로 슬로건을 바꾸는 일에서 시작되었다. 고위층 교육 행정가의 한 마디에 학교가 온통 술렁이고 교사들은 거기 주문대로 입맛에 맞추느라고 허둥거리고 있다. 민주화 시대, 21세기 지식중심의 첨단시대라고 하면서 위에서 지시하면 토론하거나 비판 한마디 못하고 허둥지둥하는 교육현장은 달라진 게 없다. 그러면 그동안 해온 교육은 모두 ‘저가품 교육’이었단 말인가. 한 때‘수요자 중심 교육’이란 말이 학교를 휘젓고 다니더니 교육감이 바뀌고 ‘명품교육’이 또다시 학교를 휘젓고 다닌다. 알다시피 ‘수요자’니 ‘명품’이니 하는 말은 상업경제에서나 쓰는 말이다. 교육계 인사들이 틈만 나면 경제계 고위인사들의 강연을 들으러 다니는 지 이해할 수 없다. 그런 강연을 들은 지
연말 대선이 다가오면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정치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노무현 대통령이 주도해서 만든 신당이다. 물론 민주당을 버린 사람들이 새로운 정치대안세력임을 내세우며 만든 정당이다. 그런데 채 5년이 가기도 전에 그토록 명분을 내세웠던 사람들이 철새처럼 또 당을 버리고 새 당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이번엔 어떤 명분인지, 얼마나 오래 갈 지 실로 궁금하기 그지없다. 한편,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 경쟁도 점차 속도가 붙는 가운데 상대편 흠집내기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나들고 국회의원과 시도의원들의 줄서기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정책구상과 비전 제시만 해도 바쁠 텐데 연일 뿜어대는 독설과 물고 늘어지기는 페어플레이와 거리가 멀다. 이런 사람들이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맡아도 될 지 참으로 걱정이 된다. 시작도 하기 전에 적전 분열이라니,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의 연이은 실패가 무엇 때문이지 알고 있는 지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한 그 아둔함에 기가 질린다. 국민이 얼마나 냉혹한 지 그 준엄한 심판을 몇 번이나 더 받아야 제정신이 들까? 일전에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8일 동영상 서비스업체인 판도라TV, 곰TV 등을 인터넷언론으로 분류하고 해당 업체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들 서비스업체들이 언론사로부터 제공받은 동영상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서비스 제공업체의 웹사이트 편집 여부에 따라 대선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결정의 주요 이유다. 그러나 판도라TV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 뉴스 서비스가 없고, 동영상도 없는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업체를 언론사로 분류한 것은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일”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것은 급변하는 언론환경과 선거법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의 한 유형이 노출된 사례다. 논란의 초점은 활자언론과 인터넷언론이 공존하는 언론환경에서 인터넷언론의 개념이 무엇인가 하는 본질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 신문법 제2조 제5호는 ‘컴퓨터 등 정보처리능력을 가진 장치와 통신망을 이용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시사 등에 관한 보도·논평·여론 및 정보 등을 전파하기 위하여 간행하는 전자간행물로서 독자적 기사 생산과 지속적인 발행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것’을 인터넷신문이라 규정하고 있다. 이 기준에 의하면 판도라 TV등은 취재기자와 편집기자가 없으
내가 만든 작품들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고 즐겼으면 좋겠어요. 내 작품이 돈 많은 사람들의 거실이나 정원을 꾸미는 데만 쓰이는 것을 볼 때면 속이 상해요. 돈이 없거나 교육을 많이 받지 않은 사람들도 함께 보고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무심한 돌에 땀방울 스며 생명이 되다… 돌의 연금술사 얼마 전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돌을 쪼아 동물의 형상을 만든 조각전이 열렸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말, 까치 호랑이, 돼지 등등 재기가 넘치는 동물 형상들이 꽤 넓은 전시장에 자리하여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조금은 귀여우면서도 밝은 모습의 동물들과 마주한 사람들의 표정은 꽤 즐거운 듯하였다. 다른 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흥미진진함이 흐르고 있었다. 귀여운 동물 조각들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한진섭의 표정도 이들 동물들과 함께 신나보였다. 작가 한진섭은 돌을 쪼아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감각이 있는 돌 조각가이다. 그는 조각을 한 이래 돌만을 고집하며 우리가 전혀 생각지 못한 감흥을 돌 속에서 연달아 만들어내는 재주꾼이다. 또한 자그마한 체구이지만 거칠고 단단한 돌을 상대하다 보니 아마도 세졌을 법한 근력으로 훌륭한 조각품을 창조하는
요즘 ‘잃어버린 10년’ 화두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한나라당 원내 대표 김형오 의원이 그 말을 국회에서 꺼냈다. 그는 지난 5일,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김대중-노무현 집권기를 ‘조반(造反), ‘잃어버린 10년’이라고 규정했다. 조반이란 말은 중국 문화혁명 당시 즐겨 썼던 조반유리(造反有理:반항에는 이유가 있다는 뜻)를 줄여서 쓴 것이고, ‘잃어버린 10년’은 일본 경제가 거품이 걷히면서 10년간의 극심한 침체기를 지나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고 일본인들이 즐겨 쓰는 표현이다. 김 의원은 한 마디로 ‘정권을 빼앗긴 10년’을 에둘러 그렇게 표현한 것뿐이다. 그러니 이번 대선에서는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고 동시에 국민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종의 카피이다. 민주주의는 모든 권력을 선거로 생산한다. 어떤 정권이든 임기 중 정치를 잘못하면 권력연장에 실패한다. 한나라당도 연말 선거에서 승리할 수도 있다.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지난 10년의 집권세력에 대한 평가가 합당해야 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뿌리를 찾아보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2년을 꼬박 출근하며 함께 일한 직장동료와 정이 들고, 2년을 꼬박 같은 일을 하며 그 곳에 내 손때를 묻히는 것. 큰 돈을 벌지 않더라도 같은 직장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은 힘든 일상을 이길 수 있는 조그만 행복이다. 하지만 이 조그만 행복이 더이상 내 몫이 아닌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비정규직’이라고 부른다. 정규근로의 전형적인 특징에서 벗어난 형태의 노동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비정규직은 국내 전체 임금근로자의 36.6%인 548만 3천명 정도이며, 그 수치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경우 같은 일을 수행하더라도 성과급이나 연봉 등 임금과 근로조건에서 차별을 받는다. 이러한 비정규직의 차별을 개정하기 위해 태어난 비정규직 보호법이 작년 11월 30일 처음 국회에 상정된 지 2년 1개월만에 마침내 국회 본회의를 통과, 올해 7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법 시행을 한달도 남겨놓지 않은 현재, 비정규직을 보호하기 위해 태어난 법이 오히려 비정규직을 향해 날을 세웠다. 올해 초 시작된 철도공사와 도로공사, 대법원,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들이 속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외주화한데 이어 대형
정현종 <인터넷 독자>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간혹 온전한 타이어들이 낙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하부에 예비타이어를 장착하고 다니는 트럭들에서 떨어진 것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타이어를 떨어뜨린 트럭은 앞으로 계속 주행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본인차량이 피해를 입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지만 뒤에서 따라오던 소형차량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서, 또는 피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참고로 타이어가 펑크난 것을 인지하였으면,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은 금물이다. 펑크난 타이어 쪽으로 미끄러질 수가 있다. 브레이크 페달을 여러번 나누어 천천히 밟고 차를 길가에 바짝대어 정지시킨다. 이것을 펌핑 브레이크(단속 브레이크)라고 한다. 펌핑 브레이크를 이용하면 스피드 컨트롤이 가능해 짐과 동시에 순조로운 스피드 다운에 의해 주의의 상황을 파악할 여유가 생긴다. 고속 주행중에 펑크가 나서 타이어의 공기가 급격히 빠지거나 파열이 일어나면, 파열된 쪽으로 차체가 기울어져 급격히 핸들을 빼앗긴다. 이 때는 핸들을 단단히 잡고 직진방향으로 누르듯이 하고 엔진브레이크로 서서히 속도를 떨어뜨려 길가에 댄다. 브레이크를 밟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무이자 무이자 무이자…” 웬만한 유치원생도 따라 부를 정도로 히트한 사채 광고 CF다. 프랑스의 “파롤레 파롤레 파롤레…”를 모방한 이 노래는 한 사채업체가 고리채로 돈 빌린 서민들의 피를 빠는 현실과 정 반대인 무이자란 개념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대표적 사례다. 여기서 무이자란 신용이 괜찮은 고객에게 며칠 동안 이자를 계산하지 않는 혜택을 준다는 뜻이다. 많은 사채업자가 흡혈귀는 아니라할지라도 최소한 냉혈한으로 인식되고 있는 판에 이런 노래는 빚에 짖눌린 국민의 마음을 난도질한다. 요즘 SBS TV 드라마 '쩐의 전쟁'은 사채로 엮인 지하 금융세계의 비정한 실태를 폭로하고 있다. 아버지의 사채를 갚기 위해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할 것을 결심하는 처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채 이자 때문에 자살하는 중소기업인, 돈이 급한 사람들에게 고리로 돈을 빌려주고 조금만 연체돼도 광적으로 강박하는 사채업자들은 우리 사회의 어둠을 반영한다. 이런 상황에서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 사채업자들을 광고하는 연예인들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그들은 최수종, 이용식, 한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