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다리가 골절된 후 나는 오랜 동안 산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그저 분주하게 다니는 이들의 행렬을 창 너머로 바라볼 뿐이었다. 낮이고 밤이고 길은 언제나 차량과 사람들로 넘쳐났다. 깊은 밤 신 새벽에만 잠시 거리는 비어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뿐이었다. 거리의 곳곳에 깊게 드리웠던 어두움 사이로 빛이 스며들기 시작하면 어느 새 길은 다시 무엇인가로 넘쳐났다. 차고 넘쳤다. 살아가는 일의 고단함이 거기 있었다. 나는 분주한 삶의 주인들을 바라보며 행복하기를 진정으로 바랬다. 기도했다. 그들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슬픔이 이는 것을 어쩌지 못했다. 아마 그들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나는 때로 그들에게 묻고 싶었고 용기를 내어 묻기도 하였다. 그래서 행복하냐고 말이다. 그렇게 바쁘게 정신없이 살아서 지금 행복하냐고 말이다. 그들은 대답하였다. 이렇게 바쁘게 살 수 있으니 행복하다고 말하였다. 행복하기 위해서 바쁘게 산다고 말하였다. 행복이란 것이 별거냐 이렇게 정신없이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하였다. 행복이란 것을 잊은 지 오래되었다고 말하였다. 그저 맥 놓고 웃는 이들도 있었다. 나는 그런 대답을 들을 때마다 슬펐
최근에는 뱀, 악어, 개구리, 거미 등 파충류와 양서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물들을 애완동물로 키우고 있다. 평범한 애완동물 보다는 희귀 애완동물을 키우는 카페와 동호인 모임도 활성화 되어 애완동물의 경계도 없어졌다. 특히 올해는 600년 만에 한 번꼴로 돌아온다는 ‘황금돼지해’라 하여 미니어츠 피그가 유명세를 탔다. 애완용 돼지인 미니어츠 피그는 일반 돼지와 달리 귀엽고 영리한 탓에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는 애정을 가지고 키우면 그것이 무엇이든 애완동물이 되는 세상이다. 1991년 동물을보호법이 제정되어 동물도 함부로 대하면 처벌을 받는 시대가 되었다. 지난 22일 국방부 앞에서 열린 군부대이전 반대집회에서 벌어진 돼지 ‘거열형(車裂刑)’ 퍼포먼스가 동영상으로 배포되면서 발끈한 네티즌과 동물보호 관련단체의 거센 항의로 이천시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능지처참 돼지, 이천돼지 등으로 검색순위 1위에 오르더니 또 지난 29일에는 이천시청을 항의 방문한 동물협회 회원들에게 일부 이천시민들이 심한 욕설을 하고 거친 몸싸움이 벌어져 이천이 다시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장을 지키는 사진기자의 입장에서 바
신문이나 방송매체의 비판기능은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언론만의 고유 기능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부천시의회 오명근 의장이 자신에 대한 비판기사를 자주 다룬다는 이유로 해당 신문기자에게 폭언과 폭력까지 행사하려한 사실이 드러나 적잖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10시쯤 오의장은 인터넷매체인 B신문 이모(49) 대표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너 가만두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는것. 앞서 오의장은 지난 2월에도 이모기자에게 약 100여통의 전화를 걸어 “당신 조심해”라고 했는가 하면 심지어 자신의 차안으로 불러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려 하는 등 골 깊은 감정을 역력히 표출했다고 한다. 이러한 시의장의 태도는 지난 3월21일 부천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당시 홍건표 시장이 모두발언을 진행하는 동안 하품하는 오의장 모습을 인터넷에 올린 것이 발단이다. 오의장은 자신의 태도에 대해 “이기자에게 욕설과 함께 감정을 드러낸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의 대한 감정적인 기사가 올라가고 있는데 대해 더 이상 참을수 없었다”고 밝혔다. 오의장은 의장 취임 당시 “올바른 의정 활동과 시정발전을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인간이 이기적 존재인가 이타적 존재인가라는 질문은 동서와 고금을 막론하고 다양한 논쟁을 유발했다. 인간을 이기적 존재라고 보는 학자들은 인간이 자신의 이익을 먼저 챙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존 욕구의 발로이기 때문에 그렇게 믿고 있으며, 인간을 이타적 존재라고 보는 학자들은 인간만이 사유를 통해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확신한다. 경제학의 아버지인 아담 스미스는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라고 믿었다. 그는 인간이 이타적인 면도 있지만 총체적으로는 이기적이며, 인간 행동의 기본적인 동력은 이 이기심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 점을 자본주의 경제학의 기반으로 삼았다. 반면에 마르크스는 이타적 관점에 따라 국가가 생산을 통제하고 재화를 인민에게 평등하게 분배하는 정책을 추구했다. 그 결과 자본주의는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발전하고 있지만 공산주의는 소련의 해체로 사회적 수명을 끝내고 말았다. 자본주의의 첨단을 걷고 있는 미국에서 빌 게이츠는 밤을 새워가며 연구를 거듭해 윈도를 개발하여 광범한 인류에게 컴퓨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는 돈을 벌려는 이기적 동기와 인류에게 편의를 주는 이타적
에너지 절약과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공공기관에 차량 요일제를 시행했다. 자율적으로 시행됐던 차량 10부제와 달리 공공기관 출입이 전면 불가능한 강제성을 띄였던 터라 시행 초기부터 사회적 반항이 심했다. 산자부는 차량 요일제 시행으로 연간 1천6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중앙부처, 자치단체, 정부 투자기관 등 전국 640개 공공기관과 산하기관에 강력하게 시행하라고 준엄한 시행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공공기관마다 요일제 적용 번호가 제각각인데다 시행 조차 하지 않는 등 차량 요일제는 전도요원 (前途遙遠)한 상태다. 지난 29일 한국농촌공사 경기지부를 찾은 기자는 입구에 세워진 차량요일제 번호가 1·6번 인 것에 의아심을 품었다. 월요일에는 1·6, 화요일은 2·7 순으로 정해져 있지만 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입구에 세워진 입간판에는 1·6번이 요일제 적용차량 이었기 때문이다. 이어 취재차 찾은 수원시청 차량 요일제 입간판에는 2·7번이 붙어 있었다. 공공기관마다 차량 출입을 제한하는 차량 요일제 번호가 제각각인 것이었다.
요즘 거리에는 가슴을 졸이는 운전자들이 많아졌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700원을 넘는 곳이 속출, 운전자들의 유가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매스컴에서는 천정부지로 오르기만 하는 휘발유가격이라고 연일 보도하고 있다. 천정부지라는 뜻은 천장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한없이 오르기만 하는 물가 등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정말 얼마나 오를지 에너지관리 업무에 종사하는 필자도 모를 지경이다. 국민들은 세금을 내려 국내유가를 안정시켜 달라고 하고 정부에서는 세금을 줄이기보다는 에너지절약 정신을 키울 때라며 기름을 많이 소비하는 국민들의 의식을 문제점으로 삼고 있다. 더 나아가 경유에 붙는 세금을 7월부터 오히려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엎친 데 덮친다는 표현을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닐까 한다. 올해 초 50달러대 중반까지 내려갔던 수입원유 가격이 최근 70달러를 넘보고 있으니 국내 기름 값이 오르는 것은 일견 당연하다. 지난해 8월 국제유가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전국 평균 휘발유가격은 사상 최고인 ℓ당 1,548원까지 올랐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집계에 따르면, 5월 넷째주(21~25일) 무연 휘발유 전국 평균 소비자 판매가격이 ℓ당 1541.7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최근 성매매에 관한 법원의 판결이 엄격해짐에 따라 정신적으로 건전하고 이성과의 만남에서 양심과 금도를 지키는 도덕적 규범을 확립해가도록 요청받고 있다. 인간이 법에 의해 행동을 규제받으며 그 법은 사회의 질서를 지키는 최소한의 방책이 된다는 점에서 법을 지키는 것은 필요하고 또 바람직하다. 이성관계를 성관계로 국한해서 끊임없이 비정상적인 성욕을 추구하고 그것을 돈으로 사는 사람은 어느 사회에나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우리 사회에서 지탄을 받으며 법으로도 처벌받게 돼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는 28일 인터넷 채팅방에서 만난 한 여성을 자기 집으로 불러 성관계를 가진 모씨가 그 여성이 자기 집으로 올 때 탄 택시 요금 4만5000원을 지급하고 잠자리도 제공한 사건에 대해 “피고인에게 성행위 대가의 일부로 택시비를 지급하고 잠자리를 제공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밝히고 모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따라서 법원이 성관계를 가진 이성에게 이른바 ‘화대’를 직접 지급하지 않더라도 택시비와 잠자리 제공만으로도 성행위의 대가로 판결한 점은 성매매를 광의로 해석하는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 하겠다. 더구나 대법원은 성관계를 맺지 않았더라도
경기도는 30일 올해로 두 번째인 남북 공동 모내기 행사를 위해 대표단을 평양에 보냈다. 이 행사는 손 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재임 중 추진했던 남북 교류협력 사업이다. 이는 중앙정부 차원이 아닌 지자체 차원의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는 이날 행정 제2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보내, 오는 6월 2일까지 평양 당곡리 남북교류 협력장에서 남북공동 모내기를 행사를 갖게 된다. 남북공동 모내기 행사는 민선 3기인 손 학규 지사가 지난 해 처음으로 추진했던 것을 후임자인 김 문수 지사가 이어받은 것이다. 올해 모내기 행사는 당초 계획했던 100㏊(30만 평)보다 두 배가 늘어난 200만㏊(60만 평)규모이다. 북측은 지난 20일부터 독자적으로 모내기 작업에 착수, 6월 초순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인데 이미 100만㏊에 대한 모내기는 모두 마친 상태이다. 경작 면적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북측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북측은 남북협력 사업이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자 당곡리 농장 전체(400만㏊)를 협력 사업 대상지역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당곡리 농장에 남한 오대벼와 북한 평도벼를 각각 50㏊씩 재배, 모두 512톤의 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