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자전거이용활성화를 위한 지자체별 노력이 활발하다. 인구 1000만의 대도시 서울시에서도 올 2월에 관련 조례제정을 통해 민선4기 핵심 목표의 하나인 ‘맑고 매력 있는 세계도시 서울’을 만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자전거를 단순한 레포츠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통수단으로 전환하여 이용을 활성화 한다는 것이 이 계획의 핵심이다. 경남 창원시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시청 공무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청에서 3Km 이내에 사는 직원들은 몸이 불편하거나 자녀들을 통학시켜 주는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자전거를 타야 한다. 경기지역에서도 자전거 이용을 위한 노력은 여러 지역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군포시와 수원시, 고양시, 부천시 등이 오래 전에 관련 조례를 만들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안산시 호수공원에서는 안산시가 주최하고 안산지역 자전거관련 단체들이 공동으로 주관한 ‘안산시 범시민 자전거 대행진’이 개최되어 시민과 학생 1천400여명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안산시장은 “전국에서 자전거타기 제일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지난 23일 대선후보 경선업무를 담당할 경선관리위원회와 후보검증업무를 책임 질 국민검증위원회라는 공식 조직을 끝마침에 따라 열전 3개월간의 후보 경선을 치르게 된다. 마침 당 중진인 홍준표 의원이 뒤늦게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번 경선은 5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 시장의 극적인 양보로 최종 확정된 경선 룰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8월-23만 명’의 큰 원칙 아래 8월 18일 또는 19일 가운데 어느 날을 잡아 대권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이른바 ‘빅2’인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이르면 이달 말 후보등록과 함께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펴게 된다. 현재 한나라당의 경선 출마 희망자는 양대 주자 이외에도 원희룡·고진화 두 의원과 지난 22일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의원까지 다섯 명이다.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후보 등록 시점을 전후로 선대본부를 발족시켜 경선체제를 갖추게 된다. 또 오는 29일 광주에서 시작되는 정책 토론회를 통해 상대 후보의 정책 공약을 검증하는 한편, 당내 검증위원회를 통해서는 상대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을 두고 일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지난 21일
다친 다리를 절며 찾아간 산은 이미 여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 달 전만해도 나무들은 겨우 내내 움츠렸던 몸을 봄기운에 씻어내고 있었는데 봄은 벌써 지나고 있었다. 모질고 혹독했던 겨울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견디며 기다려 맞이한 봄이건만 그 설렘을 지나는 이들과 나눌 사이도 없이 봄이 지나고 있었다. 나뭇잎들은 벌써 여린 모습을 벗고 푸르렀다. 내 인생의 지난 날들처럼 짧기 만한 봄에 마음 한 구석이 시려온다. 휑하니 바람이 지나는 듯하다. 짧은 날들이다. 짧은 봄이다. 고단한 삶 깊은 외로움에 마음 절이다 떠나보낸 사랑을 그리워하던 날들처럼 봄은 지나고 있었다. 설렘과 추억들이 깊은 회한으로 남아 눈물짓게 하던 순간처럼 봄은 지나고 있었다. 햇살에 스며들던 봄 숲에 내리던 새벽이슬처럼 미처 봄을 느낄 사이도 없이 그렇게 지나고 있었다. 숲은 여름으로 치닫고 나는 지팡이에 의지한 채 그 숲으로 들어갔다. 온 몸이 땀으로 젖어들었다. 숲 사이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 주었다. 바람을 타고 온 것일까. 골짜기를 흐르는 물소리가 들려왔다. 들려오는 물소리를 따라 나무들 사이로 난 작은 길로 들어섰다. 눈 여겨 보지 않았다면 잡풀 무성하여 찾을 수 없었던…
다시 민주주의의 계절이 왔다. 우리에게 민주주의는 4월이었고 5월이었고 설렘이었고 희망이었다. 그러나 이른바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의 맛을 10년 동안 본 지금은 예전 같지 않게 가라앉아 있는 느낌이다. 정치적 감각이 둔한 나도 그러니 분석력이 뛰어난 학자나 감각이 발달된 예인들은 벌써 챙기고 이 가라앉은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도 슬그머니 든다. 그렇지만 돌이켜 보면 나도 그 동안 허송세월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 동안 다행히 슬기로운 스승을 만나 이 이상하리만치 차분한 분위기에 나름대로 들뜨지 않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사실 우리 현대사에서 민주주의의 본질을 가장 먼저 깨닫고 자신 있게 선언한 부류는 역설적으로 보수층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기존의 보수 세력이 민주주의와 거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른바 뉴 라이트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깃발을 들고, 민주주의가 불평등을 전제로 하고 있음을 솔직히 선언하고 있지 않은가. 이 민주주의라는 허위의식에 가장 오랫동안 사로잡혀 있는 부류도 역설적으로 이른바 진보그룹이라고 말해야 한다. 군사독재 아래서의 시민민주주의, 민족민주주의, 민
지난 16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국내 최대규모의 미술공모전인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수상작을 미리 정해놓고 심사를 한 한국미술협회 전·현직 간부와 화가들의 비리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심사위원들을 합숙시키며 자신들의 제자와 후배의 작품사진을 외우게 해,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부정심사를 했다고 한다. 협회 이사장선거에서는 특정후보의 표를 늘리기 위해 자격미달자를 회원으로 가입시켰다. 또, 중견작가가 돈을 받고 공모전 출품작을 대신 그려주는 등 미술계 전반의 고질적인 비리가 드러났다. 경찰은 협회 전 이사장 등 9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심사위원과 협회간부, 청탁작가 등 49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또한, 이번에 문제가 된 문인화 부문뿐 아니라 서양화와 동양화, 서예 등 미술대전 전 부문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술계에서는 미술대전과 협회 이사장선거 등의 비리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미술계는 이번 사건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이다. 새삼스럽지도, 관심도 없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미술대전을 없애야 하느니, 대전 주최를 민간조직위원회에 맡겨야 하느니, 운영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등 나름대로의 개선안도 많다. 하지만 미술애호가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여권은 각국이 여권을 소지한 여행자에 대하여 자기 나라 국민임을 증명하고 여행의 목적을 표시하여 해외여행을 하는 동안 편의와 보호에 대한 협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발급한 증명서다. 교통수단의 발달로 지구의 끝과 끝이 가까워지고 서민들까지도 해외여행을 많이 하는 이른바 지구촌 시대에 여권은 현대생활에서 필수품이 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여권 발급 업무를 외교부 여권과에서 서울의 각 구청, 전국의 광역시와 도로 넘겼다. 그러나 여권 발급 기일이 늦어지고, 급행료 시비가 이는 등 여권 관련 민원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여권 발급 대행기관들은 발급 기간을 짧게는 5일, 길게는 10일 이상이라고 설명해왔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은근히 여권 발급 시간을 단축하는 경쟁을 벌였다. 즉 부산시는 2006년에 그 기간을 6-7일로, 울산시는 올해 3일로 줄였다. 이어서 서울 송파구는 "신청서 접수 10분, 심사 3분, 여권발급 3분, 판독 3분 등 총 29분이면 여권 발급이 가능하다"고 22일 밝혔다. 송파구청 여권과 근무 직원은 16명. 공익요원과 일용직을 합해도 31명이다. 이 숫자는 서울의 다른 구청의 경우와
조은 <인터넷 독자> 최근 미국에서 1982년부터 7차례에 걸쳐 음주운전을 한 상습운전자에 대해, 타인에 대한 생명경시를 이유로 20년형을 선고했다고 한다. 1급 살인죄를 적용하여 종신형을 선고한 것이라 해석된다.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강화는 이제 세계적인 추세로 음주운전사고에 대해 벌금형에 그치는 현행법을 개정해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뉴스가 보도된걸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빠르면 올해 말부터는 음주운전사고자에 대해 형사처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발생한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음주운전 사고로 모두 248명이 숨져 지난해 보다 같은기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1996년 1만2천653명에서 2005년에는 6천376명으로 줄어들었지만 그 뒤에는 제자리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04년 기준 차량 1만대당 사망자 수는 3.4명으로 OECD 평균치(1.9명)의 두 배 수준이다. 최근 전주시와 안산시에서 시범 실시된 횡단보도 신호등 전면 배치 등이 사망사고 줄이기에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인 확대 실시를 요망한다. 술을 마시게
정부가 22일 국무회의를 열어, 기자들의 정부 기관 취재 준칙인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새로 만들어 의결했다. 이 방안은 아직은 안의 단계이지만 노 무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어서 오는 8월부터 시행될 것이다. 이 안은 발의단계에서부터 언론계는 물론, 학계 그리고 언론단체들이 거세게 반대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재 정부 중앙청사와 과천 청사의 기자 브리핑 룸 7곳 그리고 외교부· 기획예산처· 문화관광부 등 독립청사에 설치된 브리핑 룸과 송고실 13곳은 세종로와 과천청사 두 곳에 설치할 합동브리핑센터로 통합된다. 대전청사의 합동 브리핑 룸은 존치된다. 또 독립청사이면서 업무 성격이 특수한 검찰청· 경찰청· 국방부· 금감위의 브리핑 룸도 그대로 둔다. 다만 검찰청· 경찰청의 경우는 본청과 서울청의 기자실을 하나로 합치며, 일선 경찰서 기자실 8곳은 폐쇄된다. 노무현 정부는 취임 이후 기자들의 휴게실이자 송고실인 정부 청사 안의 기자실을 브리핑 룸으로 전환한 바가 있다. 이 때도 기자들은 반대했다. 그러나 기자들의 반대는 오래 가지 못했다. 명분이 약했기 때문이었다. 이번의 경우는 좀 달라 보인다. 보수언론이건 진보언론이건 구별 없이 모두가 강하
서울시내 7개 사립대학교들이 2010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인문사회계열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에게 사회탐구영역에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함으로써 국사교육을 대폭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로써 지난해에 서울대학교가 수능시험에서 인문사회계열 입시생들에게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영향력이 있는 사립대학교들까지 국사의 비중을 강화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역사의 위상을 확고하게 정립하려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우리는 국사 강화 움직임을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며 이를 환영한다. 사립대학교들의 국사과목 필수지정 결정은 아직 학교 당국의 공식적인 입시요강 발표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입학처장들이 지난 14일 부산에서 만나 합의함으로써 국사를 중시해야 한다는 시대정신과 국민 여론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한 결과로 보인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행정기관들이 각종 시험과목에서 국사를 제외하고, 교육인적자원부도 국사교과서에서 고대사를 소홀히 기술하고 단군시대를 신화시대로 규정하는 등 민족의식이 박약한 채 실증사학자들의 주장에 휘말리면서 세계화라는 구호 아래 민족의 역사를 선택과목의 반열에 묶어둠으로써 뜻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