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이 말은 일제시대 일본 정부관리나 현재 일본 극우파가 한 말이 아니다. 우리나라를 이끌 젊은 지성들을 가르치는 연세대학교 교수가 강의 중 학생들에게 한 말이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19일 ‘발전사회학’ 수업 중 일본군 강제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여성이라고 말했다. 한 학생이 “매춘부와 과거 위안부를 동급으로 보는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강의 녹음본(경향신문 보도)에는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닌 강제 연행된 것이 아닌가”라는 학생의 질문에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시작) 한 것인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 유혹이 있다. 예전에도 그런 것”이라는 답변이 들어 있다. 오히려 학생들이 “일본이 좋은 일자리를 준다고 속여 위안부 피해자를 데려갔다”고 반발했다고 한다. 질문한 여학생에게는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라고까지 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에만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 “해방 이후 쥐 죽은 듯이 살던 분들인데 정대협이 개입해 국가적
문화예술에 있어서 ‘비용 질환’이란 다른 산업과는 달리 발전된 기술을 통해 노동력을 절감시킬 수 없고 생산성을 높일 수가 없음에 따라 비용상승과 만성적자가 나타내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비용 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생산기술의 진보’이다. 제조기업과 달리 문화예술의 경우 노동 자체가 제품이기 때문에 기술진보로 인한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비용 질환은 미국의 경제학자 보몰과 보웬이 저술한 ‘공연예술, 경제적 딜레마’에서 출발한 개념으로 흔히 ‘보몰의 병’이라고 한다. 보몰과 보웬은 생산성 자체 말고도 생산비의 증가(노동비 증가, 고정비 증가)가 문화예술 비용의 상승을 가져왔다고 말하고 있다. 보몰과 보웬은 보고서 형태의 저술을 통해, 문화예술이 대중들에게 널리 보급되려면 정부 및 외부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로 미국에서는 예술지원에 대한 국가의 역할에 대한 찬반 논쟁을 빚어졌다. 보몰과 보웬의 논거는 지금까지도 공연예술에 대한 외부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유력한 논리로 남아있다. 그들의 주장은 문화예술이 개인에게 문화향…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와 한국을 수출심사우대국에서 배제하는 조치로 반일과 항일, 극일을 넘어 ‘독립운동은 못 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사회기류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천시도 당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기업과 그 기업과 공생하는 지역경제의 ‘파급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준비를 해야 한다. 현대중공업의 ‘골리앗 크레인’은 1970년도에 스웨덴의 코쿰스 조선회사에서 만들어 졌다. 코쿰스는 스웨덴 남부도시 ‘말뫼’에서 한때 잠수함 핵심기술까지 갖춘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조선회사였다. 1987년 파산하기까지는. 지역경기 또한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나 국비 4조 원을 투입하고도 손을 들었다. 더욱이 크레인 매수자는 10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이 미화 1달러에 사서 울산에 가져왔다. 해체부터 시운전까지 6개월이 걸렸고 220억 원이 들어갔다고 한다. 해체해서 한국으로 떠나는 날, 말뫼 시민들이 항구로 몰려 들었다. ‘말뫼의 랜드마크’ 골리앗크레인을 배웅하기 위해서다. 스웨덴 언론에서 ‘말뫼가 울었다’고 전하면서 &ls…
문재인 정부는 경찰 수사권 독립을 위해 경찰 스스로 인권 경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경찰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고민하고 시도했으며 이 가운데 하나로 시행되는 ‘수사민원상담센터’의 설치와 운영이 특별히 기대된다. ‘수사민원상담센터’란 경찰서 내에 경찰관인 수사민원상담관과 변호사가 상주하면서 민원인들에게 수사와 관련된 각종 상담을 해주는 곳이다. ‘고소·고발이 가능한 지’, ‘어떤 법적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등 일상생활에서 법적인 중재나 해결이 필요한 시민들 누구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소비자보호원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안내해 주기도 한다. 법치주의 국가는 법을 통해서 여러 갈등을 해결하고 질서를 유지하지만 모두가 법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기는 어렵기 때문에 최근 인터넷을 통해 법과 관련된 궁금증을 묻고 답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상담이 어렵고, 노인 계층은 접근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수사민원상담센터’의 장점은 경찰서가 전국 어디에나 있어 신청하면 누구든 수사관과 변…
북한강 수계 관광특구 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와 강원도, 가평군과 춘천시가 전국 최초로 남이섬과 자라섬, 강촌 일대에 ‘광역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해서다. 조성될 경우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여서 지역 주민은 물론 지자체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추진이 가능한 배경에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관광진흥법이다. 개정된 법안에는 ‘둘 이상의 시·도에 걸쳐 있는 경우에는 해당 시장·군수·구청장이 공동으로 지정을 신청하고 해당 시·도지사가 공동으로 지정하도록’하고 있다. 이 개정법으로 2개 이상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여기에 가평군과 춘천시가 지리적으로 밀접하고 주민들 사이에 정서적 공감대가 오래전부터 형성돼 있었다는 특수한 상황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정서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난 7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관광특구 공동추진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협의했다. 이어 지난 5일 4개 지자체가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빠른 시일 내에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구로 지정되면 정부로부터 활성화를 위한 예
4년 전인 2015년 비무장지대에서 수색작전을 수행하던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에 의해 두 다리를 잃었던 하재헌 예비역 중사가 ‘전상(戰傷)자’가 아닌 ‘공상(公傷)자’ 판정을 받았다. 이 일이 알려지자 대다수 국민들이 보훈처를 비난하고 있다. 하 중사는 올해 초 전역한 뒤 4월 창단된 국내 공공기관 최초 장애인 조정팀 서울시의 SH공사 장애인 조정선수단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 팀은 수색대와 특전사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하 선수가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선 것은 전 국민들과 장애인 선수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줬다”고 격려했다. 박 시장의 말처럼 국민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군 복무 중 두 다리를 잃은 하 중사의 재활의지에 감동하면서 그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했다. 하 중사는 전역 후 국가보훈처에 국가 유공자 신청을 했다. 그러나 보훈처는 그를 전상자로 인정하지 않고 공상 판정을 내렸다. 반면 육군은 지난 1월 하 중사 전역 당시 전상 판정을 내렸다 ‘적이 설치한 위험물에 의해 상이(부상)를 입거나 적이 설치한 위험물 제거작업 중 상이를 입은 사람’을 전상자로 분류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전상(戰傷)과 공상(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최근 그 진화의 속도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경영은 이러한 변화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영역 중 하나이다. 이러한 경영의 패러다임 변화를 견인하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을 꼽으라면 무엇보다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의 눈부신 발달을 들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과거 기업들이 생산활동을 전부 통제하고 경영하던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외부 참여자들과 협력하는 개방적인 사업 환경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경영환경의 변화는 스마트폰으로 상징되는 개방형 모바일 생태계가 형성되면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2007년 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Macworld 2007)에서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혁신적인 모바일 폰, 획기적인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기기”로 아이폰을 소개했다. 비록 아이폰이 최초의 스마트폰은 아니었지만 본격적인 스마트폰의 역사는 아이폰 출시와 함께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 기기의 등장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산업의 비즈니스 체질마저 바꾸어 버렸고, 개인,…
오늘은 골프 어드레스 시 스탠스와 볼의 위치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 스탠스(STANCE) 스탠스는 볼을 치기 위해 선 양발의 위치와 간격을 말합니다. 그립이 신체와 클럽 사이의 연결점이라면 스탠스는 신체와 땅과의 연결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스탠스는 스윙 시 몸의 균형과 유연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형에서도 안정된 스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발을 너무 넓게 벌리면 신체 회전이 불안정해져서 스윙 파워는 물론 방향의 일관성도 떨어질 수 있으며, 반대로 발을 너무 좁게 벌리면 균형감이 떨어져 자신 있는 스윙에 방해가 됩니다. 따라서 적당한 발의 간격을 설정함으로써 하체의 안정감을 통한 균형을 유지하고 강력한 상체 회전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탠스의 종류 ①스퀘어 스탠스 : 타구방향에 대하여 평행하게 자세를 취하는 스탠스이며, 초보자는 우선, 스퀘어 스탠스로 샷 하는 것을 마스터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스탠스이기 때문입니다. ②클로즈 스탠스 : 타구 방향에 대해 오른발이 뒤로 물러나 있는 스탠스이며, 이러한 자세를 클로즈 되었다 혹은 닫힌 자세라고 합니다. 이 자세로 스윙할 때에는 클럽…
27∼29일 제24회 광주 남한산성문화제 광주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남한산성 도립공원에서 ‘제24회 광주 남한산성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문화제는 ‘온조, 평화의 문을 열다’라는 주제로 백제시조인 온조대왕 위패가 안치된 남한산성 숭렬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마음의 치유, 공동체 회복,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통한 진정한 평화를 이룬다는 취지로 진행된다. 행사기간에는 온조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과 역사설화체험, 이색킬러콘텐츠, 문화순례 프로그램 등 남한산성 문화제만의 차별화된 볼거리를 선보이며 축제기간 내내 남한산성의 전통과 풍류를 흠뻑 즐길 수 있다. 세계에서 평화의 문으로! 달라진 남한산성문화제 올해 남한산성문화제는 ‘오직! 광주 시민과 함께’라는 시정철학에 부합해 조직된 ‘시민기획단’이 행사를 총괄 기획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청년기획자, 대학생, 동아리 등 지역민들이 직접 문화제를 만드는 시민 중심 축제로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이번 남한산성문화제는 순례형 관광축제 트렌드를 발굴, 남한산성을 찾는 등산객들이 문화제를 즐길 수 있는 문화순례…
인간의 DNA를 늘어 놓으면 대략 2m라고 한다. 여기에 들어 있는 염기(鹽基) 수는 32억개나 된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진데는 1990년 수천 명의 학자가 참여한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절대적으로 기여했다. 당시 프로젝트는 인체의 설계도 격인 게놈을 해독해 유전자 지도를 작성하고 유전자 배열을 분석하기 위해서였다. 연구 시작 10여년 후인 2003년 DNA 속 32억개 염기 전체에 대한 게놈구조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의학계에선 인류의 위대한 승리라 자평하기도 했다. 최근에 와선 이같은 게놈의 세밀지도를 활용하면 각종 난치병과 유전 질환의 발병 원인이 밝혀지고, 맞춤 신약 개발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속속 증명되고 있다. 인간의 DNA 분석을 통해 생명 탄생의 신비를 알아가고 있는 셈이다. 그런가 하면 인간의 DNA는 가족을 찾기 위함은 물론, 질병 예측, 범인 검거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1984년 영국의 유전학자‘앨릭 제프리스’가 DNA에 사람마다 다른 특정 패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이후 수많은 범죄 현장에서 범인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가 사용되고 있다. 우리의 DNA를 분석한다면, 밝혀낼 수 있는 사실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