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McDonald)는 세계에서 가장 큰 레스토랑 체인업체이다. 미국에만 1만4천350개의 지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3만6천개 이상의 레스토랑을 보유한 맥도날드는 지난 수년간 패스트푸드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왔다. 또한 시장 점유율뿐만 아니라, 신제품을 선보이는 데도 단연 앞서있는 업계 선두주자였다. 예를 들면, 현재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아침메뉴를 패스트푸드 업계 최초로 맥도날드가 소개했으며, 치킨 맥너겟(Chicken McNuggets)이라는 메뉴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세계 최대 규모의 치킨 유통업체인 타이슨(Tyson Foods)의 최고 고객이 됐다. 미국에서 처음 맥너겟 세트가 출시됐을 때 엄청난 히트를 쳐서 맥도날드가 미국의 닭 가슴살을 싹쓸이한 덕분에 통닭으로 판매하는 게 기본이었던 닭고기가 지금과 같이 부위별로 파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맥도날드는 고급 커피도 성공적으로 도입해서 스타벅스의 경쟁자가 되기도 했다. 맥도날드의 성공은 ‘좋은 품질의 음식을, 부담 없는 가격에, 빠르게 제공한다는 패스트푸드의 컨셉을 충실히 이행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공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 매장이 점점…
24번째 1천만 관객 흥행 영화가 나왔다. 미국영화 ‘어벤저스 엔드게임’은 상영 첫날 130여만 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11일 만에 1천만 명을 넘어섰다. 6월 3일 현재 1천384만여 명을 기록해 역대 외국영화 흥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천761만여 명으로 흥행1위를 지키고 있는 ‘명량’(2014)의 기록을 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하루 평균 관객 수, 최단기간 내 1천만 명 관객 동원 등 흥행 여러 부문에서 이전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런 맛은 없었다. 갈비인가 통닭인가’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흥행 선풍을 일으켰던 ‘극한직업’의 여운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연이은 ‘1천만 관객’ 레이싱이다. 여기에다 한국영화 ’기생충‘은 칸국제영화제 최고상을 받은 기세를 몰아 흥행에 가세하고 있다. 상반기 영화시장은 그야말로 대박이다. 영화를 보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재미있으니까’라는 이유를 대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 재미라는 것도 각자의 기준에 따라 각양각색이어서 어떤 요소가 재미를 주는 지는 누구도 단언하기 어렵다. 한국영화계에서 처음으로 ‘1천만 관객’을 달성한 것은 ‘실미도’라는 영화였다. 2003년 연말 프로로 시작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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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초등학교 내내 나를 업고 등하교를 시켜주셨다. 엄마 등에 업혀서 학교를 다녔지만 나는 창피하지 않았다.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자존감이 높아서 그런 걸까. 용감하고 위대한 어머니. 어머니는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학교로 부터 개근상을 받으셨다. 간호사 얼굴이 그려진 연두빛 통의 안티푸라민 연고를 보면 항상 어머니가 떠오른다. 어린 시절 나의 만병통치약으로 쓰던 안티푸라민 연고는 8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33년 유한양행 창립자인 유일한 박사가 당시 소아과 의사였던 아내의 도움을 받아 자체 개발한 첫 의약품이라고 한다. 관절염, 신경통, 근육통 등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멍든데나 벌레물린데에도 두루두루 쓰였다. 나는 어디 아팠다 하면 무조건 안티푸라민을 발라주셨던 어머니의 손이 기억난다. 어릴 때 “엄마 배 아파”라고 하면 배에다가 안티푸라민 연고를 발라 주셨다.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이마에 안티푸라민을 발라주고. 얼마나 웃긴가. 사실 안티푸라민의 주성분은 멘톨, 캄파, 살리실산…. 파스나 벌레물린데 들어가는 약 성분이라고 한다. 어머니를 기억하면 떠올리게 되는 안티푸라민…. 나에게
봉준호 감독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 신작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최고의 영예 수상이다. 영화제를 거쳐간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이는 한국 영화 100년사의 최대 쾌거이기도 하다. 이에 필자는 지난달 30일 ‘기생충’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인상을 살펴보았다. 봉 감독은 인터뷰에서 “난 영화제에서 수상은 그냥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런 노력의 결과에 대해 배우와 스텝, 촬영감독과 아티스트들, 제작사와 후원사들의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장과 성공을 나타내기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리더십을 엿볼 수 있다. 이에 영화계를 이끄는 명장으로서 우리 국민들에게 자랑이 되고 있다. 인덕은 인복과 통한다고 한다. 인복(人福)은 인덕이란 선(宣) 투자가 선행돼야 비로소 열매을 맺는다. 봉 감독의 인덕은 진한 눈썹과 관골의 힘에서 나온다 할 수 있다. 관골의 힘과 눈의 신(神)이 기강(氣强)하여 정념(情念)을 발할 때에 불이 나오듯 정기를 품
숫눈 /손연식 저녁 7시, 눈발이 날린다 예고 없이 온 눈이어서 눈 내리는 풍경이 달갑지 않다 기차는 오지 않고 내려쌓이는 눈 -우유 잡수슈 -지금, 안 묵을끼다 마음과 마음이 포개지는 소리 쌓이는 눈 -손이 찹제요 -괴안타 기차는 오지 않고 몇 안 되는 승객들은 점점 등이 굽고 노인과 노인의 체온이 옮겨간 치외법권 같은 둘만의 온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저녁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장면. 왠지 마음이 따뜻하게 적셔온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온기를 만들어내는 모습에 지친 하루가 힐링되는 것 같다. 손발이 꽁꽁 얼 정도의 겨울 날씨, 기다려도 기차는 오지 않고 하염없이 눈은 내리고 있다. 노부부의 짧은 몇 마디 말속에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서로에 대한 정이 묻어난다. 아무리 힘들어도 내 곁에 누군가 있다면 견딜 수 있다. 50년 60년을 함께 살아도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없다면 함께 산다는 의미는 없어질 것이다. 이혼이 급증하고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지는 현대인의 삶. 거리에서 다정하게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가는 은발의 노부부를 볼 때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서로를 배려하고 인내하고 참았을 것인가
장 정 민 인천 옹진군수 인천 옹진군은 113개의 아름다운 섬으로 구성돼 있는, 서울 면적의 약 25배에 달하는 해양면적을 관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27일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과 남북 공동어로 구역 추진, 중국과의 국제항로 개설, 백령 공항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개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현재 옹진군의 가치를 높이는데 행정력을 집중 하고 있다”며 “백령 공항 건설 등의 대규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옹진군 도서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수립해 ‘수도권 해양관광 1번지’ 육성을 위해 공직자들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정민 옹진군수을 만나 옹진군의 주요 현안과 해결에 대한 고민을 들어봤다. 열악한 재정여건 알차게 운영 2019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행정서비스 개선분야 1위 ‘쾌거’ 1차산업 구조→2·3차산업 고도화 필요 체험·관광 연계 6차산업 지원도 강화…
수원시 광교상수원지역 친환경관리와 지역주민 소득향상이 상생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시의회 황경희 의원 등 22명이 11일부터 열리는 제344회 제1차 정례회에 ‘수원시 광교상수원지역 친환경관리 및 주민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했기 때문이다. 이 조례안이 심의를 통과하면 공포한 날로부터 효력을 가진다. 수원시의회 전체의원 37명 가운데 22명이 공동발의 했으니 사안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를 인식한듯 시의회 사무국도 의회 홈페이지에 조례안 내용을 공고, 5일까지 시민들의 찬반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른바 사이버 공청회를 거쳐 시민 의견을 수렴해 조례제정의 공정성을 반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례안에는 ‘광교상수원지역의 물환경 및 자연생태환경을 적정하게 관리·보전하고 규제로 불이익을 받는 주민의 소득향상과 복리증진을 위해서’라고 발의 목적이 명시돼 있다. 그동안 고질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이 지역의 ‘생태환경보존과 지역 주민의 소득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또 ‘수원시장이 친환경적 관리 및 주민지원사업 등에 관한 시책 수립과 시행에 노력하고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된 지역에 대해 개발제한구역을 유지해야 한다’는
올 여름은 또 어찌 날 지 걱정 된다. 벌써부터 이처럼 더위가 기승을 부리니 앞으로 얼마나 더 폭염을 겪어야 하는지 한숨이 나온다. 지난달 15일 광주광역시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고 23일엔 경기도와 서울, 경북과 전남 등 내륙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이틀 이상 33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35도를 넘으면 폭염경보다. 관계자들은 그동안의 추세로 미루어 올해도 심한 폭염이 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장기간 폭염이 지속된 지난해의 경우 전국적으로 폭염은 평균 31.4일이나 됐다. 이는 평년 9.8일의 세배가 넘는 것이다. 강원도 홍천 지역은 최고기온이 41도나 됐다. 이에 따라 온열 질환자가 4천526명이나 발생했으며 그중 48명이 숨졌다. 극심한 무더위가 닥친 지난해 7월 한 달간 온열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구급대가 출동한 것은 1천66건으로, 2017년 같은 기간 온열환자 이송 건수(355건)보다 3배 정도 많았다. 이러니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체육관, 금융기관 등 공공시설 무더위 쉼터를 추가 지정하고, 주말·휴일과 야간에도 개방했고 셔틀버스를 확대 운영한다. 홀몸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난해에 한국행정연구원(KIPA)이 주관하고 한국갤럽이 시행한 2017년 사회통합실태조사‘가 발표됐다.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이 가장 신뢰하지 않는 기관으로 꼽는 곳이 국회로 나타났다. 국회는 17개 기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2014년부터 5년째 꼴찌라는 불명예와 과거 수 차례 국회 역할 수행 평가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80%를 넘었다(데일리 제182호, 2015년 10월). 사실 국회의 신뢰지수가 최하인 결과는 새로운 사실도 아니다. 지난해 11월 1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2018 신뢰하는 국가사회기관’ 결과에서도 경찰 2.7%, 검찰 2.0% 그리고 국회 1.8%로 나타났다. 이 역시 꼴찌의 성적표이다. 이처럼 국회에 대한 불신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임을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민주주의 정치가 짧은 기간 동안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국회의원들의 각종 비위와 비리,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의 부재에서 오는 기본소양도 안된 망언, 내팽개친 민생법안, 특권과 특혜뿐만 아니라 일하지도 않으면서도 세비는 꼬박꼬박 챙겨가는 이분들의 모습은 새로울 것도 없는 사실이다. 한국 정당의 역사를 보더라도 장외투쟁으로 최장기간 공전 기록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