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비무장지대(DMZ)를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도는 이 지역을 유네스코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으로 각각 등재시키고 이후 복합유산(Mixed Heritage)으로 등재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복합유산은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아우르는 것이다. 이에 도는 오늘(23일) 비무장지대(DMZ)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를 세계유산으로’를 주제로 국회도서관에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DMZ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공약으로써 지난해 11월 문화재청과 협의를 한 바 있다. 또 관련 포럼에도 참석했고, 생태환경조사 관계자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오늘 열리는 심포지엄은 국회 정성호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 46명의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이 중요한 것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국제자연보호연맹(ICUN),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MAB)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 인사들과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국회의원,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이다. 주제는 ▲비무장지대(DMZ)
국회의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22일 오전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회동했지만 합의 없이 헤어졌다. 다만 오후에 자유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등 개혁법안을 함께 묶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처리하는 방안에 합의했지만 한국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여전히 의사일정은 안개 속이다. 여야 4당과 한국당의 접점 없는 대립이 문재인 대통령의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을 계기로 여야 간에 형성된 대치 전선에 포개진 셈이다. 그러니 꼬인 정국은 더 꼬이고 정쟁 양상은 더 복잡해진 것이 아닐지 걱정된다. 특히 한국당이 주말 장외 투쟁에 나서고 황교안 대표가 “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이라고 말한 것, 이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다시 그런 발언 하면 용납 않겠다”고 맞대응한 것도 더 강한 충돌의 예고편 같아 불안하다. 일단 민주당과 한국당 앞에 놓인 정치일정이나 계획을 고려할 때 획기적 반전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당장 이날 오후 한국당 제외 여야 4당의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합의에 대해 초강경 대응을 예고해 더욱 그렇다. 한국당은 4당의 패스트트랙 합의를 한국당을 ‘겁박’하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사건으로 전 세계의 주목과 더불어 장탄식의 안타까운 한숨 소리로 가득했었다. 성당의 상징이었던 철탑이 무너질 때 프랑스가 무너졌다는 표현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인 대성당은 1163년 국왕 루이 7세의 명령에 따라 건축이 시작됐고 나폴레옹 대관식을 비롯 프랑스 역사의 현장이 되어왔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1831년에 쓰여진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배경으로 영화로도 대중에게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소설 속 대성당 종탑에는 등이 활처럼 휜 종지기 ‘콰지모도’가 살았다. 그는 외모 탓에 20년 동안 친구라고는 종탑 안에 있는 조각상뿐이었다. 늘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던 어느 날, 몰래 종탑 밖으로 나가 ‘바보들의 왕’이라는 축제의 행사에 참가해 추한 외모 덕분에 왕으로 뽑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치기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소설 속 표현에 의하면 그의 외모는 무섭고 우스꽝스러울 뿐 아니라 툭 튀어나온 곱사등에다 눈 주위에 커다란 사마귀가 있어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할 수…
임진왜란 당시 한산대첩이나 명량대첩을 이룬 것은 이순신 장군의 애국애족정신에서 나온 탁월한 지혜의 소산이었다. 당파싸움에 여념이 없었던 조정은 이순신 장군을 감옥에 가두자 왜군은 호남지역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133척의 왜선이 쳐들어 왔다. 조정에서는 부랴부랴 이순신을 석방해 전라좌수영에 급파하자 그는 ‘12척이나 남아 있으니 필생즉사 사필즉생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로 명량(울둘목)에서 왜선 133척을 격파하는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해전으로 대승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국가경영 전략은 무엇일까? 국가경영 정책을 세우려면 전략이 있어야 한다. 위정자들은 21세기를 살아갈 국가경영 백년대계를 세우지 않으면 대한민국 전체가 지구상에서 살아질 위기가 온다고 예고하고 있다. 즉 인구가 없으면 나라는 명맥을 유지하기 어렵다. 최우선적으로 시급한 인구정책을 세워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과 노인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의 총인구가 10년 앞당겨 내년부터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15-65세)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통계청의 발표를 보면 하루속히 이에 대한 준비와 국가적인 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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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대재앙 시나리오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재난영화는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우주의 별과 대충돌을 가설로 하는 것과 지구온난화 문제로 인해 야기되는 자연 재해를 주제로 삼는 것이다. 이중 현실세계의 주역은 지구온난화 시나리오다. 해수면 상승, 질병, 전쟁 등 다양한 소재가 등장해서 관객들의 관심도 높다. 마이클 크라이튼 소설 ‘공포의 제국’도 그 중 하나다. 여기선 지구 온난화 문제를 이슈화하기 위해 인공 쓰나미 얘기가 나온다. 영화 ‘워터월드’도 지구온난화로 인류 문명이 파괴되는 모습을 다뤘다. ‘투모로우’는 남북극의 영구빙이 급속히 녹아 빙하기가 닥치는 상황을 그렸다. 하지만 현실은 좀 다른 모양이다. 그래서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과학자들이 온난화로 인해 지구 기온은 마냥 오르거나 내리는 게 아니라 적정선으로 유지 된다고 해서다. 과거 여덟 차례의 빙하기·간빙기를 거치면서 기온은 주기적으로 오르내렸고, 지난 1500년간의 변화폭이 5~8도였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내세운다. 지구 기후는 뿐만 아니라 태양과 대기, 해양, 지표면, 빙원, 지구생물권 등 무수한 요소로부터 영향을 주고받아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후폭
제비가 어제부터 보이는가 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여러 마리가 곡예를 하듯 날아다닌다. 반가운 마음에 휴대폰을 카메라 모드로 해놓고 기다리니 하던 짓도 멍석 깔아 주면 안 한다고 멀리 갔다가 배회하듯 날아와서는 셔터를 누를 틈도 주지 않고 다시 날아간다. 제비가 다시 왔다. 올해는 어떤 좋은 소식을 가지고 왔으려나 궁금하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아침마다 늘 반겨주는 까치나 참새도 반갑지만 제비는 유독 반가운 이유가 있다. 흥부 형제의 박 씨를 욕심내서 반가운 것이 아니라 제비는 집을 사람들이 사는 처마 에다 지어서 사람과 같이 생활하듯 한다는 것이다. 집을 새로 짓거나 아니면 사용하던 집을 재사용하는데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것이다. 한마디로 우린 부끄러울 것도 숨길 것도 없어요. 그저 열심히 살아갈 뿐이에요 한다. 그런 당당함이 좋아서 제비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새들은 보통 높은 나무 위나 은밀한 곳에 집을 짓고 산다. 가장 친숙한 참새란 놈도 옛날에는 사람이 사는 집 처마 끝 부분에 이엉을 뚫고 들어 거서 알을 낳고 새끼를 쳤다. 지금은 초가지붕이 다 사라졌으니 어디에 집을 짓고 사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초가집을 짓
첫사랑을 사전에서는 ‘맨 처음으로 느끼거나 맺은 사랑’으로 맺은 것뿐만 아니라 느낌도 첫 사랑으로 정의하고 있다. 유태인의 규범이 돼 있는 탈무드에서 사랑을 ‘세상에는 열두 가지의 강(强)한 것이 있는데, 첫째는 돌이 강하지만 돌은 쇠에 의해 깎이고 쇠는 불에 녹아 버린다. 불은 물에 의해 꺼지고 물은 구름 속으로 흡수돼 버린다. 구름은 바람이 불면 날려 가지만, 인간을 날려 버리지는 못한다. 그 인간도 공포에 의해 비참하게 일그러진다. 공포는 술에 의해 제거 되지만, 술은 잠을 자고 나면 깨게 된다. 그 수면도 죽음만큼은 강하지는 않다. 그러나 그 죽음조차도 사랑을 이기지는 못한다’라고 정의했다. 사춘기가 시작될 무렵 이성에 눈을 뜨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 이후 어느 날인가 사랑을 만나게 된다. 서로는 아직 사랑이라는 진정한 의미를 모른 채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것이 평소 주위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정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이성의 사랑에 더욱 빠지게 된다. 서로는 꾸밈이나 가식은 결코 없으며, 아니 그럴 필요도 느끼지 않게 된다. 서로는 실제 미래에 살지 않으면서 미래 속에 있다. 서로에게 지난 과거는 결코 중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관심도 없으
벚꽃 잎 흩날리다 /박복영 저 연분홍 아이들을 보시게 당신이 열꽃 앓고 키운 하나같은 아이들을 다, 컸다고 제집 떠나 객지로 뛰어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저 아이들을 보시게 같이 떠나겠다고 발동동, 떼쓰는 둘째, 셋째를 보시게 허리 휜 채 말라가는 당신이여 - 박복영 시집, ‘낙타와 밥그릇’ 꽃이 활짝 핀 만개라는 단어 속에는 낙화라는 떠나감의 순간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거역할 수 없는 삶의 이치다. 벚나무 한 그루 꽃을 피웠다. 가지마다 매달린 꽃들로 한창 봄이다. 어느 계절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에 찬 환희를 느끼는 시간이다. 밤낮으로 열꽃 키워 길러낸 저 연분홍빛의 꽃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저 내 아이들, 꽃들은 발아래 무수히 흩어져 어디론가 날아간다. 같이 떠나겠다고 발 동동, 떼쓰는 둘째, 셋째 아이들, 품 안의 자식이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이 다 컸다고 제집 떠나 객지로 뛰어드는 것이다. 그리하여 당신은, 허리가 휜 채 말라가는 당신은, 오매불망 기다림 속에 살아간다. 언제 또다시 꽃 피울 수 있을까, 온 가족 모여 앉아 웃음꽃을 피울 수 있을까. 쓸쓸함으로 가득 찬 세상을 환하게 불 밝혀주는 그 날을 날마다 기…
안산시가 대학생 반값등록금을 추진키로 했다. 시(市) 단위로는 전국 최초다. 윤화섭 시장은 안산시가 본인 부담 등록금의 50%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1단계로 하반기부터 다자녀가정, 장애인, 저소득층 학생 3천945명 정도에게 29억 원을 우선 지원한 뒤 재정 여건에 맞춰 차차 모든 대학생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안산시 학생 반값등록금 지원 조례’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전체 등록금 중 직접 부담금의 50%를 지원받는다. 시에 따르면 안산시에 1년 이상 주소지를 두고 있는 대학생 모두에게 자부담 등록금 절반을 지원할 경우 필요한 예산은 335억원이다.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그러나 시는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 금액은 안산시 2019년 전체 예산(2조2천164억원)의 1.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경상경비 절감, 고액 체납액 적극 징수,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지방세 증가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했을 때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안산시 대학생과 학부모들은 크게 반색하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서민들은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결국 빚을 지게 되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