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공연계의 믿고 보는 브랜드 정구호 연출과 성남아트센터가 손을 잡는다.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서정림)이 성남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나비부인’을 오는 10월 12일부터 15일(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19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푸치니의 3대 걸작이자 푸치니가 가장 사랑했던 오페라다. 존 루터 롱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루이지 일리카와 주세페 자코사가 쓴 대본에 푸치니가 곡을 붙인 3막 구성의 작품이다. 작품은 일본의 나가사키 항구를 배경으로, 돌아오지 않을 남편을 홀로 기다리다 비극적 최후를 맞는 일본인 게이샤 초초상의 이야기를 푸치니 특유의 서정적이고 극적인 선율로 그려낸다. 기존의 ‘나비부인’이 19세기 서구인들의 시각에서 동양에 가졌던 환상을 담아낸 것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현대의 변화된 시각에서 새롭게 접근한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시대적, 공간적 배경을 완전히 바꾸면서도 작품의 본질인 인간에 관한 이야기, 사랑에 대한 영원불변의 메시지는 그대로 담아내는 동시에, 푸치니의 감동적인 음악과의 조화를 통해 기존 오페라와는 또 다른 매력의 ‘나비부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선 후기 기생(예인) 양성교육기관이었던 수원의 권번이 21세기 현대적으로 재탄생했다.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한 두 소녀의 아름다운 경쟁이 경기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경기도무용단은 10월 3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레퍼토리 시즌 신작 ‘경합(競合)_ The Battle’을 선보인다. 최진욱 도무용단 상임안무가가 안무를 맡았고, 무대 미학의 대가로 알려진 정구호 패션디자이너가 연출뿐 아니라 무대, 의상, 소품, 조명 등 공연의 모든 비주얼을 총괄한다. 경기도무용단과 정구호 연출의 호흡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막을 올린 작품은 1910년 수원 권번을 배경으로 어린 예비 예인들의 예술적 경합과 생활 속 이야기를 한국무용을 통해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한 선의의 경쟁과 그곳에서 피어나는 우정,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학교를 통솔하는 교장선생님과 지도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최고의 예인으로 양성하고자 열중이다. 기상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학생들이 서둘러 청소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모두 모여 기본춤을 추거나 지도교수의 장단에 맞춰 장구춤을 연습한다.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 몰래 장터로 나가 사물놀이패를 구경하던 연희는 우연히 최 선비를 만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