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없는 시대, 1880년대 조선은 혼돈의 시대였다. 중국의 청나라는 아편전쟁에서 져 홍콩을 영국에게 넘겨줬고, 일본 에도막부는 미국에 굴복해 치외법권과 최혜국대우를 인정하는 불평등 조약을 맺었다. 조선은 그 사이에서 위협에 시달렸고, 일본은 조선을 노린다. 1880년대 열강의 침입에 맞선 조선의 고뇌를 그린 뮤지컬 ‘곤 투모로우’가 세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곤 투모로우’는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대본 공모 최우수상을 받았고 2016년에 한국뮤지컬어워드와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6객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극은 열강에 대항하는 고종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김옥균의 개혁은 일본의 배신으로 3일 만에 끝나게 되고 둘은 위기에 처한다. 고종은 왕권을 위협받고 김옥균은 일본으로 망명한다. 조선의 앞날을 걱정하며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상황은 악화된다. 김옥균은 일본에서 망명생활을 이어가지만 1894년 3월 28일 고종이 보낸 암살자 홍종훈에 의해 암살당한다. 김옥균의 시신은 조선에 송환돼 사지가 찢겨 전국 팔도에 뿌려진다. 머리는 조선 밖으로 버려지는데, 그를 지켰던 호위무사 와다만이 머리를 찾아 지킨다. 조선은 김옥균 사망 이후 1
국립중앙박물관이 제102주년 삼일절을 맞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2호)를 특별 공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3일부터 오는 3월 8일까지 상설전시실 대한제국실에서 데니 태극기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이 태극기는 고종(재위 1863∼1907)이 당시 외교 고문인 오언 데니가 1890년 미국으로 돌아갈 때 하사한 것이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의 리훙장 추천으로 외교 고문이 됐지만, 청의 간섭을 비판하고 조선이 주권독립국임을 주장했다. 이로 인해 청의 압력을 받은 그는 1890년 파면돼 미국으로 돌아갔다. 데니 태극기의 크기는 가로 263㎝, 세로 180㎝로 대형이다. 흰색 광목 두 폭을 이은 천에 붉은색과 푸른색 천을 오려서 바느질한 태극을 달았다. 4괘 형태와 배치는 지금의 태극기와 같지만 색은 검은색이 아닌 푸른색이다. 이 태극기는 데니의 후손인 윌리엄 랠스턴이 1980년 우리나라에 기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데니 태극기와 함께 우리나라 태극기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