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근로자는 비재택 근로자에 비해 수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일-가정 갈등’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정인철·정재혁 교수팀은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인 근로환경조사 5차(2017년), 6차(2020-2021년) 각 5만 여 명의 자료를 통해 재택근무와 수면장애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재택근무 근로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근로자에 비해 수면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코로나19 이전에는 4.26배(5차 2017년), 코로나19 유행 기간 중에는 1.52배(6차 2020-2021년) 더 높았다. 재택근무 근로자가 수면장애 등 정신건강에 더 노출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재택근무 시 일과 가정의 경계가 허물어져 업무와 집안 살림, 육아 등이 뒤섞이면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보다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휴식 없는 생활로 인해 더 피로감을 느끼거나 사회적 고립감 등으로 수면장애, 우울, 스트레스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연구팀은 수면장애는 MISS(the Minimal Insomnia Symptom Scale) 척도(6점 이상 수면장애)를 이용했다. 일-가정 간 갈등은 설문조사 중 ‘지난 1년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종민 교수, 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 핵의학과 송요성 교수로 구성된 다학제 연구팀이 뇌 글림프 체계가 손상된 렘수면장애 환자의 경우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뇌 안에 병적 단백질이 축적되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을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중 파킨슨병은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병적 단백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생기는 병이다. 파킨슨병과 연관성이 높은 질환으로 렘수면장애가 있다. 렘수면을 하는 동안 근육의 긴장도가 커지고 소리를 지르거나 공격적 행동을 하는 등 꿈과 관련되어 과도한 움직임과 이상행동을 보이는 질환이다. 최근 깊은 수면 중에 뇌에 쌓인 노폐물을 혈관 주위 글림프를 통해 배출해 처리하는 일종의 뇌신경 청소 시스템인 ‘뇌 글림프 체계(Glymphatic System)’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손상된 뇌 글림프 체계의 기능이 뇌 안의 병적 단백질 축적을 불러와 파킨슨병의 발병 기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실제 인체에서 이를 증명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렘수면장애 환자 20명, 파킨슨병 환자 2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