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선수 찾아 삼만 리] “내가 나의 라이벌” 광주 초월고 이성진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 위치한 초월고등학교, 박장순 교장과 배칠희 교감의 씨름사랑은 유별나다. 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씨름 명문고로 나아가고 있는 초월고 씨름부에는 꽃가마를 목표로 구슬땀 흘리는 선수들이 있다. 7명으로 구성된 초월고 씨름부의 주장 이성진은 장난기 넘치는 소년과 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체격은 마치 어른의 모습이었다. ‘소년과 어른 사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용장급(85kg급)에서 활약 중인 그는 지난해 전국대회 3위에 입상할 만큼 전도유망한 선수이다. 초등학생 시절 처음 씨름에 입문하게 됐다고 한 이성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씨름수업을 들었다. 같은 반 친구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니 씨름부 감독님이 권유를 했다”면서 “기술은 없었는데 힘은 좋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힘이 좋다’고 말한 이성진은 들배지기를 자신의 대표기술로 꼽았다. 그가 주특기라고 말한 들배지기는 상대를 번쩍 들어올려 넘겨야하기 때문에 힘이 뒷받침돼야 한다. 심경수 씨름담당부장과 이기만 감독은 “(이)성진이는 승부욕이 남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이성진도 스스로 “남들보다 뒤처지기 싫고, 꼭 이겨야겠다는 집념이 강하다”고 말했다. 훈련에서도, 동료와의
- 김도균 수습기자
- 2021-03-17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