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는 경기도극단이 2024년 첫 번째 공연인 ‘창작희곡의 발견’을 2월 7일, 3월 6일 두 번에 걸쳐 소극장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2월 7일 공연은 낭독극, 3월 6일 공연은 입체낭독극의 형태로 선보이며 신임 예술감독 김광보 연출이 경기도극단과 함께하는 첫 번째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작희곡의 발견’은 2023 경기아트센터 제3회 창작희곡공모 당선작인 대상 ‘부인의 시대’와 우수 ‘우체국에 김영희씨’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이미경 작가의 ‘부인의 시대’는 경기도 내 한 지역의 재개발과 재건축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어느 피부 관리실에서 일하는 네 여자에 대한 이야기다. 이들은 모두 ‘부인’으로 불리는데,‘부인’하고 싶은 비밀이 서로에 의해 발가벗겨진다. 박강록 작가의 ‘우체국에 김영희씨’는 물건을 주고받는 행위의 상징적인 공간인 우체국에서 사연과 마음이 오가는 순간을 담은 작품이다. 작품들은 낭독극과 입체낭독극 형식으로 무대에 오르는데, 낭독극은 희곡의 텍스트를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직접 읽어주는 형식이다. 연극에서 사용되는 무대연출을 최소화하고 배우의 목소리만으로 모든 감정을 전달한다. 입체낭독극은 연출적인 요소를 가미해 보다 실감나게 희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이 예술마당 시우터와 함께 오는 13일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 기념 공연 ‘아홉 켤레 구두를 신은 열한 명의 배우들’을 입체낭독극 형식으로 선보인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열리는 ‘아홉 켤레 구두를 신은 열한 명의 배우들’은 1977년 윤흥길 작가의 원작 소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를 각색한 작품이다. 당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作) 연작과 더불어 1970년대 한국 문학에 크나큰 충격을 가한 기념비적 역작으로 손꼽히며,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고 있다. 입체낭독극 형식인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의 연주와 타이포 그라피, 배우들의 낭독과 노래를 함께 음미하는 ‘문학 입체낭독 콘서트’라고 할 수 있다. 배우들이 전하는 목소리는 50년 전 성남이라는 도시 현장을 떠올리게 하고, ‘귀로 듣는 낭독’과 함께 ‘눈으로 보는 타이포그라피 문장’은 원작 소설의 문학성을 돋보이게 할 전망이다. 성남 민권운동은 1971년 당시 서울시를 비롯한 행정당국의 무허가 주택 철거계획에 따라 광주군 중부면(현재 성남시 수정구·중원구) 일대로 강제 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