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제1저자 계요병원 안호영 전문의)이 노인의 만성질환이 배우자의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18일 연구 결과,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의 배우자는 만성질환을 함께 앓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 질환 등 만성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완치가 쉽지 않고,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국내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 사망의 74.3%에 달하며, 유병률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만성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예방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그간의 연구에 따르면 부부는 생활습관을 공유하면서 식습관, 신체 활동, 치료 준수도 등에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을 개선하는 부부 단위의 만성질환 관리가 예방과 치료에 모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 특정한 질환에서 부부간 일치도를 확인한 수준으로, 이것이 대부분의 만성질환에 해당하는지, 장기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낸 연구는 없었다. 이에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노년에서 단일질환이 아닌, 누적
을지대학교 을지아동발달지원센터가 참여한 정부기관의 아동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 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17일 을지대학교에 따르면 을지대 휴먼서비스학부 아동청소년상담전공 홍은주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을지아동발달지원센터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로, ‘마음도 함께 성장해요! 마음튼튼 프로그램’ 등 도서 2권을 발간했다. 이 프로젝트는 펜데믹 이후 생활습관의 변화, 신체활동 부족, 우울감 증가 등으로 국민건강지표 악화 해소를 위해 기존의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아동비만예방사업(건강한 돌봄놀이터)과 연계한 예방적 정신건강 프로그램 개발이 핵심이다. 또 아동을 대상으로 전인적 건강증진 프로그램 보급과 아동이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며, 관계 범위 내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자 추진됐다. 해당 도서는 교사용 지침서인 ‘마음튼튼 프로그램’과 아동용 도서인 ‘마음일기장’으로, ‘마음튼튼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사에게는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과 교육방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발문과 TIP 등이 수록돼 있다. ‘마음일기장’은 프로그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1저자: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이 부모의 치매 병력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부모 중 특히 어머니의 치매 병력이 자녀의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연구팀에 따르면 부모 자식 간에는 유전자를 비롯해 생활방식과 환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부모의 치매가 자녀의 치매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와 상반되는 연구결과도 여럿 보고되어 혼란을 주었고, 그동안 여러 종류의 치매 중 어떤 병이 연관성이 높은지, 부계와 모계 병력 중 어느 쪽이 영향력이 높은지 그리고 자녀의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규명한 연구는 없었다.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대한민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그리스, 호주, 필리핀 총 8개 국가에 거주하는 노인 1만7194명을 대상으로, 치매 가족력을 조사하고 임상평가와 신경심리검사, 혈액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을 통해 응답자의 치매 여부를 진단했다. 응답자들의 평균 연령은 72.8세였으며, 여성 비율은 59.2%였다. 연구 결과,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치매 병력이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47% 증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2차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에서 2회 연속 최우수 1등급을 획득했다. 평가는 의원급 이상 의료기관 430곳의 2021년 10월~2022년 3월 입원·진료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 평가지표는 총 10개로 ▲입·퇴원 시 기능평가 시행률 ▲입원 중 정신증상 또는 이상반응 평가 시행률 ▲정신요법·개인 정신치료 실시 횟수 ▲재원·퇴원 환자 입원 일수 ▲퇴원 후 30일 이내 재입원율·외래 또는 낮 병동 방문율 ▲퇴원시 환자경험도 조사 실시율 등이다. 평과 결과, 성빈센트병원은 종합점수 89.0점을 획득했다. 성빈센트 병원이 받는 점수는 종합 점수 병원 전체 평균 63.2점 및 종합병원 평균 77.8점을 웃도는 성적이다. 특히, 성빈센트병원은 10개 평가지표 중 8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는 등 정신건강 진표 서비스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성빈센트병원은 앞서 심평원에서 발표한 관상동맥우회술,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에서도 모두 1등급을 획득하는 등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청소년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 약물과 항우울제를 병용해도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와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김청수 연구원, 이동윤 전문의) 연구팀은 대규모 환자 빅데이터를 통해 청소년 ADHD 치료 약물과 청소년에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항우울 약물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이하 SSRI)를 병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 국민 ADHD 코호트 약 33만 명 중 선별한 9663명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ADHD 치료 약물 메틸페니데이트 단독 사용 군과 메틸페니데이트, SSRI 병용 군 등 두 그룹으로 나눠 신경정신학적, 심혈관 및 기타 부작용 발생 위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두 그룹 간 주요 신경정신학적 부작용, 심혈관·기타 부작용의 위험성에서 모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신경정신학적 부작용은 정신증, 조증, 틱장애, 자살 경향 등을 말하며, 심혈관 부작용은 고혈압, 부정맥 등 그리고 기타 부작용은 외상, 위장장애 등 발생 위험이다. 최근 청소년 ADHD의 경우, 흔히 동반하는 여러 신경정신학적 장애를 함께 진단 및 관리할 것을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팀(부천순천향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은 정신의학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 학술지 ‘아시아 정신의학 저널(Asian Journal of Psychiatry)’(인용 지수: 13.890) 3월호에 면담도구 KSADS-COMP(Kiddie Schedule for Affective Disorders and Schizophrenia for school-age children Computerized version)의 유용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KSADS-COMP는 미국에서 개발돼 이미 30여 개국 이상에서 사용 중인 면담도구로, 이번에 소개된 KSADS-COMP는 신윤미 교수팀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번역 및 표준화 작업을 했다. 연구팀은 한국 표준화한 KSADS-COMP가 국내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상태를 진단하는데 유용한지 확인하기 위해 소아청소년 41명 대상으로 시행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사)가 내린 정신건강 표준 진단과 KSADS-COMP 검사결과를 각각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높은 일치율을 보여 소아청소년의 ADHD를 비롯한 과거 및 현재의 정신질환을 진단하는 데 유용함을 확인했다. 특히, 기존의 일반 면담
아동·청소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1년 이상 장기간 약물치료를 하면 우울증과 품행장애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팀(의료정보학교실 이동윤 전문의, 박지명 연구원)은 전 국민 ADHD 코호트 33만 명 중 3508명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약물 사용기간과 안전성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ADHD는 아동·청소년에서 주로 나타난다. 주의력이 떨어지고, 과잉 행동을 하며 충동 조절이 어려워진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발견 시 대부분 약물사용을 필수적으로 권고한다.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⅓ 이상의 환자가 2년 이상 복용하지만, 그동안 약물 사용기간에 따른 우울·품행장애·정신증 위험성을 평가한 연구가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ADHD 1차 치료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약물을 1년 이하 단기 사용군와 1년 이상 장기 사용군으로 나눠, 약물 사용기간에 따른 ▲우울증 ▲품행장애 ▲정신증 발병률을 확인했다. 그 결과 약물 장기 사용군이 단기 사용군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 폭력·공격적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길영배)이 문화도시 수원 추진을 위한 기관협의체 발족식을 진행했다. 지난 20일 수원시 팔달구 한옥기술전시관에서 열린 발족식에는 수원시지속가능재단,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수원시정연구원,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수원시정신건강사업단, (사)평생학습을실천하는사람들 등 6개 기관이 참석해 각 기관의 사업을 공유하고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문화도시 수원 기관협의체는 단순 협약에 그치는 것이 아닌 문화도시의 과정형 사업에 대한 공감과 협업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물적·인적 교류를 통해 문화도시의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6개 기관은 ‘문화도시 수원’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서로를 살피고 문제에 맞서는 문화도시 수원’이란 비전 아래 시민 스스로 인문을 실천해 다양성이 공존하는 도시를 조성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길영배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기관협의체 발족을 통해 협업기관들과 문화도시 안에서 지속 가능한 기반을 튼튼히 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연계 협력 구조를 구체화하고 활성화하면서 더욱 다양한 기관·단체와 협력 구조를 확대해 나가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 3월 수원문화
수원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센터장 이선옥)와 수원시정신건강사업단(단장 홍창형)이 상생발전과 교류 협력을 위해 지난 13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수원시 문화도시사업과 정신건강사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및 공동사업 개발·추진 ▲양 기관이 보유한 콘텐츠 및 지식자원, 시설 및 인프라 상호활용 ▲사업 홍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두 기관은 첫 협업사업인 ‘우리동네 힐링커뮤니티 - 취향존중프로젝트’ 추진에 있어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수원문화재단 이선옥 문화도시센터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문화도시 사업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심각해지는 개인의 심리적 문제를 살피고, 건강한 일상문화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미애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은 “사회적인 문제가 가중되어 개인의 정신건강이 많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사업은 매우 의미 있고 신선한 시도인 것 같다. 많은 수원시민이 문화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우리동네 힐링커뮤니티 - 취향존중프로젝트’는 시민들이 카페·서점·식당·공방 등 동네 속 아지트에서 취향을 공유하며, 자기탐구와 치유를 통해 개인의
최근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수면시간이 적고, 수면의 질도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수원·고양·성남시에 거주하고 있는 5-8세 아동 33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빈도, 아동 수면행태, 총 수면시간, 부모의 양육 태도 등을 조사 연구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아이들의 평균 총 수면시간이 9.51시간,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9.82시간으로 차이를 보였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군은 주 양육자 외에 타인과 함께 있거나 혼자 사용이 전체의 75.7%를, 대조군은 54.5%를 차지했다. 사용 장소는 주로 집으로 각각 80%와 60.2%를 보였는데, 어린 아동이 주 양육자 없이 집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과다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군은 미국 소아과 학회가 권고한 기준(2세 이상 아이들은 미디어 사용시간 1시간 이하로 제한)에 따라 매일 1시간 이상, 일주일에 5일 이상 사용한 군으로 정의했다. 이 기준을 적용시 전체 대상자의 21.2%(70명)가 스마트폰 과다 사용군에 해당했다. 스마트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