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들어볼까요] “주말에 가족과 추억 노래 들으며 시간 보내요”
누구나 한 번쯤 길을 걷던 거리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들른 카페에서, 즐겨듣는 라디오에서 우연히 흘러나온 노래를 듣고 ‘내가 좋아하는 곡이다’하며 반가운 마음이 든 적이 있지 않을까 싶다. 수많은 노래 중에서도 유독 들으면 누군가가 생각난다거나 설레는 감정이나 가족·친구들과 보낸 즐거웠던 시간, 이별했던 슬픔 등 추억이 떠오르는 곡이 있다. 어느 날,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를 듣고 유치원에서 노래를 들으며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이 났다. 부모님께 ‘추억이 담긴 노래’가 있는지 묻자 처음 들어보는 가수와 곡부터 익숙히 들어왔던 곡까지 다양했다. 지인들에게 추천받은 추억이 담긴 곡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주말, 가족과 추억의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예민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아티스트 예민이 1992년 발매한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는 서정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가사가 귀에 맴도는 곡이다. 시냇물 흐르고 새가 지저귀는 자연의 소리를 연상케 하는 반주로 시작하는 노래는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 예쁜 꽃송이도’라는 소절로 시작한다. 좋아하는 아이가 언제쯤 징검다리를 건널까 가슴이 두근거리는 산골소년. 그러나 ‘노을이 분홍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