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나무와 자개를 근간으로 우리 심상의 근원을 빛과 결로 조형화해온 김덕용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지난 달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개최돼 내달 31일까지 선보이는 특별기획전 ‘차경(借景)과 자경(自景)사이_스물네 개의 빛바람’은 김덕용 작가의 구상부터 추상까지 폭넓은 작품 세계를 보여 주는 전시이다. 전시장 입구에서 관람을 마치기까지, 관람객의 동선을 따라 작가는 하나의 메시지를 전한다. 바로 생명의 순환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작품은 소년과 여인이다. 작가는 어려운 시절 따뜻한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며 힘듦을 견뎌 냈고, 여기에서부터 우리 생명의 근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모두가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처럼, 작가가 작품에 사용해온 자개와 나무가 이 주제를 관통한다. 바다에서 태어난 자개는 그 고향을 벗어나 작품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나무 역시 숲을 떠나 전시장에서 새로이 보인다. 특히, 자개는 관람객이 작품을 바라보는 자세와 위치를 조금만 달리해도 제각각의 빛을 발산하며, 이번 전시의 부제인 ‘스물 네 개의 빛바람’을 작품 스스로 드러낸다. 따뜻한 어머니의 모습에서 시작한 전시는 바다의 풍경을 보여주고 더
문화체육관광부가 신축년 새해를 맞이해 6일 오후 7시 온라인 생중계로 ‘2021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상 최초로 생중계하는 ‘신년음악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련됐으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예술의전당 네이버TV,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된다. 이번 공연은 지난 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국민들을 위로하고, 새해를 맞는 희망을 전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생생한 영상과 음향을 전달하기 위해 한봉근 프로듀서와 최진 음향 감독이 참여한다. 음악회 1부는 여자경 지휘자와 함께 애국가로 시작하며, 지난 한 해 동안 정부 주요 행사에서 사용된 음악 중에 국민들의 호응이 높았던 곡들로 꾸며진다. 바리톤 이인규는 ‘당연한 것들’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일상의 소중함과 이를 다시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노래한다. 발레 무용수 김지영과 김기완은 엔니오 모리코네의 ‘더 미션’에 맞춘 합동공연으로 힘차고 굳센 의지를 표현한다. 2020년 8.15 경축식에서 선보여 화제가 됐던 안무를 신년음악회에서 재연하며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음악회 2부는 지난해 초연한 이건용 작곡의 대형 창작오페라 ‘박하사탕’의 서곡으로 문을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