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 미세먼지 등으로 수도권 대기가 숨쉬기 조차 힘들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특히 교통체증이 심각한 수원·광명시에서는 이산화질소 수치마저 높게 측정돼 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한 형편이다.
1일 환경부와 경기도 각 시·군에 따르면 대기질을 측정하는 도내 23개시에서 오존, 미세먼지의 대기 환경 기준 초과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암등 오존층 파괴로 인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 4월 도내 23개시의 오존 기준치 초과는 8시간평균치 기준 241회에 달했다.
시·군별로는 수원·성남·김포시가 각각 27회, 20회, 19회를 보였고, 안산·부천시가 각각 17회, 군포시가 16회로 뒤를 이어 대도시의 오존층 파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구리(14회)·안양(13회)·의정부·화성·파주시(10회) 등도 각각 10회를 넘겨 오존 파괴가 도심 전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폐질환을 유발하고 호흡에 지장을 주는 미세먼지도 23개시에서 241회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PM10) 오염 기준치 초과 역시 성남·안산시 15회, 수원시 13회, 고양시 11회, 김포시 10회 등으로 오존 오염도가 높은 지역고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은 지역이 대동소이한 현상을 보였다.
이밖에 안양(8회)·구리·시흥·화성·이천시(7회) 등도 미세먼지 오염도가 심각한 상태로 나타났다.
수원시와 광명시는 이산화질소 기준도 각각 1회를 초과, 자동차 증가에 따른 부작용이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아황산가스와 일산화탄소는 23개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 4월 이미 도내 전역에서 오존 오염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대기질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기환경 기준은 아황산가스의 경우 0.14ppm(24시간평균치)으로 WHO 기준 0.04∼0.06ppm에 비해 낮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한편 대기질 오염 자료 취합은 4개월이상이 소요돼 지난 4월 측정자료가 대기질 판단의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